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지혜로운 부모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14 00:00

다문화 사회에서 지혜로운 부모란?

지난 1월부터 격주로 이 칼럼을 통해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 사회의 정보들을 공유하였다. 오늘로서 독자들과 작별을 고하면서 밴쿠버라는 다문화 사회에서 지혜로운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평소의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적극적인 참여의 중요성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석세스의 다문화 영유아발달 프로젝트는 이민자 부모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이 사회의 영유아관련 서비스에 이민자들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인 패런팅 클럽과 한국어로 진행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인 부모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부모들의 얼굴에서 점점 기쁨과 자신감이 넘쳐갈 때, 그리고 부모들 간에 자발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서로 힘이 되어주는 모습들을 통해 이와 같은 서비스가 캐나다 곳곳에 만들어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된다.

캐나다에서는 사회서비스에 대한 예산 편성 혹은 기금 지원을 할 때 그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뿐 아니라 서비스의 결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통계 및 증거자료들을 기초로 하여 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한국어 혹은 영어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데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국계 이민자들에 비해 한국인들은 정부나 사회기관이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적극성이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도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수줍음이 많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한국인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른다. 정말 지혜롭고 성실한 부모들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신문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밴조선닷컴(www.vanchosun.com)의 ‘커뮤니티 캘린더’ 섹션에 들어가면 언제나 쉽게 체크할 수 있다.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부모, 부지런히 배움의 기회를 찾고 참여하는 부모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 부모는 작게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역할을 통해 그 혜택을 주지만, 이 부모들은 또한 이 다문화사회에서 한국인들을 위한 좋은 서비스들이 더욱 늘어나게 하는 중요한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다.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외에 또 한가지 강조할 것은 다른 문화에 대한 부모들의 열린 마음이다. 한국부모들은 여러 민족이 함께 모이는 다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왕 이민을 와서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워가는 부모들로서는 영어와 문화의 거리감을 극복하는 것이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최근에 시작한 ‘건강 런치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한 영양사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리서치한 결과 샌드위치를 한번도 안 만들어본 사람의 비율이 한국인 그룹에서 가장 높았다고 내게 귀띔해주었던 적이 있었다. 음식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며, 한국인들이 한식을 집에서뿐 아니라 아이들의 도시락에서조차 고수하려는 이 입맛의 국수성은 밴쿠버의 한국인 이민자들의 마음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석세스에서 제공하는 광동어, 만다린어 패런팅 클럽에서는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탓에 이제는 새로 온 이민자 부모들에게 상당수준의 안내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사람들이 더러 있다. 우리는 이 사회가 자원봉사자에 대해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광동어, 만다린어 패런팅 클럽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힘든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나는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한국인 부모들이 머지않아 이런 자원봉사자의 대열에 설 수 있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간 이 칼럼을 통해 독자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신 밴쿠버 조선일보사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비는 돈이다" 2007.07.13 (금)
연방정부, 연비 좋은 차량에 리베이트 지급 동급 차량이라도 차량 모델 따라 차이
연방 하원의원부터 시청 공무원까지 올해 들어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말은 ‘환경’이다. 연방정부가 ‘환경’을 뜻하는 접두사 ‘에코(eco-)‘를 앞에 붙여 올해 발표한 정책은 현재 12건이 넘는다. 이 중에 올해 3월 20일을 기준으로 적용을...
여행자보험 필요한 이유 있다 MSP는 BC주 기준으로 지급 차액은 본인이 부담해야
“MSP(캐나다의료보험)가 있는데 캐나다 국내 여행을 할 때도 여행자보험이 필요한가요?” 그레이트 밴쿠버 파이낸셜 이병상 대표는 지난 달 여행자보험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 결과 한인들이 여행자보험에 대해 일부분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파업 돌입 가능성 경고
밴쿠버 시청은 쓰레기 수거부터 공원관리 업무를 하는 외근직 공무원 1800명이 파업 전 72시간 경고를 마치고 빠르면 13일 오후 4시 이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만약 외근직 공무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쓰레기 수거 등과 관련해 밴쿠버시 거주자들은...
수입에 따라 48시간이내 신청 가능
학생 융자금 상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BC주 대학졸업생 중 수입이 적어 융자금을 갚기 힘든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신속한 유예 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머레이 콜 BC주 고등교육 장관은 12일 “매년 8000명 이상의 BC...
초등학교부터 준비하는 아이비리그… 프로젝트 훈련으로 창의성 길러
대부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혹시 영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들에게 영재 판별 테스트를 받게 하거나 영재교육을 시키는 경우는 흔
친구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 풍성
밴쿠버에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다. 그러나 덥다고 해서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를 외면하고 집에만 붙어있을 수는 없는 일.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의 각종 이벤트를 알아본다. ◆포크뮤직 페스티벌=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리코 비치에서는 제...
UBC Undergraduate Teaching Assistant 일부 학과에서 고학년 학부생 조교로 고용
학부과정을 졸업한 후에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대학원 생활의 한 부분인 조교 활동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UBC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있다. UBC 밴쿠버 캠퍼스와 오카나간...
밴쿠버 유소년축구단 ‘리빙스턴’
◇‘리빙스턴’유소년 축구모임을 창단하고 모든 후원을 아끼지 않는‘새한인교회’김은종 목사(왼쪽)와 비축구인이면서도 전문가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권철(수원 푸른동산교회 담임)감독. 신앙안에서 축구와 인성, 예절을 함께...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포트무디의 록키 포인트 공원을 찾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경용 인턴기자 lky0314@hanmail.net
BC하이드로, 전력 사용 자제 당부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BC하이드로가 다운타운 사무실과 아파트 주민들에게 전력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BC하이드로에 따르면 지난 주 다운타운 소재 캐세드랄 스퀘어 변전소의 변압기가 고장 나 제2 변압기를 통해...
칠리왁 38.8도까지 올라…열사병 주의해야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이번 주말까지 된더위가 계속될 전망..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지역간 연결
BC주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추가로 마련된다. BC주정부는 환경친화 정책 및 교통대안 정책으로 자전거 도로 건설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자전거 시설물 마련 정책(CIPP)을 추진하고 있다. 버퀴틀람 지역구 해리 블로이 주의원과 포트무디-웨스트우드...
구입가격 외에 물류처리비·세금 등 고려해야 관세 규정도 물품의 종류·수량에 따라 차이
캐나다화가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캐나다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쇼핑은 캐나다-미국 국경을 통과해야 하는 혼잡을 피할 수 있고 일부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값이 저렴하다는...
기상청, 11일 낮 기온 최고 37도 예보
광역 밴쿠버 지역에 이번 주말까지 불별더위가 이어질 것으..
1+1= 1달러 매장 & 1달러 숍 포트무디와 코퀴틀람 센터‘센터 몰’에 있는 1달러 숍
● 알뜰주부들이 많이 찾는 1달러 숍한국사람들은 ‘고가’이어야 잘 팔린다? 한국의 백화점에서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물건에 ‘0’하나를 더 붙였더니 팔렸다는 이야기는 유머일 뿐, 밴쿠버에서 살림 하는 주부들을 만나보면 알뜰하기로 세계 으뜸이다. 어떻게...
호슈베이에서 선샤인 코스트까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좀 더 본격적인 낚시를 해보고 싶다면 모터보트를 빌려 밴쿠버 인근 해변에서 직접 배를 운전하면서 배낚시를 즐겨 볼 수 있다.
SFU 시설관리과 - 서은숙씨
한국과 캐나다의 취업에서 차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와 다른 몇 가지 차이를 잊지 말자.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라는 ‘일단 취업이라도 하고 보자’ 식의 취업이 여기에
근로기준법 (상) 2007.07.06 (금)
캐나다에서 사업하면서 고용주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 중의 하나가 근로기준법이 아닐까 싶다
7월 1일 캐나다 곳곳에서는 캐나다 건국 기념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빨간색과 흰색물감으로 얼굴에 국기를 그려 넣은 시민들은  ‘오 캐나다’를 함께 불렀다. 캐나다 전역의 주요 도시의 밤하늘을 밝힌 불꽃놀이도 이제는 하나의 전통행사처럼...
만화영화에서나 가능한 장면 실사에서도 어색함 없이 구현
‘트랜스포머’(Transformers)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자칫하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우려였다. 실사(實寫)로는 불가능한 환상적 장면의 스크린 구현이 이 장르가 지닌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1451  1452  1453  1454  1455  1456  1457  1458  1459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