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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사랑한 여자, 권력을 사랑한 여자-The Other Boleyn Girl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03 00:00

2월의 마지막 날인 29일 개봉하는 ‘볼린가의 또다른 여인(The Other Boleyn Girl)’은 영국 소설가 그레고리 필립파의 동명 역사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헨리 8세의 사랑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볼린가(家) 자매 앤과 메리 볼린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볼린의 이야기는 ‘천일의 앤’ 을 비롯해 그 동안 수많은 영화와 노래, 연극, 소설 등에서 다뤄졌다. 

저스틴 채드윅이 감독한 이번 작품에서는 나탈리 포트먼이 헨리 8세가 첫 부인과 이혼하고 영국성공회를 수립한 후 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이는 앤 볼린 역을 맡고, 스칼렛 요한슨은 메리 볼린 역을 맡는다. 앤과 메리의 출생연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둘 중 메리가 언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혼 1000일 만에 참수형을 당하는 앤의 명성에 가려 크게 조명 받지 않은 메리는 헨리 8세의 정부 중 한 사람이었다.

볼린 가의 아름다운 딸 앤 볼린(나탈리 포트만)은 권력에 대한 야심을 품은 아버지와 삼촌에 이끌려 영국의 국왕 헨리 8세(에릭 바나)를 유혹,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왕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언니 메리 볼린(스칼렛 요한슨). 왕은 순수함과 관능미를 가진 메리에게 빠져들어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여 시녀로 삼는다. 메리는 집안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권력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앤과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메리가 왕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자 질투와 증오로 기회를 엿보던 앤은 메리를 밀어내고 왕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앤의 요염함에 빠져든 헨리 8세는 앤과 결혼하기 위해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도 불사하며 법을 고쳤고, 교황청과 맞서 영국성공회를 수립했다. 그러나 아들을 낳을 것으로 기대됐던 앤은 불행히도 딸 하나만을 낳았다.  “너와 결혼하기 위해 수많은 피를 뿌렸다. 1000일 안에 아들을 낳지 못하면 그때 너는 죽어야 한다”는 헨리 8세의 왕명에 따라, 앤은 결혼한 지 꼭 1000일 만에 근친상간과 반역죄를 뒤집어쓴 채 참수형에 처해진다. 앤 볼린이 낳은 딸이 엘리자베스 1세이다.

영화는 왕이 아닌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와 한 남자가 가진 권력을 사랑한 여자와의 갈등을 축으로, 16세기 영국이 겪게 되는 역사적인 격변을 따라간다. 관람등급 1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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