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아바의 음악세계에 흠뻑 빠지는 영화-맘마미아(Mamma Mia)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29 00:00

영화 맘마미아(Mamma Mia)는 2004년 초연 이후 지금도 공연 중인 동명의 뮤지컬을 은막으로 옮긴 영화다. 영화의 전체 흐름은 그리스 해변을 배경으로 유쾌한 음악과 노래의 향연이다. 아직 관람하지 않았다면 여름을 정리하는 영화로 적당할 듯 싶다.

특히 스웨덴 록그룹 아바(Abba)를 좋아하며 메릴 스트립이나 피어스 브로스넌의 팬이라면 맘마미아는 훌륭한 팬서비스를 제공하는 영화다. 1970년대에 젊은 날을 보냈고 아직도 연예의 애틋함이 남은 사람들 혹은 젊은 뮤지컬 팬에게 딱 좋다.

단 뮤지컬을 먼저 본 사람들은 캐스팅에 약간의 아쉬움을 지적하고 있다. 스트립과 브로스넌은 한 여름을 불사른 열혈 중년 도나와 샘을 연기하기에는 중후한 색이 짙다는 평가다.

발랄함은 소피역을 맡은 아맨다 세이프리드와 두 친구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녀에 대한 영화팬들의 선호도, 특히 노래와 표정연기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줄거리는 이렇다. 도나는 그리스의 한 섬에서 관광 빌리지를 운영하며 딸 소피를 키운다.  스무살 소피는 스카이(도미닉 쿠퍼)와 약혼을 하면서 그간 누군지 몰랐던 아빠를 결혼식에 초대하고자 한다. 마침 그녀가 발견한 엄마의 젊은 날 일기장에서 소피는 ‘아빠 후보’ 3명을 찾아낸다. 그리고 아빠 후보 3인-샘,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해리(콜린 피스)에게 엄마 몰래 초대장을 보낸다. 이런 상황 설정은 그야말로 ‘맘마미아’를 외칠만하다.

그러나 맘마미아는 엄마의 과거에 대한 탄식과 비탄의 영화가 아니라 70년대를 풍미한 아바의 노래 향연이다. ‘아이 헤브 어 드림(I Have a Dream)’, ‘허니 허니(Hnoney, Honey)’,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 같은 따로 들을 때는 개연성이 없을 것 같은 노래들을 줄거리에 맞춰 엮어 넣어 그럴싸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댄싱 퀸(Dancing Queen)’이 나올 때는 흥겨움이 절정에 다다른다. 그렇게 아바의 노래에 취하다 보면 줄거리는 점점 개연성을 잃어간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야외에서 찍었지만 어쩐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듯한 장면들 또는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을 주는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집어넣으면서 마치 막이 나눠져 있는 듯한 느낌으로 정리해 나간다. 사실 로이드 감독은 영화감독이라기 보다는 오페라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1999년 뮤지컬 ‘마마 미아’의 감독을 맡아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이번에 영화제작에도 처음 뛰어들었다.

실상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아바의 노래를 철저하게 활용했다. 마무리로 제작진 이름이 올라오는 중에는 최고의 히트곡 ‘댄싱 퀸’이 다시 나오고 이어 전체 등장인물이 함께 아바의 첫번째 히트곡인 ‘워털루(Waterloo)’를 합창한다.

영화 러닝타임 148분 동안 아바의 노래는 24곡이 불러진다. (영화 사운드 트랙에서는 이 중 17곡만 추려서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팬에게 잔재미를 줄 수 있는 장면이 영화 속에 포함돼 있다. 아바 구성원인 베니 앤더슨 댄싱 퀸 장면에서 피아노를 치는 어부로 등장한다. 또 다른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는 영화가 끝난 후 나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중 한 명으로 분장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장르: 코미디/뮤지컬

러닝타임: 148분

등급: PG-13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안재환은 연락이 끊기기 전날(8월21일)과 사흘 전(8월18일)에도 돈을 빌렸다. 18일에는 A회장에게 1억5000원만원을 빌렸고, 21일에는 최모 회장에게 5000만원을 빌렸다." 탤런트 고(故) 안재환(36)씨에게 2억원의 사채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채권자 원모(여·65)씨는 15일...
▲ 14일 영국 월솔시에서 문을 닫은 상점 앞을 두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국에서는 9월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이 생활비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가끔 외신을 볼 때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하면...
탤런트 옥소리가 전 남편 박철과의 이혼소송 판결에 항소했다.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따르면 옥소리는 '양육권 및 재산분할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1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박철과 옥소리의 법정소송은 지난해 10월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OSEN=우충원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이 상식을 뛰어넘은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태환은 15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 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서 48초94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보수당 공약발표제한이 오히려 효과
이번 총선에서 BC주 민심은 자유당(Liberal)을 떠나 보수당(Conservative)으로 향했다. 14일 BC주에서 행사된 유효표는 179만3373표로 이중 44.4%가 보수당을 향했다. 신민당(NDP)은 BC주 유효표 중 26.1%를 얻어 인기 2위에 올랐다. 자유당은 19.3%로 3위를 기록했다. 실상 어느 당도...
“BC 주 자동차 도난 사고 45% 감소”
이른바 ‘미끼 차량 프로그램’(bait-car program)이 도입된 2003년 이후, BC주의 자동차 도난 사건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존 밴 단젠(Dogen) 법무 차관에 따르면, BC주 자동차 도난 사건은 2003년 대비 평균 45% 감소했다. Lower Mainland 지역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피해자 상태 낙관하기 어려워”
10대 소년 2명이 공기총을 가지고 놀다, 그 중 한 명이 머리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노쓰 써리에 위치한 한 가정집으로, 소년들의 나이는 각각 12세, 13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써리 관할 연방경찰(RCMP)은 “피해자는 13세 소년이며, 현재...
연우 심리 상담소 박혜원 소장의 긴급 제언
“의사결정권은 자녀에게, 부모는 ‘돕는 역할’에 만족하라”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알지!”식의 철썩 같은 부모의 믿음이, 자녀가 숨겨둔 생각지도 못했던 ‘도끼’에 일격을 당하는 걸 우리는 종종 목격하곤 한다. 자녀의 뜻밖의 모습은 부모를...
찰나의 순간에... 2008.10.14 (화)
코퀴틀람시내 블루마운틴가(Blue Mt. St.)와 앨더슨 에비뉴(Alderson Ave.)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14일 아침 시간대 발생해 차량 한 대가 인근 초등학교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나무와 충돌했다. 차량 사고는 교차로에서 나온 차량과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이 충돌해...
회사와 기관 9월 중 인원 축소
대부분 직종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구직자가 늘어나 BC주 9월 실업률은 0.3% 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실업률 상승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0.2% 줄어든 가운데 일을 찾는 인구가 0.1% 늘어나 나타난 현상이다. BC주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캐나다...
12일 탑승자 12명 부상
12일 오전 11시40분 경 블랙콤 마운틴으로 가는 글레시어 레인에서 20인승 버스가 약 9미터 가량을 구르며 떨어져 탑승자 12명이 경미한 찰과상에서 목 부위 외상까지 다양한 부상을 입었다고 지역관할 연방경찰(RCMP)이 13일 발표했다. 경찰은 “버스가 길을 벗어나 한...
밴쿠버에서 오카나간-록키로 가는 길이 강설로 인해 험로가 됐다. BC주 교통부는 로워 매인랜드와 오카나간(호프-캠룹스)을 연결하는 코퀴할라 고속도로(Coquihalla Hwy: 5번 고속도로) 고지대에 14일 오전 눈이 쌓여 차량 충돌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아이를 잘 만드는 조각가’ 이종진씨는 밴쿠버로 이민 온지 2개월 반이 된 이민 새내기다.대리석을 자르고 쪼아내 만든 그의 ‘아이들’ 30점과 함께 이민을 온 그는 작품활동의 길을 캐나다에서 찾아보았지만 길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일상생활도...
사진은 쉽다? ① 2008.10.11 (토)
  사진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사진은 참 쉬워졌다. 한마디로 찍으면 나온다. 사진이 예술이라면 이보다 쉬운 예술은 없다. 악기를 배워 그래도 그럴듯한 음악을 만들어내려면 수년을 연습을 해야 할 터이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 악플로 고통받았던 김명재씨는“인터넷 명예훼손은 피해 확산이 빠른 만큼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인터넷 공간의 악플과 괴담이 '생사람'을 잡는 경우는 유명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보통...
“대학생 총연합, 등록금 인상 문제 있다”
캐나다 학생 총연합(The Canadian Federation of Students/CFS) 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문제 삼고 나섰다. CFS 측은 “연방정부가 각 주에 총 8억 달러의 고등 교육 지원금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인상됐다”고...
주목되는 5대 접전지역..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제 40대 캐나다 연방하원의원선거가 10월 14일 실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선택 2008! 총선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1년 9개월 만에 다시 실시되는 총선은 최초의 한국계 의원 탄생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주요 정당의 집권 가능성도 함께 가늠할 수 있는...
“방범 카메라 등 안전 대책 마련 절실”
버나비시를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10대 청소년 2명으로, 이들은 버스기사의 머리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5세 남성으로 알려진 버스기사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운타운 사회적응시설 거주중
밴쿠버 시경은 최근 연달아 성범죄 전과자들이 밴쿠버 시내에 거주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시경은 전과자들이 기거하는 밴쿠버 시내 사회적응시설(halfway house)에 성폭행 전과자 랜돌프 조지 오비콘(Aubichon)이 9일부터 거주하고 있다며 주의를...
지난해보다 탑승객 4.3% 증가불구 트랜스링크는 ‘적자 걱정’
지난 여름 기름값이 오르고, 메트로 밴쿠버내 대중교통편이 증편되면서 이용이 편리해지자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10월 들어 기름 값이 내렸지만, 경제상황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메트로 밴쿠버내 대중교통을...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1369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