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8년 만에 대통령이 나왔다. 과거 미 대선과 주식시장은 어떤 관계가 있었을까? 대선을 앞두고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올해만은 대선주기이론이 들어맞지 않는 듯하다.
대선주기이론 (Presidential Election Cycle Theory)
이 이론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대선연도에 강세를 보이고 대선 다음연도에 최약세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세수증대와 같이 새 대통령이 선보이는 정책들은 기업들에게 부정적이고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대선 이후 두번째 해를 넘기면서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정부의 정책이 기업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주식시장은 살아나게 된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2004년까지 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대선연도에 평균 13.3%이었다가 대선 다음연도에는 7.2%까지 떨어졌다. 최고 수익률은 대선 직전년도에 나왔다. 1968년 닉슨부터 2004년 부시까지 열 번의 대선에서 부시가 당선된 2000년만을 제외하고 아홉 번의 대선연도에서 미 주식시장은 상승하였다.
美 대선과 캐나다 주식시장
미국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이 미 대선에 영향을 받는다. 캐나다는 미 대선연도에 평균 14.8%의 수익률을 보였다. 캐나다 무역의 4분의 3이 미국과 이루어지고, 캐나다의 주요수출품목인 목재와 자동차는 미국의 주택시장과 소비시장에 직결되어 있다. 또한, 캐나다 기업자금의 3분의 1이 미국에서 조달된다. 따라서 미 대선 결과는 캐나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08년 대선과 전망
2008년 대선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정부의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위기는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금융기관들의 재무상태이다. 대선은 이차적인 문제이다. 신용이 즉시 회복되지 않는 한, 2008년은 2000년과 함께 대선주기이론이 맞지 않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미국 경기는 2010년에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올해는 대선주기이론이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2010년 이후에는 차기 선거를 대비하는 오바마 정부가 기업우호적 정책을 펼 수도 있다.
Source: TD Asset Managemen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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