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패밀리 덴티스트에게 치료받으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28 00:00

랭리 ‘이광수·권은경 치과’ 이광수 원장

“비용 때문에 참다가 병을 키워서 오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랭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광수·권은경 치과의 이광수 원장은 한인 환자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참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성향을 집었다. 치과치료비가 한국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다가 큰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치과) 보험이 있는 분들은 자주 방문해서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보험이 없는 경우 통증을 느낄 때야 치과를 방문하는데, 이 경우 상태가 심각한 경우가 많아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미룰 경우, 경제적으로 손실이 된다. “지금 어금니에 충전재를 채워 넣는 시술 비용이 200~300달러가 들어가는 것을 미루고 2년 후에 온다면 어금니를 발치하거나 2000달러를 들여야 할 겁니다. 그나마 치아 하나면 다행이지만, 여러 개면 더 큰 비용을 들이게 되지요.”

치아에 대한 권장 정기점검기간은 매 6개월이다. 6개월마다 점검을 받고 문제가 생겨서 치료받기보다는 문제를 방지하는 예방치료를 받아야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잇몸질환이 많고 나이든 사람들의 경우 풍치가 적지 않아 점검은 필수다.

이 원장은 ‘패밀리 닥터’처럼 ‘패밀리 덴티스트’를 두면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환자에게 10가지 문제가 있으면 치료계획을 장기적으로 짜서 1~3까지 고치고 4~7까지 다음에 고치는 방식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계획을 짜고 향후 관리가 가능합니다. 반면에 당장 문제만 해결하러 한국에 나가거나 응급상황에서 치과를 찾아가서 손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치아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캐나다인들은 많이 패밀리 덴티스트를 두지만 한인들은 아직 그런 사람은 드문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또한 이 원장은 치료 후 문제가 있으면 다른 치과의사를 찾기보다는 치료한 의사를 찾아가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랑니가 누워있는 난발치 환자나 40~60대 치아관리가 부족해 풍치가 있는 환자들의 치주 수술 전문가로, 한국 부산대 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인턴을 마친 후 노바스코샤주 달하우지 대학에서 치의학을 다시 공부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 치대의 차이점은 한국은 교과서 위주로 이론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캐나다는 실습을 중시한다. 종합하면, 이 원장은 강도 높은 한국식 이론교육에 캐나다식 실습을 거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캐나다와 한국의 또 다른 차이점은 환자의 고통에 대한 태도다. 캐나다의 경우 환자의 고통감소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 원장 역시 BC주 치과의사 중에 몇 명 없는 정맥진정요법(IB Seduction) 전문가로 환자의 고통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