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에 쥐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방역업체들은 쥐를 잡아달라는 접수가 최근 늘었다고 밝혔다. 한인 방역업체 ‘다자바’ 남승원 대표에 따르면 “밴쿠버 도심지 재개발이 늘어나면서 인근 건물로 서식처를 옮기는 쥐들도 늘어나 자주 쥐들이 눈에 띄고 있다”며 “재개발을 위해 땅을 파헤치면 그 곳에 살던 쥐들이 인근 건물로 서식처를 옮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대표에 따르면 대부분 전문업체에 쥐 문제를 맡기면 가정 집은 한 번에 해결이 되지만 음식점은 대부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쥐는 냄새와 따뜻한 온도를 찾아 서식처를 옮기기 때문에 냄새를 많이 풍기는 음식점일수록 쥐들이 찾아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흔히 목격되는 생쥐는 2~3주마다 새끼를 낳기 때문에 박멸에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쥐가 서식하면 쥐똥이 목격되며 쥐 특유의 배설물 냄새가 난다. 남대표는 우기나 날씨가 추워지면 쥐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시내 일부 식당은 쥐를 박멸하지 못해 문을 닫기도 했다. 밴쿠버 코스탈 보건청과 프레이저 보건청에 따르면 올해 4월 밴쿠버 동부 2가(2nd st)에 있던 2개 식당이 쥐로 인해 나란히 문들 닫았다. 한 업소가 업소내 들어온 쥐를 해결 못해 옆 업소로 퍼져나가서 생긴 일이다. 쥐 탓으로 리치몬드 넘버 3로드(No.3 Rd.)에 있던 대형 식당도 문을 닫는 등 연초부터 8월까지 메트로 밴쿠버내 최소한 60여 개 업체가 보건청 검사 후 영업면허를 취소당했다.
프레이저 보건청에 따르면 BC주에는 약 20종류의 설치류가 있으며 이중 집쥐, 노르웨이 쥐, 검은 쥐 등 20세기 들어 유럽에서 유입된 쥐들이 집안에 침입해 피해를 주고 있다. 쥐들은 식품을 먹어 치울 뿐만 아니라 한타 바이러스 등 질병을 전염시킬 수도 있고, 벽면 내장재와 배선을 물어뜯어 화재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