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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진료한 중국 의사를 찾아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8 00:00

뇌혈관 계통 이상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66) 국방위원장을 진료하기 위해 지난달 방북 했던 중국 의사 5명이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그러나 뇌(腦) 전문의로 알려진 프랑스 의사 등 일부 유럽 의료진은 계속 평양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보 당국자는 이날 "중국 의사들은 김 위원장 수술을 직접 담당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며 수술은 프랑스 의사가 집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경외과 전문의들로 알려진 중국 의료진은 김 위원장을 직접 수술하지 않았더라도 김 위원장 상태를 직접 봤을 가능성은 크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김 위원장을 직접 진료한 의료진이라면 뇌출혈량과 출혈 부위 등을 알 수 있다"며 "회복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며 합병증 등으로 인한 돌발 변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사들로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캐려는 '정보전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인 독재국가인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의식 상태는 북한체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그러나 우리 정보 당국이 중국 의료진을 직접 접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중국과 정보를 교류하고는 있지만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핵심 정보는 안 준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정보기관은 국가안전부로 1983년 군·경찰·공산당 내의 정보 관련 부서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정보기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중국이나 미국이나 독자적으로 완벽한 북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한국 협조도 필요하다"며 "문제는 공조로 입수한 첩보를 어느 정도 신뢰를 갖고,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국책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처럼 확인이 어려운 첩보가 난무할 때는 북한의 '역정보'를 조심해야 한다"며 "옥석을 가리는 능력이 중요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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