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월가 증권맨이 수도자의 삶을 택한 까닭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3 00:00

월스트리트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승의 삶을 선택한 증권 트레이더가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불가리아 출신의 흐리스토 미시코프(32)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뉴욕의 나스닥(NASDAQ) 증권시장에서 잘 나가던 트레이더였다.

그러나 그는 월가의 정신없이 바쁘고 물질 만능주의적인 삶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고향 불가리아로 돌아가 그리스정교회 수도승의 삶을 택했다.

값비싼 정장과 구두 대신, 허름한 수도복과 샌들 차림의 미시코프씨에게 투자은행가들과 증권 브로커들에게 대한 동정심 같은 것은 없었다.

대신 그는 월가와 시티(런던의 금융중심가)가 제값을 치르고 있다며 그들이 너무나 탐욕스러웠기 때문에 월가의 붕괴는 필연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불가리아의 유명한 증권회사 카롤에서 일했던 그는 “누군가가 자신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한다면 이것은 다른 누군가가 굶어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가 수도승이 되겠다고 했을때 매우 놀라워했지만 그는 물질적인 부(富)보다 영혼의 부를 택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누구나 좋은 증권 브로커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세계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며 “사람들은 항상 바깥세상에서, 물질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지만 이것은 우리를 계속해서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만들 뿐 아니라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분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뉴욕의 정신없었던 증권시장 대신 12세기에 세워진 불가리아의 추르노고스키 수도원에서 조용한 새벽에 일어나 소들을 돌보고 기도를 한다.

그러나 이런 그도 세속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

그는 5년 전 수도자의 삶에 입문하면서 갖고 온 휴대전화로 옛 동료들과 불가리아의 부호들에게 전화를 걸어 낡은 수도원 건물을 개축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지는 수도자로서 미시코프씨의 삶을 소개하며 그의 변화된 삶의 모습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월가의 금융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아, 왜 나한테 그래? 골치 아파 죽겠어."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의 목소리에는 짜증과 함께 걱정이 섞여 있었다. 그는 5일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내년 3월에 열리는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
통화 스와프로 받은 38조원 미(美)는 통장에만 둔다는데… 만일 독자 여러분 명의로 38조원 든 통장이 있는데, '인출불가'라고 찍혀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여기 그런 통장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30일 개설된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 스와프(Swap, 국가 간...
검찰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결정적 증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김민석(44) 최고위원이 이른바 '키다리 아저씨' 문모씨로부터 받은 돈은 주로 차명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문씨를 '키다리...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 진출에 지원 박차”
BC주정부가 한국과의 교류확대를 꿈꾸고 있다. 주정부는 특히, 친환경 재생 에너지 분야의 한국 진출에...
  뉴욕 맨해튼 브라이언트파크와 센트럴파크가 겨울 명소로 재등장했다. 브라이언트파크가 지난 24일 운치만점의 야외 아이스 스케이트장 개장한데 이어 센트럴파크내 월먼링크와 래스커 아이스링크도 잇달아 문을 열었다. 브라이언트파크 아이스링크(Byant...
여성조선 주부 서포터에게 물었다 김치나 멸치조림 등 냄새 강한 반찬을 담았던 반찬통은 냄새 제거가 쉽지 않아 골칫거리다. 살림 고수 중의 고수인 여성조선 주부 서포터들이 그 해결책을 알려주었다. 내친김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 실험까지 해봤다. 테스트...
수속기간 8개월… 전문인력이민 공백 메울 듯
9월 17일부터 시행된 캐나다경험이민제도에 유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200여건의 신청건수 가운데 유학생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2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는 취업비자 소지자들이 대거 신청할 것이라는 당초...
쉽게 풀어 쓴 국적법 지난 해 시민권을 취득한 장모씨는 얼마 전 한국을 찾았다가 ‘곤혹스런 경험’을 했다. 장씨가 입국할 때 사용한 한국여권이 문제가 된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 담당자 직원은 ‘외국인인 장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장씨는 “나는...
“쉬운 상대는 물론 쉬운 우승도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셔(47.캐나다)가 ’컵 오브 차이나’(6~9일)를 앞두고 ’끝없는 긴장’을 강조했다. 오셔 코치는 4일...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 이후 자녀 최환희(7)와 준희(5)의 친권 및 재산권을 놓고 유가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성민(35)측이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은 “앞으로 조카들을 입양하든 안 하든, 내가 결혼을 하든 안...
▲ 이영준 하버드대 영문 한국문예지 'AZALEA(진달래)' 편집장  [시론] 미국의 글쓰기 교육 "중요한 직책 맡으려면 자기생각 잘 표현해야"한국학 강좌 리포트도 A학점은 미국 학생들 지난 20년간 미국 대학의 교과과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글쓰기 강좌의...
이승엽(32.요미우리)이 일본시리즈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가운데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3회 2사 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국이 메인드라마인 주중 오후 10시대 드라마의 편성시간을 72분 이내로 합의하고 이를 지키고 있어 주목된다.   방송 3사는 이 같은 합의를 SBS 월화드라마 ‘타짜’가 시작한 지난 9월 초부터 지키고 있다. 이...
   영양가의 결정체 연어 오메가3 지방산이 주목을 받으면서 연어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 기름에 풍부한 성분으로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어는 등푸른 생선 중에서도 특히 오메가3...
만추(晩秋) 2008.11.04 (화)
엘핀 레이크.. 하늘 산행 낙엽지면 꿈도 따라 가는 걸... 독자 : 김가람
캐나다 와인 탐험 2008.11.04 (화)
  격주로 ‘김일호의 캐나다 와인탐험’을 연재합니다.   “캐나다 와인 잠재성 밝아” 눈 덮인 추운 땅에서도 와인 생산온타리오주, BC주가 중심축 이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와인이 양조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와인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쉽게 풀어 쓴 국적법
지난 해 시민권을 취득한 장모씨는 얼마 전 한국을 찾았다가 ‘곤혹스런 경험’을 했다. 장씨가 입국할 때 사용한 한국여권이 문제가 된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 담당자 직원은 ‘외국인인 장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장씨는 “나는 호적도 정리하지 않은...
믿고 맡길 곳 찾는 실버세대들
BC주 금융감독원(BCSC)은 금융상품을 통해 은퇴 후 생활자금을 축적한 실버세대에 대한 보호가 필요...
이번 주부터 킬리만자로 산행과 사파리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글쓴이 신두호씨는 써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병리과 의사로 근무하다 은퇴한 뒤 아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필자는 킬리만자로 산행의 생생한 체험담은 물론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고의성 짙은 '이단 옆차기' 파울로 물의를 빚은 프로축구 FC서울 이청용이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렸다. 이청용은 3일 FC서울 홈페이지에 올린 사죄글에서, "어제 경기(2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제가 한 일은 팬 여러분에게 보이지 말았어야 할...
 1351  1352  1353  1354  1355  1356  1357  1358  1359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