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개발에 밀려 광역 밴쿠버 지역의 산업용지가 부족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농업용지보호 정책을 표방했던 광역밴쿠버 지역청(GVRD)가 이번에는 산업용지에 대한 보호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루이스 잭슨 GVRD 이사장은 “광역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광역밴쿠버 토지 가격은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산업용지를 거주용으로 변경해 재개발하라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GVRD에 따르면 리치몬드, 써리, 랭리, 화이트락, 델타 등 프레이저강 남쪽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용도변경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광역밴쿠버 전체 산업용지중 62%는 프레이저강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으로 보면 써리와 화이트록이 3376에이커의 산업용지를 보유해 가장 넓은 용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어 버나비(3198에이커), 리치몬드(3114에이커) 순이다.
특히 최근 들어 규모를 키우려는 기업체들은 저가의 산업용지를 찾아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지만 광역밴쿠버 안에는 적당한 땅이 없다. 밴쿠버 다운타운 동쪽의 버라드, 파웰가, 클락드라이브, 펄스크릭, 마운트 플레젠트 지역의 산업용지는 이제 거의 주거 또는 상업용지로 용도가 변경된 상태다. 버나비시내 산업용지가 위치한 레이크 시티나 윈스턴 지역도 거주지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지를 찾는 기업체들은 리치몬드와 델타 경계지역, 써리와 랭리 경계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GVRD는 산업 용지 보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월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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