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21세기 과학계를 이끌어가는 의학∙생명 관련 학문-UBC 의과대학원 석사 및 박사 과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26 00:00

의대 외에도 다양한 전공… 전문성 기르는 것 중요

최근 생명공학과 의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지원도 증가하면서 대학내 연구인력은 물론, 기업의 제약 및 생명공학 관련 전문인력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대학에서도 생명의학(biomedical)과 생명공학(biotechnology) 계통의 학문들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생명의학, 생명공학이 21세기 가장 각광받는 전문분야 중 하나로 입지를 다져가면서 북미 주요 종합대학들은 이 분야의 전문 석사(M.Sc.) 및 박사(Ph.D.) 과정을 확대하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 의학연구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UBC 의과대학원 역시 의학의 여러 분야들을 세분화시킨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매년 국내외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UBC 의과대학원 석∙박사 프로그램의 연구분야와 입학절차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알아봤다.

세분화된 대학원 연구 프로그램

UBC 의과대학원은 총 9가지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학부배경에 가장 잘 부합되는 연구분야를 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각 프로그램마다 그 분야의 뛰어난 전문 교수진을 구축해 놓았으며 입학조건을 모두 갖춘 학생들에게는 학생 스스로가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석사와 박사과정을 제공하며 석사 과정은 평균 2 – 3 년, 박사과정은 평균 5 – 6 년이다.

생화학 분자생물학 (Biochemistry & Molecular Biology)

http://www.biochem.ubc.ca/graduate/index.html

1950년에 설립된 UBC 생화학 분자생물 학과는 DNA 연구로 199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박사가 생전 몸담아 연구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학과의 주요 연구분야로는 구조생물, 단백질체학, 효소학, 신약개발, 시력연구, 당뇨연구, 암연구, 박테리아 발병학이 있다. 매년 약 70명 정도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며 그 중 5 – 10 명 정도가 입학허가를 받는다.

생식 발육학 (Reproductive & Developmental Sciences)

http://www.obstgyn.ca/Education/graduate_studies_dev_sciences.html

생식 발육학 프로그램의 주요 연구분야로는 내분비학, 생식면역학, 주산기 신진대사, 신생아 생리학이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험중심의 연구외에도 UBC 의대소속 산부인과 교수들의 지도아래 임상연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포 생리학 (Cellular & Physiological Sciences)

http://www.anatomy.ubc.ca/grad_index.html

세포 생리학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연구분야는 크게 세포생물학, 신경생물학, 발육학, 심장혈관 생리학, 위장학으로 나뉘어진다. 특히 UBC 세포 생리학 학과는 당뇨병 연구로 유명하다.

실험 병리학 (Experimental Pathology)

http://www.pathology.ubc.ca/html/education/Graduate_Studies.htm

실험 병리학 학과에는 현재 65명의 교수진의 지도아래 약 9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석∙박사 과정을 밟고있다. 질병에 관한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포단위에서부터 인체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어떻게 질병이 발병하고 진행하는지를 규명하는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의료 역학 (Health Care and Epidemiology)

http://www.healthcare.ubc.ca/programs.html

이 학과는 연구중심의 역학과 생물통계학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구성원의 건강과 의료서비스 배급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약리 치료학 (Pharmacology & Therapeutics)

http://www.pharmacology.ubc.ca/

약리 치료학 학과는 약 15여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학과로 약물을 사용한 질병의 치료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가 동물실험으로 이루어지며 임상교수들의 지도아래 AIDS와 C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의학 유전학 (Medical Genetics)

http://www.medgen.ubc.ca/academics/mggp_start/mggp_prospective.htm

이 학과의 주요 연구분야로는 분자 유전학, 게놈연구, 유전자 요법, 임상 유전학 등이 있다. 1991년에 설립된 이후 많은 인기를 누려오고 있으며 현재는 약 70여명의 교수진이 대학원 연구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실험 의학 (Experimental Medicine)

http://www.medicine.ubc.ca/experimental-medicine/index.shtml

1987년에 설립된 이 프로그램은 실험의학 대학원 과정으로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74명의 교수진의 지도아래 70명의 석사과정 학생과 88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대학원 과정을 밟고있다. 심장학, 내분비학, 위장학, 혈액학, 종양학, 신경학, 신장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의학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종 질병의 발병과 치료법을 실험적, 임상적으로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외과 (Surgery)

http://www.surgery.ubc.ca/resopt.html

의과대학 (MD Undergraduate Program) 을 졸업한 학생들에게만 제한돼 있다.

자기 적성에 맞춰 지원해야

의과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선 우선 UBC 대학원(Faculty of Graduate Studies)에서 정해놓은 다음의 최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UBC 4년 과정 학사학위 혹은 그와 동일한 학위 소지

· 평균 B+ 이상의 3학년과 4학년 성적, 혹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원 분야와 관련된 3, 4학년 과목중 12학점을 평균 A- 이상의 성적으로 이수

·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원 분야와 관련되거나 가장 근접한 분야에서의 충분한 학사과목 이수

· 국제 학생의 경우 TOEFL 점수 550점 (paper) 이상 / 213점 (computer-based) 이상

위 조건을 충족한 학생들에 한해 의과대학원 석사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의과대학원 과정 내 총 9가지의 세분화된 프로그램 중 자신의 적성과 배경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정하고 그 프로그램의 대학원 입학부서에 따로 지원해야 한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각 프로그램마다 UBC 대학원과는 또 다른 요건을 따로 정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 프로그램마다 최소 TOEFL 점수가 다르게 정해져 있으며 특정한 학부전공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박사과정을 밟기 원하는 학생들은 먼저 석사과정에 등록해 1년을 마친 후 박사과정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다. 편입을 위한 조건으로 석사과정 필수과목 12학점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담당교수 및 주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자격조건이 우수한 학생에 한해 석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박사과정으로의 입학을 허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물다.

상당수의 UBC 의과대학원 대학원생들은 대학원 과정을 밟는 동안 국가 기관에서 제공되는 연구 장학비(CIHR, NSERC 등), 또는 학교측에서 제공하는 대학원 장학금(Graduate Fellowship)을 지원받고 있다. 입학절차: www.grad.ubc.ca 참조.

졸업 후에는 관련분야 전문가로 일해

석사과정을 마친 많은 학생들은 이어지는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계속 학문을 쌓거나 제약회사나 생명공학 계통의 기업, 대학 연구센터의 연구원으로 취업하기도 한다. 그 중에는 치대, 의대, 법대 등의 프로페셔널 스쿨로 진학하기도 한다. 박사과정을 마친 대부분의 학생들은 박사 후 연구원 과정(post-doctoral fellowship)을 밟는다. 박사 후 과정은 짧게는 1년, 보통은 2 – 3년 정도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더 이상 학생 신분이 아닌 독립된 연구원으로서 박사과정 동안 익힌 학문과 기술을 자신이 원하는 연구분야에 적용하여 한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는 중요한 시기이다. 대부분의 박사 후 과정은 대학내 연구소에서 이루어지지만 더러 규모가 큰 제약회사나 생명공학 회사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박사 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약회사나 생명공학 회사의 연구원 혹은 대학의 강사로 취직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박사 후 과정을 마친 후 연구실적이 뛰어났을 경우 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된다. 

2006년에 UBC 의과대학원 실험의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UBC 뇌 연구센터 (Brain Research Centre) 에서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밟고 있는 최현범 박사는 “UBC 의과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은 광범위한 분야의 기초의학을 여러 훌륭한 교수들로부터 교육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임상의학과 기초의학이 잘 연계된 훌륭한 프로그램”이 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초의학 연구는 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으나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인내 없이는 이러한 발전이 불가능했다”며 “기초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며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김종무 인턴기자 UBC 4학년 jongmookim@g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시청 파업이 7월23일 파업시작 이후 7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3일 노동절 전에는 노사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희망적인 발표가 나왔으나 4일 노조와 시청은 협상 진행 분위기를 상반된 어조로 발표했다. 현재 밴쿠버 시청 내근직 공무원들은 시청과 협상을 계속...
광역밴쿠버 각 지역 연방경찰은 4일부터 학교 앞 속도 및 불법유턴 단속을 시작했다.단속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다. 제한속도인 시속 30km 이상 시속 40km 이하로 운행하다 적발됐을 경우 벌금은 196달러, 그 이상은 253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중...
캐나다 주요 기업이 하나 둘씩 외국인 손에 넘어가자 인수 합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28일자 사설,‘Stelco takeover a test for Ottawa’에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설은“철강기업 스텔코가 미국 기업에 팔렸다는 사실은 외국인의...
한인 유치원 키즈 빌리지 몬테소리 스쿨의 제8회 졸업식이 지난 30일 열렸다. 1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모자를 쓴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사진제공: 키즈 빌리지
코퀴틀람시 사진 콘테스트
코퀴틀람시청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내 남서부 지역 풍경을 담은 사진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출품작 접수는 9월1일부터 시작돼 10월1일 마감된다.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은 “이번 대회는 도시개발계획 자료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수상작은...
밴쿠버시 키칠라노에서 27일 발생한 한 살인사건은 용의자가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점점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27일 새벽 3시45분경 1450번지 체스트넛가 517호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강도사건을 해결하러...
BCIT 전문 분야에 따른 학위 후(post-diploma) 프로그램 제공
캐나다의 대학기관에서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한 분야에 대한 관련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정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한
BC주 의료보험 MSP 6개월 이상 BC주 체류 유학생도 MSP 필요
BC주 의료보험(MSP)에 가입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엄청난 진료비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사진은 밴쿠버 시내에 있는 한 워크인 클리닉(walk-in clinic). 밴쿠버에 머물고 있는 어학연수생이나 교환학생 등 단기체류자 중 의외로 BC주의...
밴쿠버 아트갤러리 ‘Monet to Dali’전
전시회장 입구에서 밴쿠버 아트 갤러리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밴쿠버 아트 갤러리에서는 오는 9월 16일까지 ‘모네에서 달리까지(Monet to Dali)’ 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0여 점의 그림과 조각 작품들로...
수요 산우회
매주 수요일 맑은 산 공기를 마시기 위해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요산우회 회원들이다. 수요산우회는 97년 늘산 박병준씨가 설립한 밴쿠버 최초의 교민 등산모임인 ‘밴쿠버한인산우회’ 회원들이, 주말 산행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평일인 수요일에...
써머스쿨에서 수업을 들은 일부 고교생들이 학비를 환불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BC주 대법원은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공립학교 시스템 내에서 필수과목으로 수강한 과목에 대해서는 써머스쿨 학비를 부과하지 않도록 판결했다. 그러나 올 여름 일부 교육청은...
써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남편이 28일 사체로 발견됐다. 써리 연방경찰(RCMP)은 27일 오후 7시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써리 23A 애비뉴 15100번지 인근 주택에서 사체를 수거해 검시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의...
“리치몬드시청 합의안 대로…”
밴쿠버 시청 내근직 공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15지부는 27일 지난주말 협상에서 노조측이 시청이 제시한 협상안 수용을 거부했으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7일 오전 중에 시청에 노조측 협상안을 전달하고...
BC 페리(BC Ferries)는 오는 9월 4일부터 23일까지 25개 노선 중 21개 노선에 할인요금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코스트세이버’로 불리는 할인 요금제는 성인 1인당 최고 5달러, 차량 1대당 최고 15달러까지 노선과 운행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할인요금을 적용한다....
온타리오 항소법원 만장일치 결정
12세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14세 때 사형을 선고받은 온타리오주 구엘프의 선반공 스티븐 트러스콧(62)이 거의 60년 만에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은 1959년 12세 소녀 린 하퍼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은...
90년 후반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김종환씨가 부른 ‘사랑을 위하여’노래 가사 중에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고,...
6명 사망 17명 부상
결혼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인도계 일가족을 픽업트럭이 덮쳐 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24일 아보츠포드에서 발생했다. 아보츠포드 시경은 “71세 운전자가 탑승한 1981년형 픽업트럭이 르페브르 로드 1700번지 인근에서 24일 밤 11시경...
“루니화 강세 계속되면 내수 타격 우려”
BC주 소매점 매출총액이 매월 47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캐나다 중앙은행 “가능성은 있다”
캐나다화 강세로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또다시 북미주 통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다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시카고에서 연설을 통해 캐나다, 미국, 멕시코의 통화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3개국간의...
모녀 2명 숨지고 11명 부상
불 붙은 열기구가 RV 파크에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지난 주 24일 오후 7시 30분경 써리에서 발생했다. 연방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열기구가 이륙 직후 화염에 휩싸여 헤이즐미어 RV 파크로 추락했다”며 “열기구에서 일어난 화염이...
 1431  1432  1433  1434  1435  1436  1437  1438  1439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