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10일 누나붓 준주 나니시빅의 북극 항구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날 북극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 훈련시설과 군사항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
북극 영유권 확보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지난주 북극에 군사항구와 군사기지를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북부 버핀(Baffin) 섬에 위치한 나니시빅(Nanisivik)과 리졸루트 베이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6~8척의 경비정을 북극에 투입하기로 한 뒤 연이어 나온 것으로 캐나다의 영토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토론토 스타는 사설‘Debate Canada’s Arctic strategy’에서 여당은 물론 자유당, 신민당 등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아래는 사설요약이다.
캐나다가 마침내 북극의 영토주권 확보에 나섰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1면을 장식할 정도로 국제사회에도 널리 알려졌다. 물론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다른 주요국가의 선공(先攻)을 쫓아가는 형국이다.
캐나다 외에도 미국, 노르웨이, 러시아가 북극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곳은 지구상에 남아있는 미개발 원유와 천연가스의 25% 정도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북서항로는 북극해 연안을 따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뱃길이다. 얼음으로 덮인 북극해가 지구 온난화로 녹기 시작하면서 자원 개발과 항로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지질조사자료에 따르면 로모노소프 해령 인근에만도 1000억톤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서항로를 이용하면 유럽에서 파나마운하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등으로 항해하던 거리를 4000㎞ 줄일 수 있다. 각국이 북극해 영유권 확보에 목을 매는 이유다.
영유권 주장 이외에도 각국의 장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국토연안방어 차원에서 폴라 8급 쇄빙선을 새로 투입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이미 18대의 쇄빙선 중 한대를 투입해 해저(海底)에 러시아 국기(國旗)가 담긴 티타늄 캡슐을 묻었다. 캐나다는 이에 필적할만한 쇄빙선도 없는 상태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북극에서 작전이 가능한 잠수함까지 갖고 있다.
북극을 방문한 스티븐 하퍼 총리는 당파를 초월한 협조를 요청하고 수십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10일 하퍼 총리는 북부 버핀(Baffin) 섬에 위치한 나니시빅(Nanisivik)과 리졸루트 베이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정부가 6~8척의 경비정을 북극에 투입하기로 한 뒤 곧이어 나온 조치다. 여당은 물론 자유당, 신민당 등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다.
캐나다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덴마크는 ‘로모노소프(Lomonosov) 해령(海嶺)’이 자국의 영토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해령은 2000km에 달하는 바닷속 산맥으로 시베리아에서부터 북부 엘스미어(Ellesmere)섬까지 이어져 있다.
1982년 제정된 유엔 해양법에 따르면 북극에서 개별국가의 주권은 인정하지 않고 200해리 경제수역만 인정한다. 그러나 이법은 2013년 재심의 할 예정이어서 각국이 미리 기선을 잡겠다는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전문가는 이 참에 정부가 쇄빙선을 추가 구입하거나 임대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북극 연구는 물론 북서항로 주변 지역사회에 투자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법상으로 우리의 주장을 분명히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노력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밴쿠버한국무용단 PNE 축제 초청 공연
2007.08.27 (월)
지난 25일 밴쿠버 헤이스팅스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PNE(Pacific National Exhibirion) 축제에 한국문화공연 팀으로 초청된 밴쿠버 한국무용단(단장 정혜승)이 ‘황진이’를 비롯한 우리 문화를 잘 드러내는 작품을 골라 선보였다. 페스티벌 스퀘어(Festival Square) 오픈...
|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이곳으로
2007.08.27 (월)
버나비 디어 레이크 밤낚시
이견이 많겠지만 고국의 낚시인들은 낚시방법 중에서 대낚시를 사용한 붕어낚시를 가장 고상한
|
캐나다 부동산 경기와 금융위기
2007.08.27 (월)
캐나다 부동산 경기와 금융위기(하)
캐나다 6대 은행 중 하나인 캐나다은행(National Bank of Canada)이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로 불량채권이 된 20억달러어치의 비금융권 보증 채권(non-bank asset backed commercial paper)을 자사 자산으로 구매를 했다. 캐나다은행이 고객의 돈을 이 금융상품에 넣었는데 이...
|
“소아장애인 돕는 일 하고 싶어요”
2007.08.27 (월)
라이온스클럽 봉사상 받은 이영은양
유학생활하며 봉사 활동…올 가을 유펜 진학 밴쿠버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유펜)에 입학하게 된 이영은(영어이름 루이스 리)양은 국제라이온스 클럽이 청소년들에게 수여하는 멜빈 존스 펠로우상을 받고 올해의 회원(Leo of the year)에...
|
21살, 앞으로의 21년을 고민한다
2007.08.27 (월)
한인사회 주역 될 ‘86년생’의 과거와 미래
창간 21주년을 맞은 밴쿠버 조선일보와 함께 태어나고 자라 온 1986년생들. 이들이 거쳐 온 사회상을 되짚어보고, 미래의 주역이 될 이들의 고민과 바램은 무엇인지 진단해본다.
|
젊은 그녀, 세상을 만나다-The Nanny Diaries
2007.08.27 (월)
베스트셀러 소설 영화로 만든 ‘내니 다이어리’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새 영화 ‘내니 다이어리(The Nanny Diaries)’는 20, 3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칙-릿(Chick-lit)’ 영화다. 지난 해 개봉된 비슷한 성격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워낙 폭발적인 흥행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내니 다이어리’가...
|
여권소지 의무화 이렇게 대처하자
2007.08.24 (금)
BC주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보안강화 운전면허증(Enhanced Driver’s Licence) 제작은 재검토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브 앤 메일은 사설 ‘A licence to complicate’에서 “미국 국경을 넘기 위해 여권을 소지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BC주정부가 추진하는 대안도...
|
“휴가 중에도 민심 따라잡기 바빠요”
2007.08.24 (금)
BC자유당“유례없는 호황” 경제 성과 강조 BC신민당“분배 이뤄져야…최저임금 10달러로”
주 4일 근무제이면서 한 달에 한 주는 쉬는 직장. 학생도 아니면서 6월부터 9월까지는 공식일정이 없는 직장. 바로 BC주의회다. 올해 5월 31일 휴회에 들어간 BC주의회는 10월1일 개회해 11월 29일까지 올해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1월 30일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또...
|
캐나다 이민 ‘先취업 後이민’
2007.08.24 (금)
수속기간은 2년 이상 걸려
캐나다 전문인력이민의 추세가 ‘선취업 후이민’ 형태로 변하고 있다. 최주찬 웨스트캔 이민컨설팅 대표는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1년간 주한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모두 503건의 전문인력이민 신청서가 심사됐다”면서 “약 76%인 386건이 승인되고 117건은...
|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스읍~’ 침 흘리지 마! 생갈비야
2007.08.24 (금)
한국인들이 반한 생갈비 맛 ‘로얄 서울관’
예로부터 신선로와 탕류, 너비아니 구이와 같은 고급 일품요리에 길들여지며 지순한 세월을 살아 온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을 따라 올 민족이 또 있을까. 쇠고기를 단순히 소금 후추 등 밑간 해서 소스에 찍어 먹는 서양사람들이 아무런 재료 가미하지 않고...
|
풍성한 볼 꺼리! 신나게 놀 꺼리! 짜릿한 즐길 꺼리!
2007.08.24 (금)
PNE(Pacific National Exhibition) 축제 1
8월 18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리는 PNE(Pacific National Exhibition)축제는 조용한 밴쿠버에서 보기 드물게 ‘보고 즐기고 놀 거리’가 풍성한 대표적인 행사다. 밴쿠버시는 이 행사를 위해 400만달러를 투입했다.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밴쿠버시의 가장 큰 가족놀이...
|
“공권력 투입해 폭력시위 조장”
2007.08.24 (금)
북미 정상회담장 시위 관련 노조 대표 주장
퀘벡주 경찰이 폭력시위를 조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퀘벡주 몽테벨로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장 앞에서 벌어진 시위와 관련해 시위를 주도한 통신·에너지·제지 노조는 당시 시위대 앞에 서서 검은 옷을 입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
밴쿠버시청, 내근직 공무원과 협상
2007.08.24 (금)
밴쿠버 시청은 23일 “내근직 공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15지부에 5년 계약에 봉급 17.5% 인상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15지부는 시청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가 이뤄지길...
|
“파티에서 인기 최고 찰떡 레서피”
2007.08.24 (금)
이미현 주부 (밴쿠버 웨스트 거주)
처녀시절 결혼하면 “하다가 하다가 정말 먹고...
|
톰슨 사막을 지나면서
2007.08.23 (목)
필자는 자동차 여행을 좋아한다. 북미지역은 비행기로 날아가 둘러보는 것보다 아예 집에서부터
|
“무대 위에 서면 주인공의 삶 속으로 빠져들죠”-남주연양
2007.08.23 (목)
◆한국무용 춤사위에 빠져 시작 강렬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텅 빈 듯 조용한 공간에 음악이 흘러나오고, ‘찰그랑 챙챙’ 검이 부딪치는 날카로운 쇳소리에 음악이 흡수되며 쌍검을 휘두르는 무용수들의 손끝에서 쌍검무의 화려함이 살아난다. 소리와 울림,...
|
“자~ 이제 학교 갈 준비 해야지요”
2007.08.23 (목)
‘Back To School’ 이렇게 준비하자
개학을 2주 앞에 둔 현재, 이제 학교에 가야 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관계자들과 청소년 전문가들의
|
새 학기에는 자원봉사에 도전해보자
2007.08.23 (목)
각양각색 자원봉사, 목적 따라 선택 가능
여름방학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캠퍼스로 돌아가기 위한 새 학기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학기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으로 충만하다면, 공부만이 아닌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도 미리 얻고 잊지 못할...
|
아시아의 중심이 되려면
2007.08.23 (목)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수년간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한 미국인 교수가 최근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아닌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한 영자신문에 기고했다. 그는 자신이 은행에서 외국인으로서 차별 받았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한국은...
|
“비만 없는 어린이는 건강한 미래”
2007.08.23 (목)
BC아동병원, 비만치료 프로그램 제공
최근 20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비만아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캐나다 연방정부가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세금 공제 제도를 내놓으며 아동 비만에 대한 문제를 사회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2005년에 나온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어린이 3명 중 1명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