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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교육에서부터 아이비리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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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6-14 00:00

관리형 유학 정착시킨 토피아 아이비

1~2년 단기 집중 조기유학으로 승부
‘관리형 유학’ 한국 교과과정 같이 배워

조기유학이 한창 붐을 이루던 2000년대 초반 많은 한국부모들은 중고생 자녀들을 본인도 가본적 없는 북미에 보내며 “외국의 명문대는 못 들어가도 영어만은 제대로 배워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곤 했다. 그러나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 낯선 곳으로 유학 온 아이들 중 T상당수가 대학입학은커녕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하고 성과 없이 귀국해 부모의 애를 태웠었다. 이후 상대적으로 어린 초등학교 시절 1~2년 짧게 유학 한 후 한국에 다시 들어가는 단기 유학과정이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되며 토피아 아이비 클럽의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관리형 유학의 새로운 등장

지난 2002년 1월부터 델타, 메이플리지 교육청과 함께 해외 유학사업을 시작한 토피아 아이비 클럽은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굳이 정의하자면 학원, 유학원, 학교의 색깔을 함께 가진 사설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사장 박종석씨는 서울 중계동에서 학원기업 (주)토피아 아카데미로 자본을 형성한 후 유학사업을 시작했다. 토피아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영어권에서 1~2년간 집중 공부시키고, 이들이 귀국 후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우며, 고교 졸업 후에는 바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타 유학원과는 달리 선발고사와 적성검사를 실시해 외국 유학이 부적합한 아이들을 배제하기 때문에 중도 귀국자와 현지에서의 문제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토피아의 전략은 시대적 요구와 맞아떨어져 2004년경에는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조기유학 학생도 시작한 첫 해 45명에서 현재 2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자체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운영

토피아 아이비 클럽을 통해 캐나다에 온 아이들은 델타나 메이플리지 교육청 소속 학교에 배치된다. 토피아의 김상철 원장은 “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인 아이들은 전원 홈스테이에 살게 되며, 한 학급 당 1~2명씩 배정되어 철저히 영어만을 쓰며 지내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50여명의 스탭이 일하고 있는 토피아가 가장 큰 신경을 쓰는 것은 바로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이다. 델타에 2곳, 메이플리지에 1곳씩 학교건물을 빌려 운영하고 있는 애프터 스쿨은 보통 방과 후 지역별로 정해진 곳에 토피아 아이들을 모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1주에 3번씩 애프터 스쿨을 하는 아이들은 먼저 한식으로 준비된 간식을 먹고 오후 3시 40분부터 7시까지 과목별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애프터 스쿨은 영어, 수학, 국어 수업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 통해 아이들은 한국 진도에 맞춘 공부를 하게 된다.

또한 극성 한국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애프터 스쿨 강의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웹캠을 설치하고, 아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의 생활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이비 리그 대학이 목표

토피아의 관계자들은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이 갖는 장점을 “언어습득이 빠른 어린 시절에 현지 홈스테이에서 생활하며 공부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면 영어완성이 가능하며, 가족과의 이별을 최단기화하면서 한국 교육시스템에서도 다시 적응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피아의 설명처럼 관리형 유학으로 온 아이들은 1~2년 후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국의 학교로 돌아간 후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의 해외반에 들어가 영어를 계속 공부하게 되며, 외고나 과학고, 민족사관학교 등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일단 어린시절 익힌 영어를 무기로 특목고에 입학 한 후에는 해외 유학반에 들어가 고교 졸업 후 미국 명문대에 곧바로 지원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김상철 원장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학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앞으로 1~2년내에 토피아 출신의 아이비 리그 진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관리형 유학, 높은 비용이 약점

아이를 일단 보내 놓으면 1~2년간 부모들이 큰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토피아 프로그램의 큰 장점이지만 이를 위한 비용은 만만치 않다.

보통 1년 짜리 단기유학을 시키려면 교육청 국제학생 수업료, 홈스테이 비용, 애프터 스쿨비용, 의료보험비, 특별활동비, 여행경비 등 총 5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여유가 없는 집은 보내고 싶어도 힘들다. 따라서 현재 토피아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보내는 집은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영업자, 의사, 변호사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한다.

6년째를 지나며 이 프로그램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만족도가 평균이상 높기 때문이다. 1년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한 아이는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가족과 같은 홈스테이의 도움으로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으며, 선생님들 덕에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피아 측은 “앞으로 2년차 아이들을 위한 기숙사를 건설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자체 교육기관도 만들 예정”이라며 현재 교육청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토피아 아이비 클럽 졸업식

“홈스테이 가족과 선생님들께 감사"

지난 11일 델타 교육청내의 시쿠엠 세컨더리내 공연장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벌어졌다. 바로 단기 유학과정을 마친 토피아 아이비 클럽 소속 한국아이들의 졸업식.

토피아 아이비 클럽을 통해 사우스 델타와 노스 델타로 나뉘어 캐나다 학과과정과 애프터 스쿨 과정을 모두 소화한 한국아이들 50여명이 이날 1~2년간의 노력을 증명하는 증서를 존 엔더슨 델타 교육청장으로부터 전달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토피아 학생들이 살고 있는 홈스테이의 가족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들은 자기집의 학생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유재은 학생은 유창한 영어로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선생님들과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존 엔더슨 델타 교육청장은 “델타에서 공부한 한국 학생들은 캐나다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델타 교육청은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학생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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