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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것으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9 00:00

빈대와 벼룩, 피부질환과 전염 시킬 수 있어

지난 3년간 메트로 밴쿠버에 600% 이상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빈대(bedbug)와 벼룩(flea)이 질병을 옮길 수 있다며 만약 빈대나 벼룩에 물리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청소와 구충작업을 벌이라는 경고가 밴쿠버 코스탈 보건청(VCH)에서 나왔다.

빈대와 벼룩은 모두 물리면 붉은 반점이나 띠를 남긴다. 물린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 반점이 나타나는 이들도 있다. 빈대는 약 1~3cm 간격으로 2~3곳 이상을 물고, 빈대는 이보다 넓은 간격으로 무작위로 문다. 밴쿠버 코스탈 보건청(VCH)은 “물린 곳이 가렵더라도 절대 긁지 말고 소독제(antiseptic) 성분이 있는 비누로 씻어낸 후 아이스 팩으로 붓기를 가라앉히거나 가려움 방지(anti-itching) 성분이 있는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라”고 권고했다. 긁으면 상처로 인해 2차 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동에게는 심각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최근 2차 감염이 생긴 아동들의 병원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벌레의 타액 속에는 피의 응고를 막는 성분이 있어 이것이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민감한 사람들은 이 성분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어 벌레 문 곳이 붉은 점처럼 부풀어 오르면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빈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질병을 거의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을 전염시킬 수 있다. 벼룩은 발진 티프스(typhus)를 유발할 수 있다.

VCH는 1회 구충작업으로는 빈대와 벼룩을 물리칠 수 없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대처는 섭씨 49도 이상 뜨거운 물로 하는 스팀 청소정도다. 이때 바닥뿐만 아니라 벽과 바닥의 접합면도 청소해야 한다. 벽에 걸린 액자 뒷면이나 콘센트 커버가 서식지가 될 수도 있다. 청소는 약 3일 간격으로 해야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가정에서 처리할 수 없는 정도면 병충해 방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개인 주택은 개인이 구충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렌트한 주택 또는 상업용 건물이라면 집주인이나 건물주가 보건 조례에 따라 구충작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입주자는 이를 요구할 수 있다. 집주인은 살충제를 뿌릴 때는 입주자에게 72시간전에 알려주어야 한다. 살충제를 뿌리면 최소 4시간에서 8시간 집을 비워두어야 하며 귀가 후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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