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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주… ‘코리아 신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11 00:00

박태환, 동양인으론 72년만에 男자유형 金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에‘금맥(金脈)’이 터졌다. 개막 삼일 만에 유도, 수영, 양궁에서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한국 양궁은 이틀 연속 금(金) 과녁을 뚫었다.  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남자양궁‘3총사’는 11일 베이징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27대225(만점 240점)로 꺾었다.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3연속 우승을 차지, 전날 6연패(連覇)의 위업을 이룬 여자대표팀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과 함께 한국 양궁의 위력을 과시했다.





여자 양궁은 88서울올림픽 이후 단체전 6연패(連覇)라는 위업을 세웠다. 박성현 등은 결승전에서 중국관중들의 갖은‘방해’속에서도 여유있게 경기를 치르며 중국을 224대215(240점 만점)로 꺾었다. 양궁 남자는 13일부터, 여자는 12일부터 개인전에 돌입한다.





10일 박태환은 수영장에서 태극기를 높이 올렸다. 박태환은 남자 400m 결선에서 3분41초8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그의 금메달은 한국 수영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이자, 아시아 남자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에서 딴 72년 만의 금메달이었다.





9일에는 최민호가 유도에서 한국팀의 금메달 물꼬를 텄다. 최민호는 유도 60㎏급에서 5경기를 내리 한판승을 거두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전 경기 한판승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최민호는 결승에서 올해 유럽선수권 우승자인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2분14초 만에 다리잡아메치기로 매트에 꽂았다.





여자 펜싱의‘작은 거인’남현희는 플뢰레 개인전에서‘천금 같은’은메달을 획득했다. 1m54의 단신 남현희(세계4위)는 결승전에서 키가 10㎝나 큰 세계 1위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를 맞아 5대5까지 접전하다 종료 직전 1점을 허용, 5대6으로 아깝게 패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2000년 시드니대회 남자 플뢰레에서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베잘리는 올림픽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유도 남자 73㎏의 왕기춘은 8강전 부상을 딛고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 후보였던 왕기춘은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13초만에 발목잡아메치기 한판을 당했다. 2004아테네대회 동메달리스트 레안드로 길레이로(브라질)와 8강전을 벌이다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윤진희와 진종오의 은메달도 값졌다. 10일 역도 여자 53㎏급에 출전한 윤진희는 합계 213㎏(인상 94㎏, 용상 119㎏)을 들어 나스타샤 노비카바(벨로루시)와 기록이 같았지만, 체중이 150g 가벼워 은메달을 땄다. 한국이 여자 역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4년 아테네대회의 장미란(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다. 태국의 J. 프라파와디가 합계 221kg으로 우승했다.





진종오는 9일 사격 남자 10m 권총에서 합계 684.5점(예선 584점, 결선 100.5점)을 쏴 팡 웨이(중국·688.2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홍헌표 기자 bowler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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