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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를 품어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20 00:00

韓 고려대·日 리츠메이칸 대학 방문학생 프로그램

세계 각지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국제도시 밴쿠버. 이 도시를 쏙 빼닮은 UBC에는 전세계 약 130여개 국에서 온 5000명에 달하는 국제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 국제학생은 크게 학부·대학원 정규 과정에 등록한 유학생과 세계 각국의 대학에서 한 학기 혹은 1년 과정으로 파견되는 교환·방문학생으로 나뉜다. UBC 교환·방문학생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 학생들. 이는 UBC와 특별프로그램을 체결한 한국의 고려대학교와 일본의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學)에서 해마다 각각 100여명의 학생들을 UBC로 파견하기 때문이다. 두 대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KU-UBC 조인트 아카데믹 프로그램(KU-UBC Joint Academic Program)과 UBC-리츠메이칸 아카데믹 익스체인지 프로그램(UBC’s Ritsumeikan Academic Exchange Programme)을 소개한다.

교환학생? 방문학생?

교환학생은 교환협정이 맺어진 두 대학 간에 같은 수의 학생을 일정기간 상대 협정교에 파견하여 수학하게 하는 제도이다. 즉, UBC에서 한국의 서울대학교로 2명을 파견했으면 서울대에서도 UBC로 2명만 파견할 수 있는 것이다.

교환학생제도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제도로 각광받고 있지만, 제한된 수 때문에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영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급증하는 한국과 일본의 대학에서는 더 많은 학생을 영어권대학으로 파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방문학생제도이다.

아시아의 명문에서 세계의 명문으로

‘민족대학’을 표방하던 고려대학교는 ‘Global KU’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속의 명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KU-UBC 조인트 아카데믹 프로그램도 이런 노력의 일환.

고려대보다 먼저 이런 제도를 도입한 곳이 일본의 사립명문 리츠메이칸 대학이다. 국제화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미 1991년부터 17년째 UBC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대 100명까지 파견이 가능한 이 두 대학의 프로그램은, 교환학생이 자신의 학교에 학비를 내고 파견되는 것과 달리, 파견 학교에 프로그램 비용을 내도록 되어 있다.

국제화·세계화 위한 노력

두 대학은 방문학생프로그램을 좀 더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기부형식으로 UBC에 기숙사를 건립했다. 리츠메이칸-UBC하우스(Ritsumeikan-UBC House)와 플레이스 배니어(Place Vanier) 기숙사의 KU 하우스(KU House)가 이것. 이는 방문학생들이 현지 UBC학생들과 문화교류를 통해 좀 더 많은 것을 얻게 하기 위한 두 학교 측의 배려이자 노력이다.

뿐만 아니라, 각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가 있어 방문학생 관련 업무를 책임진다. 고려대에서는 1년간 파견되는 교환교수와 UBC측의 프로그램 담당 코디네이터 학생들을 관리·보호한다. 리츠메이칸 프로그램도 일본에서 직접 파견한 코디네이터와 UBC측의 담당 코디네이터가 함께 학생들과 관련된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 또한 방문학생들을 위한 두 학교 측의 배려이다.
또한, UBC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수강하는 학생들과 고려대, 리츠메이칸대학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언어 교환(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학생들의 어학 실력 향상을 돕는다.

강도 높은 영어강의 vs. 자유로운 수업선택

리츠메이칸 학생들은 UBC에서 이 학생들만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수업을 두 학기에 걸쳐 들어야 한다. 이는 UBC 정규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일본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어학수업. 이 수업은 리츠메이칸 학생들만 듣기 때문에 UBC학생들과 교류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강도 높은 영어수업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날로 영어실력이 향상되는 리츠메이칸 학생들이 이를 반증한다. 모리 에리나(20·산업사회학부 3년)양은 처음에는 영어가 서툴렀지만, 이 수업을 통해 자신감이 생겨났고 룸메이트들과 자연스레 대화하게 되어 아주 만족한다고 전했다.

고려대는 따로 마련된 어학강의가 없어서 영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는 없지만, UBC정규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츠메이칸 방문프로그램과는 달리, UBC에서 자신의 전공수업을 수강할 경우, 고려대에서 전공학점으로 인정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 강미로(20·영문과 3년)양은 대부분의 UBC영어영문과 수업이 고려대에서 전공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영어학 수업을 주로 듣는다고 밝혔다.

외국의 선진대학에서 수학하며 학점인정도 받고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두 대학의 방문학생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월부터 학기가 시작하는 일본의 학기제도 때문에, 리츠메이칸 학생들은 UBC 정규학기가 끝나는 4월말 급히 일본으로 귀국하여 학업을 지속한다. 반면, 9월 학기부터 복학하게 되는 고려대 학생들은 4월 이후 밴쿠버에 남거나, 여행 혹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을 찾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4개월간의 방학을 지낸다.

김주리 인턴기자 Kjulie8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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