Login

"돈 보다 의리-우정"...불황 연예계 줄잇는 '노 개런티 선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3-16 00:00

스타들의 '노개런티' 출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긴 시간을 쏟아부어야하는 호흡 긴 작품들을 노개런티로 출연하겠다는 배우들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배경도 가지가지. 의리 때문에 노개런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선행 차원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좋은 작품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의리파

6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가수 임창정은 4월 28일부터 뮤지컬 '빨래'에 노개런티로 출연한다. 절친한 사이인 '빨래'의 제작자가 제작비로 고민하자 노개런티로 출연할테니 일단 공연을 올려보자고 자청했다. 임창정은 알고보면 뮤지컬 배우 출신. 16년 전 뮤지컬 '동숭동연가', '에비타', '마의태자' 등 세 편에 출연한 적이 있다. 몽골에서 온 총각, 강원도에서 온 처녀 등 서울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빨래'는 관객들에게 커다란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큼 출연료를 떠나 배우로서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는 게 임창정의 고백이다.

한류 스타 박용하와 류시원은 신인 가수 '나인스트릿'의 노래 '원하고'의 뮤직비디오에 무료로 출연했다. 억대 몸값의 이들이 무료봉사를 하게 된 배경은 이 가수의 제작자인 이경섭씨와의 우정 때문. 조성모 조수미 김건모 이승철 SG워너비 등 숱한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이씨는 박용하와 류시원의 히트곡도 여러차례 작곡해주면서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대의명분파

어려운 충무로에서는 영화를 살리자는 모토 하에 노개런티 소식이 자주 들린다.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한 영화 '실종'도 문성근, 추자현, 전세홍 등 주연 배우들의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 총 제작비를 8억원에 맞출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주인공들의 결단 덕분이라고 김성홍 감독은 고마움을 표시한다. 최근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를 끝낸 개성파 배우 이문식은 조만간 저예산 영화 한 편에 노 개런티로 출연하겠다는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독립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노개런티로 출연, 김태우 하정우 엄지원 등 후배들의 노개런티 동참을 이끌어냈다. 주연 배우들의 노개런티 출연 덕에 영화의 총 제작비가 1억원을 넘지 않았다.

장윤정은 최근 트로트 시장을 살린다는 대의명분으로 수억원의 출연료를 포기, 업계의 박수를 받았다. 공중파 방송의 '가요큰잔치'가 폐지된 데 이어 대전방송의 '전국 톱10 가요쇼'마저 폐지 위기에 몰리자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가 전무하게 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것. 장윤정의 소속사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절반 가까이 투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제작자는 어려운 여건에서 작품을 제작할 수 있고, 스타는 이미지 개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노개런티 마케팅의 최대 장점. 불황의 여파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노개런티 마케팅의 사례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선심성 노개런티 출연이 많았지만 요즘엔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일년 가까이 시간과 정성을 쏟아붓는 노개런티 출연이 적지 않아 업계 안팎에서 훈훈한 미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 총선 중반…각 단체들 요구사항 성명 발표
BC주총선이 중반에 이르면서 각 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정치권에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환경과 보건관련 단체의 요구가 거세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는 특정 정당 지지를 선언했다. 캐나다 당뇨협회(CDA)는 “어느 정당 후보든지 당뇨병...
“존 밴 돈겐, 법무장관에서 낙마”
BC주 최고 법 집행자라 할 수 있는 존 밴 돈겐(Dongen)이 27일 오전 결국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과속 운전 스캔들’이 불거진 지 3일만이다. 돈겐 전 법무 장관은 과속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4개월간 중지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돈겐...
예술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흔히 예술을 음악, 미술, 문학, 공연 등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추상적인 예술은 음악이라고 합니다.  그 반대로 가장 구체적인 예술은? 아마도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음악가가 봄 날, 길을 가다가...
청소년 3명 칼로 행인 협박
밴쿠버 시경은 29애비뉴(29th Ave.) 스카이트레인 역 인근 얼스가(Earles St.)와 배니스 애비뉴(Vanness Ave) 교차지점에서 39세 여성 피해자를 칼로 협박해 지급을 강탈해간 청소년 여성 3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지갑을 빼앗아 내용물을 챙긴 후에 역 인근...
아듀 싱가폴항공 2009.04.24 (금)
“대한항공 반사이익 볼 듯”
싱가폴 항공이 4월 25일을 마지막으로 밴쿠버 운항을 중단한다. 한인 입장에서 보면, 인천 밴쿠버간 직항 항공사가 두 개만 남게 된 것이다. 물론 싱가폴 항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발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은 “미국 샌프란치스코를...
“조직 폭력배 한꺼번에 잡아들이는 작전 진행중”
밴쿠버 시경 짐 추 경찰서장은 23일 “몇 주전 밴쿠버지역이 조직폭력단원들의 전쟁터가 됐다는 발표에 이어 조직폭력단원 집중체포에 나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폭력조직의 폭력활동 억제를 목표로 리벨리언(Rebellion)작전을 통해...
“시행착오 줄이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정확히 알아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정착 관련 정보는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다. 23일 열린 ‘Welcome Fair 2009’도 새 이민자들이 눈여겨볼만한 정보의 축제였다. 이민 생활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 습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런...
와인 샵 ‘코르크스쿠르 와인메이킹’장혜진, 피터 부부
요리사이자 와인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박찬일씨는 “와인은 밥과 함께 곁들이는 그저 흔하디 흔한 국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을 앞에 두고 괜히 고상한 척 하지 말란 뜻이다. 맞다! 와인을 한 모금 입에 물고 이것저것 분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문가들의...
“가계 평균 수입 주당 1770달러”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른바 ‘외벌이’로는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해석될 수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97년과 2008년 사이 여성들의 노동시간과 가정 내 경제 기여도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버는...
“BC 소비자 친환경 관심 높지만, 실천은 글쎄…”
‘친환경 전략’이 기업 및 가게 이미지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BC 소매협회’(Retail BC)가 입소스리드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BC주민 74%는 “소매업주의 ‘친환경 조치’가 구매를 결정하는 원인”이라고 답했다. 쉽게 얘기하면,...
중년 부부의 미얀마 여행기
띠보에서 다시 만달레이로 돌아온 우리는 서둘러 이 도시를 떠나기로 했다. 미얀마 제 2의 도시인 만달레이는..
이달에는...4월N 5 2009.04.24 (금)
어느새 4월N 마지막 소식입니다. 다음 주에는 5월N이 됩니다. 4월말 5월초는 좋아지는 날씨만큼 위험한 일들도 따릅니다. 바로 길거리 범죄인데 2002년 5월에는 박지원씨 스탠리파크 폭행사건을 비롯해 좀 심각했죠. 당시 한 한국 방송은 마치 인종차별조직이...
도심에서 듣는 공개 심리학 강의
4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SFU 써리 캠퍼스에서 ‘싸이크 인 더 시티’ (Psych in the city) 라는 이름의 공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2007년에 처음 시작한 이 공개강의는 학생과 시민, 사회 각 계층의 높은 대중적 호응과 긍정적인 평가로...
2년전 부터 추진되어온 SFU의 다운타운 밴쿠버 현대미술과 캠퍼스 건물 시공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물 시공 작업에 들어간 이후 현재 건물 내 주요 극장들과 강의실이 완공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 밴쿠버 웨스트 헤이스팅스가(W.Hastings St.)...
세계 최고의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손꼽히는 하버드의 현 수장은 하버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
독자의 목소리...SOLCO 부엌가구 박기식 사장
‘쏠코’(SOLCO)의 박기식 사장은 불도저 같은 사람이다.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 쓸어버리는 그런 식의 불도저는 아니다. 시동을 걸기 전에, 그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시장 조사를 한다. 그의 오랜 버릇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
VCC 영한 법률용어 사전 서비스 개시
밴쿠버 커뮤니티 칼리지(VCC)가 영한 법률용어사전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VCC는 지난 2006년부터 BC주내 이민자 사회에 법률용어에 대한 인지를 넓히기 위해 복합언어 법률용어사전(legal glossary)을 마련해 온라인 서비스 해왔다. VCC는 5000개...
서부 캐나다 차세대 무역스쿨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차세대 무역스쿨이 이전 보다 규모를 키워 개최될 예정이다. 서부캐나다 한인무역인협회(OKTA) 류동하 회장은 22일 “오는 6월26일과 27일 양일간  SFU 써리 캠퍼스에서 참가자 100명을 모집해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최하겠다”며 “무역에...
야당은 비례대표제로 변화 찬성
BC주는 2005년부터 주총선 때마다 비례대표제의 일종으로 단기이양식(Single Transferable Votes) 선거제도 도입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5월12일 BC주총선에서도 BC-STV로 불리는 단기이양식 선거제도 도입에 대해 유권자 찬반을 묻게 된다. 선거유세가...
세계최고 명문-Harvard University 하버드, 그곳에서 공부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이 함께 공부 하는 곳캐나다 출신 학부 입학생 매년 30~36명 하버드를 이끄는 사람들세계 최고의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손꼽히는 하버드의 현 수장은 하버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1321  1322  1323  1324  1325  1326  1327  1328  1329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