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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부샤부와 스끼야끼가 말을 걸어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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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4-18 00:00

부림(FULIN) - 샤부샤부, 스끼야끼‘All You Can Eat’ 무한리필의 세계~ 싱싱한 야채와 해물, 소, 양, 돼지고기, 구수한 칼국수까지?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갖는 공통적인 기대는 첫째 맛, 둘째 푸짐한 양, 셋째 저렴한 가격, 그리고 맛있고 푸짐한 음식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까지 추가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 그야말로 비단 위에 꽃을 더하는 훌륭한 황금조합이다. 지난 1월 코퀴틀람 센터에 문을 연 부림(FULIN)은 여기에 무한리필 하나가 더 있다. 혹여 좋은 사람들과 만나 메뉴판 앞에 두고 영어실력 핑계로 서로 양보하는 척 눈치 볼 일이 없다. 마음 푹~ 놓고 시킨 다음, 맛있는 것만 쏙쏙 골라 시키고 주문하고 요구하며 마음껏 먹어도 된다. All You Can Eat이니까.

■ 무한리필, 마음 푹 놓고 주문
샤부샤부(しやぶしやぶ)는 일본어 ‘살짝 살짝’ 또는 ‘찰랑 찰랑 ‘이란 의미. 팔팔 끓인 육수에 아주 얇게 썬 고기와 야채 해물을 살짝 익혀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원조는 징기스칸이다. 그러나 진짜 원조는 우리 선조라는 유력한 설이 있다.
고려시대 몽고군들이 뚝배기에 밥을 넣고 국물을 부었다가 쏟아 내길 반복해서 만드는 우리나라 ‘토렴법’을 보고 배웠다는 것. 이후 징기스칸이 군사를 이끌고 유럽과 아시아를 누비며, 진군 중에 잡은 고기와 야채를 철모에 물을 끓여 ‘토렴법’을 응용해서 익혀 먹은 것이 요리가 되었고,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가 ‘샤부샤부’요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확인 할 길 없으니 억지(?)스럽긴 하다.
원조가 어찌되었건 길은 로마로 통하고, 음식은 맛으로 통하는 법. ‘부림’에서는 야채와 해물, 두부…… 궁합 맞는 재료끼리 맛있는 것들만 ‘쏙’ 골라 먹은 다음 직접 뽑아 낸 쫄깃한 면까지 맛있게 끓여 먹고 마무리 하려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꼼꼼하게 봐야 한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는 기본, 직접 만든 두부, 맛있고 귀여운 어묵 종류의 다양한 볼(Ball)……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이 집에선, 좋아하는 게 많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도 말자. ‘All You Can Eat’이니까.

■ 메뉴는 딱 두 가지!
레스토랑 부림(FULIN)의 메뉴는 샤부샤부, 스끼야끼 딱 두 가지. 그동안 한식당의 여백없이 빼곡하게 쓰여진 국어교과서 같은 메뉴판을 대할 때마다, 또 그 모든 메뉴가 ‘몽땅 맛있다’는 신앙적인 믿음을 가진 주인을 아주 아주 가끔 만날 때마다 “진정 맛있는 한 두 가지 메뉴 전문점이 못내 그리웠다. 설사 ‘몽땅 맛있다는 그 믿음이 몽땅 사실’일 지라도 괜한 아쉬움이 드는 건 또 괜한 노파심일 수도 있지만, 3천 원짜리 동치미 국수 한 그릇 먹으려고 서울서 양평까지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집으로 떼지어 달려가던 그런 기대치를 갖게 하는 맛을 이곳에서도 한번쯤 누리고 싶었다.
가보자. 샤부샤부와 스끼야끼가 말을 걸어 오는 음식점 ‘부림’. 

진한 육수에 육(고기), 해(해물), 야(야채), 어묵, 면을 퐁당퐁당 담궜다 꺼내 소스 ‘콕’찍어 정신없이 먹고 있으면, 샤부샤부와 스끼야끼가 말을 건다. “얘! 말 좀 하면서 먹어!” 정말 담백함에 말을 잃는다. 야채 속에 당근은 당근, 호박, 고구마, 토란뿌리도 나온다.

■ 음식 남기면 3달러 벌금
메뉴는 간단하다. 다시마, 무, 사골 뼈…… 뭐 뭐(비밀) 넣고…… 8시간 푹 고아 정성 들여 만들었다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부심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 샤부샤부와 철판에 야채와 고기를 볶아 소스를 넣고 면을 익혀 먹는 우리의 전골 비슷한 그러나 국물이 없으니 딱히 비교할 이름도 없는 이 요리, 일본 사람들에게 무척 인기 있는 메뉴 ‘스끼야끼’다.
해물류, 볼(Ball), 야채, 두부, 스넥 음료로 양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다. 망설임 없이 가장 만만하고 가장 안전한 재료 쇠고기에 체크. 야채는 볼 것도 없이 무조건 체크 체크 체크, 해물류에서도 몽땅 체크. 대신 양은 조금씩만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집에선 ‘위장이 팽창되도록 먹고 가는 음식’은 무한리필에 공짜, 그러나 냄비 속에 그득히 끓여 놓고 그냥 가는 음식은 가차없이 벌금을 내야 한다. 괜한 식탐 부리는 손님 관리하려고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방법이다. 그러나 식탐 많은 손님일수록 돈보다 남기고 가는 음식에 더 미련이 남는 법, 게다가 먹지도 않은 음식 벌금까지 내려면 몹시 억울하긴 할 게다. 해서 ‘다음에 절대 안 올거야’ 씩씩거리며 나가지만, 어떤 협박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할 일이다.

■ 샤부샤부의 생명은 신선함
샤부샤부의 생명은 ‘신선함’. 그러나 과연 ‘All You Can Eat’ 음식점에서 그것을 기대해도 좋을까. 그런 기대 주인이 가장 즐거워한다. 그렇게 자신있다는 얘기다. 
젓가락 사이에서 ‘뽀드득’ 소리가 들리는 싱싱한 청경채와 탱글탱글 빠져나가려는 버섯……
그 곁으로 할루피노 매운 고추와 간장, 참기름, 마늘로 만든 스파이시 소이소스와 파, 무, 칠리소스, 식초로 만든 새콤달콤한 일본 폰주(Ponzu)소스, 양고기 소스가 나왔다.
샤부샤부는 먼저 부드러운 야채류를 먹고 고기류를 먹고 난 다음 다시 야채 그리고 어묵과 해물 순으로 먹어야 각각 국물에 우러난 맛이 어울리며 제 맛. 하지만 먹고 싶은게 많은 이 집에선 테이블 마다 설치된 인덕션 레인지 위에 육수를 올리고 무엇을 먼저 넣을 것인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잠시 후 바글바글 끓어 오르는 육수에 쑥갓 한 잎 살짝 넣었더니 진한 향내가 코끝에 닿으며 침샘을 살짝 터치하고 식욕이 화끈 동한다.
종이처럼 얇게 저민 쇠고기 등심, 안심을 팔팔 끓는 노르스름한 빛깔의 육수에 살짝 담궜다가 꺼내어 소이소스에 찍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는 쇠고기, 앞으로 먹어주기를 기다리는, 먹고 싶은 맛난 것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배 고픈 사람 찬물에 밥 말아 먹듯 이렇게 먹을 순 없는 일. 눈 딱 감고 양고기, 돼지고기, 등심 차례대로 한 점씩만 먹기로 했다.

■ 고기에 따라 찍어 먹는 소스 달라
부림 레스토랑에서는 재료도 재료지만 고기마다 각각 다른 소스를 찍어 먹는 즐거움이 있다. 그 특별한 소스, 그것을 만든 사람은 바로 주인 이명철씨의 부인. 가운을 입고 주방장 포즈로 주방에서 달려 나왔던 주인 이명철씨는 솔직히 ‘아내 보다 한 수 아래’라고 고백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이지만 일본에서 자란 안주인 ‘카이요’씨는 우리 전통요리 전문가로부터 우리 요리를 배웠고, 일본요리부터 중국요리까지 공부했다. 요리에 대한 애착도 강한 주인, 고기의 종류에 맞는 소스를 찍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애절한 눈빛으로 간섭(?)을 했지만 자꾸만 매콤한 소이스스와 새콤한 ‘폰주’에 손이 간다. 바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는 의미다.

■ 날계란 찍어 먹는 스끼야끼 맛
간간이 야채를 곁들여 속이 투명하게 비칠만큼 싱싱한 새우와 홍합, 생선을 먹고 난 다음 배가 불러 딱 수저를 놓고 싶었다. 두 가지 메뉴라고 마음 놓고 샤부샤부를 먹었던 게 잘못, 배부른 고통이 배고픈 고통보다 크지만 일본이 자랑하는 나베요리의 하나인 ‘스끼야끼’ 맛을 안 볼 수는 없다. 철판에 얇게 저민 연한 고기를 넣고 볶다가 양배추와 야채, 소스를 넣어 익힌 야채와 고기를 돌돌 말아서 날계란에 담궜다 먹는 스끼야끼.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날까 해서 썩 내키진 않았지만 원래대로 먹는 게 최선일 듯 해 살짝 찍어 입안에 넣었다. 계란 노른자의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감싸며 입안 가득 단맛이 고인다. 야채와 고기를 찍어 먹고 나서 통통한 우동 면을 풀어 남은 양념에 볶아 먹는 그 맛도 훌륭하다.

*영업시간  
월~목 AM 11:30 ~2:30, PM 5:30~10:00
금~토 AM 11:30 ~3:00, PM 5:30~11:00
       일 AM 11:30 ~3:00, PM 5:30~10 :00 (연중무휴)
*주소   #780-3025 Lougheed Hwy., Couquitlam
*문의   604- 552-5851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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