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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폐교 절대 반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30 00:00

밴쿠버 교육청 폐교 검토에 학부모·주민 강력 반발

밴쿠버 교육청(VSB)이 UBC내 신규 학교 건립 재원마련을 위해 이웃한 던바(Dunbar) 학군의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Queen Elizabeth Annex) 폐교 방안을 제시해 학부모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9일 저녁 밴쿠버 웨스트 16번가의 퀸 엘리자베스 초등학교에서 열린 첫 주민 공청회에 모인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밴쿠버 교육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폐교 방침을 수긍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폐교 대상에 오른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는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의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30여명의 전교생 중 81명이 불어 집중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다.

▲29일 밤 열린 밴쿠버 교육청 공청회에서 학부모들이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 재학생 전원의 손도장이 찍힌 ‘Save Our School’ 플래카드를 들고 폐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밴쿠버 교육청은 UBC 학군의 늘어난 주민 때문에 초등학교와 세컨더리 학교 신규 건립이 시급하다며, 새 학교를 짓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매년 재학생수가 줄고 있는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 폐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1차 제안서에 따르면 기존 유니버시티 힐 세컨더리는 대대적인 증·개축 공사를 통해 초등학교로 바뀌며, UBC내 위치한 NRC(National Research Council) 시설은 675명을 수용할 새로운 세컨더리로 개발될 계획이다.

UBC 학군의 학교 신설 재원 마련을 위해, 이웃한 던바 학군의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를 폐교하고 그 땅을 개발업자에게 판매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복안이다.

그러나 공청회에 모인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폐교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 “좀더 신중한 의견수렴과 대안 마련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늘어나 학생수가 증가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반대 의견을 내놓으며 교육청의 제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의 학부모들은 아이들 전원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와 손도장이 찍힌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 공청회장의 반대 여론을 고조시켰다.

밴쿠버 교육청측은 “새로운 세컨더리를 만들 수 있는 NRC 자리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결정이 오는 3월까지로 정해진 UBC측의 개발 스케줄에 맞춰 반드시 정해져야 한다”고 밝히며, 폐교에 따른 의견을 수렴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학교건립 재원 마련의 방안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퀸 엘리자베스 아넥스 폐교 안건에 대한 주민 공청회는 오는 2월 6일 다시 열릴 예정이나, 밴쿠버 교육청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은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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