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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복귀 장원삼 "일주일간 꿈을 꾼 것 같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21 00:00

 

 "마치 일주일간 꿈을 꾼 것 같다."

황당하다는 표현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듯 보였다.

지난 일주일동안 한국 프로야구계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장원삼 트레이드 사태'의 당사자인 장원삼은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27년의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초유의 일로 인해 일주일 동안 짐을 두번이나 싸야하는 현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트레이드 불가 발표 직후 몇시간동안 주위와의 연락을 끊고 마음과 신변의 정리를 했다는 장원삼은 이날 오후 3시쯤 전화에 응했다.

장원삼은 "마치 꿈을 꾼 것 같다. 오늘 아침 트레이드 불가 소식을 듣고 황당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를 했다고 했다.

일단 히어로즈 구단과 김시진 감독에게 전화를 한 장원삼은 집이 있는 창원으로 가서 당분간 쉬면서 당황했던 마음을 추스리기로 했다. "삼성 훈련장인 경산볼파크로 부모님이 차를 몰고 올라오시고 있다. 일단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냥 무작정 야구가 좋아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것밖에 몰랐던 25세 청년은 일주일간 마음 고생을 하며 냉혹한 현실을 깨달은 듯 느껴졌다.

"프로야구가 비즈니스라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결국 다시 돌아가게 됐지만 이후 언제 다른 팀에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에서 치열했던 그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권)혁이, (안)지만이, (최)형우 등 동갑내기 친구들도 많았고, 삼성 구단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줬는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장원삼은 "다시 돌아가더라도 히어로즈 동료들은 반겨줄 것이다. 김 감독님도 강해지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14일 잠을 자다가 엉겁결에 이적 소식을 들었고 딱 일주일만인 21일에 '컴백홈'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니 어느 누구라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특유의 느긋한 성격이 이 순간만큼은 큰 힘이 되는 듯 보였다.

장원삼의 트레이드 카드로 히어로즈로 와서 제주도 마무리 훈련에서 일주일간 땀을 흘렸던 박성훈도 혼란스럽기는 매 한가지.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했던 삼성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히어로즈에 합류한 후 주위의 격려에 힘을 얻고 내년 시즌 활약을 꿈꾸던 그는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김시진 감독은 "이번 일로 장원삼이나 박성훈이나 선수들이 가장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원삼이는 돌아와서, 그리고 성훈이는 돌아가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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