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세일즈는 내 신용을 파는 것입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7 00:00

애플 기아 써리 매장 이진훈씨

◇ 영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라면 외국 자동차 기업에 입사해 다국적민을 대상으로 자동차 판매업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는 이진훈씨.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던 그는, 매일 서적과 인터넷을 통한 세계 자동차 기술의 발전 상황과 기술을 꼼꼼히 체크하고 경쟁사의 자동차를 분석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는 자동차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써리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진훈씨. 대학에서는 컴퓨터를 전공하고 졸업 후 외국인 기업 전산실에서 근무했다. 이민 후 7년 동안 다운타운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세일즈와 무관하게 살던 그가 이곳에 입사를 한 것은 2003년 11월. 만 4년이 지났다. 밴쿠버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이 되기 위해 취득해야 할 자격증과 이 업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라도?메일 문을 열어두겠다는 이진훈씨는 차분한 성격과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3일간의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외국 기업에 취업하라고 조언한다.

■ 모든 직업은 상호 연관관계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외국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이민 후 레스토랑을 경영한 경력은 이민 후 조직에서 탈피한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싶은 이민자들의?꿈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기업의 매니저로 다시 조직 속으로 들어간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더니, 일찍부터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다소 생경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뜬금없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오로치’를 만들어 낸 미쓰오카 스스무 회장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가 말한 미쓰오카 스스무 회장은 공고를 졸업한 뒤 18살 때 자동차판매원으로 자동차의 세계에 뛰어든 뒤 “악마라고 해도, 최악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물건을 만들라”고 주문한 결과 요상스러움과 괴상함을 차체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세계 최고 스포츠카 ‘오로치’를 만들어 냈던 인물.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이 업계로 뛰어든 건 아니지만, 직업이란 내가 맡은 분야를 중심으로 360도 반경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내가 하던 그 분야의 그 업무만 한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중앙에 내가 서서 원을 그리듯 넓게 찾아보는 거죠. 예를 들어 광고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광고카피, 제작, 디자인, 인쇄, 온라인과 홍보, 사진분야까지 연관성이 있고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듯, 이민자가 취업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끈이라도 연결된 것이 있으면, 그 끝을 한번 따라 가보는 겁니다.”
그는 한국에서 외국 기업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 할 수 있다는 점과 캐네디언들을 대상으로 7년간의 비즈니스 경험이 있어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점은 인터뷰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단 한번의 인터뷰를 끝으로 다음날 출근했다.

■자동차 판매는 신뢰를 파는 것
자동차 세일즈도 우선 채용 자격은 ‘대인관계 스킬’. 처음 보는 사람과도 편하게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인상과 상냥하지만 전문적이며 고급스러워 보이는 말투가 필수조건이다.
“직업마다 우선되는 성격과 자격 조건이 있지만 자동차 판매는 특히 고객에게 차를 판 이후 몇 년에 걸친 사후 관리와 또 차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 도움 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차를 팔기 이전에 나를 최상의 상품으로 먼저 고객에게 판매 되었을 때 차는 부수적으로 딸려가는 거죠.”
이씨는 이것을 친한?친구나 가족이라 해도 신뢰감이 다른 것처럼, 만난 시간과 크게 연관성이 없는 ‘진실성’을 전달하는 스킬에 달렸다고 말한다.
고객과 처음 만났을 때, 백과사전 못지 않은 차에 대한 정통하고 해박한 지식과 매카니즘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신뢰감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지식은 지식에서 그칠 뿐”이라고. 이런 지식 이전에 먼저 신뢰감을 줄 수 있을 때, 지식도 빛이 난다고 말. 그러기 위해 이씨는 날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는 자동차 관련 소식을 꼼꼼히 체크하고 스크랩해 두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일단 시작하면 프로가 되어야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일즈맨의 덕목은 역시 '신용이다. 그리고 그는 “일단 시작한 이상'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소 틈틈이 세계적인 경쟁 모델 자동차의 분석과 상식들을 수집해 고객들이 찾아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준비하고 설명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차량들마다 특징 및 기능 등은 자연스럽게 파악되고, 판매와 직접 관련이 없는 내부구조 등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의 노력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 오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도 그를 믿고 찾아 오는 고객들을 위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 3일 교육 통해 자격증 취득
밴쿠버에서 자동차 판매 매니저가 되기 위해선 ‘MVSA(Motor Vehicle Sales Authority)’ 자격증이 필요하다. 더글라스 칼리지에 개설되어 있는 이 자격증 취득 과정은 먼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 신청을 접수하고 기다리면, 책과 지정 수강날짜는 우편으로 알려 준다.
“교육과 시험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주로 손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일즈 하는 방법과 차량 구조에 관한 교육입니다. 2일간은 수강을 하고 3일 째 공부한 내용 가운데서 시험을 본 다음 기다리면 2주쯤 후에 결과가 우편으로 날아오죠. 차량 판매를 할 수 있는 자격증 ‘MVSA’ 신청 경비는 약 200~300달러 가량입니다.”
현재 직업에 만족하며 외국에서 한국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는 데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 그는,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도전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고 권하며 궁금한 점은 언제든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문의 (?604) 635-3010 (JIN LEE)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시선을 세계로 넓혀 이웃을 바라보자
◇ 어린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레이그 키엘버그씨가 24일 SFU 하버센터에서 열린 '세계를 생각하자'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SFU 하버센터 플레처 챌린지 극장(Fletcher Challenge Theatre)에서 ‘Thinking of the World’라는 새로운 테마로 ‘SFU 월드...
中 조기유학 열풍의 선두주자 대련 풍엽 국제학교 BC주 고등학교 졸업장 받을 수 있어
◇ 중국 대련에 위치한 대련 풍엽 국제학교의 고등학교 건물. 최근 한국에는 캐나다 조기유학 열풍의 뒤를 이어 중국 조기유학 열풍이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조기유학 열풍 한 가운데에는 중국 대련에 위치한 ‘대련 풍엽 국제학교’가 있다. 대련 풍엽...
여름방학 이용 파트타임 취업 학생대출과 장학금 제도 활용
고등학교 12학년 과정을 끝마칠 즈음, 대학교에 원서를 내고 대학 생활을 꿈꾸는 시간은 굉장히 행복하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고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졸업생들에게 닥치는 새로운 문제이다.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부모들이 대학...
여행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SWAP, 加 학생들에게 인기 만 18~35세 캐나다인 전세계 13개국 중 선택 할 수 있어
캐나다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방학 중이나 1~2학기를 쉬면서 해외에서 돈도 벌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스왑(SWAP) 프로그램은 귀중한 인생경험과 해외문화체험을 주고 있다. 해외에서 일을 하면서
밴쿠버 교육청 폐교 검토에 학부모·주민 강력 반발
밴쿠버 교육청(VSB)이 UBC내 신규학교 건립 재원 확보를...
버나비 청소년 폭행사건 ‘충격’
충격적인 청소년 폭행사건이 밴쿠버에 이어 버나비에서도 발생했다. 버나비 연방경찰(RCMP)은 28일 밤 10시경 카리부(Cariboo) 고등학교 인근 16애비뉴를 걸어가던 뉴웨스트민스터 거주 18세 남자 청소년이 다른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6개국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교 BC 3대 도시‘내집 장만 어려운 지역’
디모그라피아(Demographia)사가 국제 주택보유비용(Housing Affordability) 조사를 통해 6개국 227개 지역의 주택시장을 비교한 결과 BC주 3대 도시의 주택구입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며 지역 평균소득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모그라피아사는 캐나다,...
BC페리, 올 가을 4대 매각 예정
BC페리(BC Ferries)는 신형 코스탈 클래스 페리 3대를 올해 도입함에 따라 구형 페리 4대를 올해 가을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30일 발표했다. 매각대상은 퀸 오브 트와슨, 이퀴말트, 사니치, 밴쿠버호 4대로 건조된 지 45년에서 48년 된 페리들이다. BC페리는 구매...
“최소한 1년반 동안 10차례 이상 범행”
써리 연방경찰(RCMP)은 킹조지 하이웨이 인근에서 연쇄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남성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일반에 제보를 부탁했다. 용의자는 과거 1년6개월 동안 최소한 10차례 이상 은행 강도행각을 벌였다. 가장 최근에는 28일 킹조지하이웨이 7100번지에...
28일에 이어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또 한차례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서 차량 사고가 잇따랐다. 스카이트레인과 버스 등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운행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미션과 메이플리지의 모든 공립학교는 30일...
일부 학교 임시 휴교 조치...퇴근길도 정체 혼잡 우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28일 밤부터 많은 눈이 내려...
하늘은 반드시... 2008.01.29 (화)
하늘은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동양에서 하늘(天)은 자고로 함축된 의미가 풍성한 개념이다. 그 하나는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 부실에 관한 경제시장의 어두운 현재의 상황은 그 누구라서 모르겠는가? 정말 세상은 이렇게 좁아지고 글로벌 시장화가 완성된 세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현실이 두렵기만 하다. 일국(一國)의 경제상황이 부실화됨으로써 그 여파가 전...
건강한 잇몸관리(3)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당뇨병, 요독증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물론 이에 따른 합당한
새마을떡집 대표 손광진·박동기씨
버나비 킹스웨이에서 ‘새마을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손광진씨와 박동기씨는 한국에서 떡 만드는 기술을 익히고 돌아와 지난해 7월 이 집을 인수했다. 웰빙 열풍과 함께 제빵시장을
코퀴틀람 홈 디포 이덕영씨
건축자재도매업체 홈 디포(Home Depot) 코퀴틀람지점의 이덕영씨가 수퍼바이저(Supervisor)로 승진했다. 2년간의 관리자양성과정을 마무리하고 부서책임자로 한 단계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이뤄낸 것이다(본지2006년 4월 6일 보도 참조). 이덕영씨는 팀워크(teamwork)를...
실속 있는 알뜰 주부들을 위한 HOT 정보 창고형 할인 매장 ‘XS Cargo!’
쇼핑의 진정한 기쁨이란 좋은 물건 싸게 샀을 때다. 그렇다면 좋은 물건 싸게 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백화점 세일기간을 이용하거나 상설할인매장, 세컨 제품 매장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건  ‘땡 처리’매장을 찾는 것. ‘XS Cargo’는 다양한...
일부 학교 휴교… 빙판길 운전 주의해야
메트로밴쿠버 동부지역과 프레이저 밸리 일원에 27일 폭설이 내린 데 이어 28일 저녁에 또 한차례 눈이 내려 교통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메트로밴쿠버 지역청은 28일과 29일 곳에 따라 눈이 오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표면이...
최근 영주권박탈 사례 늘어나
지난 2003년 대규모로 발급된 영주권 카드(PR 카드)의 만료 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거주의무기간을 충족하지 못한 갱신 신청자에 대한 영주권 박탈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황승일법률사무소의 방정희 이민담당 변호사는 “거주의무기간을 충족하지 못한 한국의...
버나비 교육청, 수강생 전원에 350달러씩 돌려줘
버나비 교육청이 현재 토요학교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과정(KSL) 프로그램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350달러를 환불해 주기로 했다. BC한국어연구후원회(BCSAKS, 이사장 이성수)는 지난 19일 한국어과정 학부모 총회에 참석한 교육청 담당자가 토요학교 재학생들의...
 1401  1402  1403  1404  1405  1406  1407  1408  1409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