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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지역 이민자가 정착 더 빨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25 00:00

통계청 보고서…“정착지역 따라 소득격차 발생”

캐나다 통계청은 1992년부터 2005년 사이 이민자의 정착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도시 지역이나 시외지역에 정착한 이민자들이 대도시에 정착한 이민자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빨리 정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도시에 정착한 이민자의 평균소득과 캐나다인 평균소득은 이민 초기에는 37%의 격차를 보인다. 이 격차는 이민 4년 후 22%로 좁아지며 이민 12년 후에나 10% 미만으로 줄어든다. 반면 소도시 지역에 정착한 이민자와 캐나다인 사이의 초기 소득격차는 14%에 불과하며 이민 4년 후에는 이민자의 소득이 캐나다인들보다 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도시 지역에 정착한 이민 11년차 이민자의 소득은 캐나다인보다 18% 많았다.

캐나다 대도시 거주자의 평균 소득은 외곽 지역 거주자의 평균 소득보다 약간 높지만 이를 감안해도 시외지역에 정착한 이민자 소득이 대도시에 정착한 이민자 소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민자 소득은 소촌과 시외지역에서는 단기간에 현저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 지역 이민자의 평균소득은 정착 1년 만에 같은 지역에 사는 캐나다인 평균보다 4% 높게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민자들에게 소촌과 시외지역 이주를 권장하는 캐나다 정부의 이민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민자들은 통칭 ‘MTV’로 불리는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 3개 대도시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민자 75%가 MTV중 한 곳을 택하고 있으며 3%만이 소촌과 시외지역 거주를 택했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이 도심지역을 선호하는 까닭은 편의시설과 사회제도 이용상의 장점도 있으나 같은 문화권 사람들끼리 거주하면 초기 정착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줄어든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통계청 보고서는 ‘같은 문화권’ 안에만 안주할 경우 소득격차를 줄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이민자-캐나다인 간의 소득격차는 정착 직후에 가장 크며,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식언어 사용능력의 부족 ▲인정받지 못하는 해외기술자격 문제 ▲취업 기회와 자격 정보에 대한 부족을 극복할 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어 또는 불어 구사력의 차이는 무려 30%의 소득격차를 만든다. 대도시거주 영어 구사자는 이민 13년 후 캐나다인과 거의 동등한 소득을 벌어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민 13년 차에도 소득이 30%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난민이나 공식언어 기초능력이 없는 이민자, 고졸 이하 이민자들도 소도시와 외곽 지역에서 더 빠른 경제적 적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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