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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피쉬(On Fish)!!!’제철 만난 연어, 연어낚시 떠나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0 00:00

밴쿠버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로 낚시를 빼 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부화를 위해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낚시는 7월부터 절정. 연어낚시는 초보자들도 약간의 기본기만 교육받으면 바로 조사들과 합류해 짜릿한 손 맛을 즐길 수 있다. 프레이저 강으로 연어낚시를 떠나는 밴피싱 회원들과 함께 동행했다.                                                                                            

◆ 연어낚시터는 전쟁터
흔히 연어 낚시는 전쟁에 비교되기도 하고 농사에 비교되기도 한다. 강가에서 조용하고 한가롭게 앉아 고기를 잡는 낚시에 비교하면, 흐르는 강물의 센 물살 가운데 서서 물줄기의 힘을 두 다리로 버티면서 해야 하는 연어 낚시는 체력소모가 큰 편. 특히 힘이 좋고 크기가 엄청난 스프링 연어가 낚시바늘에 걸리면 사투에 가까운 씨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남자들도 쉽지 않다. 그래서 간혹 낚시터에서 만나게 되는 이 나라 여성 조사들을 연어낚시터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 레이더라(Laidlaw)
새벽 출조를 떠나는 밴피싱 회원들의 틈에 끼어 떠난 생애 첫 연어낚시터는 레이더라(Laidlaw). 낚싯대에 배낭을 맨 ‘꾼’들이 어슴프레 한 새벽 5시에 모여 대어를 낚기 위한 작전회의와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이 정말 전쟁터로 떠나는 전사들처럼 비장해 보인다.  각오를 다지고 출발. 차 안에서 조사들은 연어낚시 정보를 교환하며, 오늘 몇 번이나 ‘온 피쉬(On Fish)’를 외칠 수 있을까 잔뜩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 사이 환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 숲을 향하는 연어잡이 전사들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기를 1시간30분쯤 135번 출구가 나온다. 출구를 빠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고속도로 터널을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있고, 철길 옆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꾼’들은 연어잡이 전투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김종기(밴피싱 대표)씨와 신동원씨가 장화가 달린 긴 고무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 쓴 다음 낚시대를 메고 철길 건너 숲으로 들어가고 뒤따르는 사람들의 긴 줄이 흡사 적진에 잠입하는 전사들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숲을 지나면 막 물이 빠지고 난 듯, 물 이끼가 돌 위에 허옇게 입혀진 바윗돌 자갈밭이 펼쳐진 강바닥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면 낚시터가 있다.

◇ 새벽 5시에 출발,  7시에 도착한 낚시터에는 이미 15명의 부지런한 조사들이 물 속에 들어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온 피쉬’외칠 순간만 기다리고 있다. 물이 들어가지 않는 긴 낚시 옷을 입고 있는 김종기씨와 이웃에 살고 있는 외국인 친구 조셉씨에게 연어미끼 묶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밴피싱 회원 아스트로님의 모습.

◆ 구경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는 낚시터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 벌써 10여명의 낚시꾼들이 낚시삼매경에 빠져있다. 그들 너머로 하얀 구름 띠가 짙푸른 녹색 산 중앙에 걸쳐져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도착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이곳 저곳에서 고기를 잡았다는 신호인 ‘온 피쉬’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대부분 아직 잡을 수 없도록 규정 된 ‘사카이’연어다. 아쉽지만 다시 놓아주고 곧 바로 스프링 연어를 잡은 외국인은 흐뭇한 표정으로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레이더라((Laidlaw)’ 낚시포인트는 꼭 낚시를 하지 않아도 낚시꾼들이 잡아 올리는 연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낚시와 또 다른 맛이 있다. 요즘은 ‘스프링’과 ‘사카이’연어가 수시로 잡힌다. 그때마다 낚시꾼들의 세계공통 언어 ‘온 피쉬’를 외치는 낚시꾼들의 소리에 구경하는 사람들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겁다. 그러나 초보이지만 꼭 낚시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밴쿠버 낚시동호회 온라인 카페를 들어가면 낚시 기초 상식을 알아볼 수도 있고, 동행인을 찾을 수도 있다. 이밖에 낚시점 ‘밴피싱’을 찾아가면 직접 낚시 방법을 익히고 저렴한 낚시 도구도 즉석에서 구입해 가볍게 낚시를 즐겨 볼 수도 있다. 

◆ 알아둬야 할 관련 법규
사카이 연어는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잡는 즉시 살려 보내야 한다. 물 위로 끌어 내서도 안 된다. 또한 미늘(바늘 끝에 고기의 입이 걸리도록 튀어 나온 부분)을 눌러 홑 바늘만을 사용해야 하며, 낚시바늘에 걸리지 않은 ‘훌치기’는 금지되어 있다. 이밖에 프레이저 강에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낚시를 할 수 있고 밤낚시는 금지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http://www.pac.dfo-mpo.gc.ca/recfish/) 참고.


[낚시 포인트]
주차장에서 철길을 건너면 숲 속으로 작은 철망 출입구가 보인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물이 빠져 바닥이 돌로 덮인 마른 강줄기가 나오고, 우측으로 프레이저 강물이 보인다. 
[준비물]
낚시를 직접하는 사람 외 가족들은 생수, 두꺼운 옷, 비치 파라솔, 슬리퍼와 간단한 먹거리. 가스버너와 식수를 준비하면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조리를 할 수도 있다. 
[낚시 동호회 문의]
☎ (604) 562-3975
동호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VanFishing)
[찾아 가는 길]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방향으로 153번 출구를 빠진다. 3거리를 만나 좌회전을 한 다음 잠시 달리면 다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고 통과하게 되어 있는 터널을 만나게 된다. 터널을 지나 바로 갈림길에서 우회전, 200미터 전방에 주차장이 있다.

이재연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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