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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대학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7 00:00

캐나다 대학교육 트렌드 지난 6년간 대학재학생 19만명 늘어나 앞으로 대졸자 이상 일자리 점점 증가

캐나다 대학협회(AUCC)에서 최근 발표한 대학교육에 관한 보고서를 중심으로 대학교육의 트렌드와 앞으로의 방향, 캐나다 대학교육의 국제적인 경쟁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캐나다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토론토 대학 전경.

대학진학인구 줄어도 대학생 늘어

캐나다 대학협회 보고서의 대학 재학생 예상치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캐나다 대학의 재학생은 지금보다 최소 9%에서 최대 1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캐나다 여러 주(州)에서 대학교육과정의 정원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BC주의 경우 대학기관에 총 1억500만달러를 지원해 2010년까지 대학 정원이 2만5000여명 이상 늘어나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캐나다 대학의 풀타임 학생수는 7만에서 15만명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내 18세에서 21세 사이의 인구는 오는 2012년을 기해 줄어들게 되지만, 교육계는 대학 입학대상 인구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생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예상은 고용시장의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90년대와 비교해 볼 때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는 직종은 크게 늘어났으나 대학교육을 요구하지 않는 직업은 오히려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졸업은 취업의 기본

전문가 시대로 불리는 21세기를 맞아 자기 스스로를 계발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이 사회에서 경쟁력 있게 살아남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이다. 특히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에 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일을 찾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것이다. 특히 현재의 대학은 이론을 배우는 수업 뿐 아니라 그룹 프로젝트와 산학협동 과정 등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실무 경험을 미리 취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인식되고 있다.
캐나다는 대졸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수요가 늘어 지난 1990년 130만개였던 대졸자 일자리가 2006년에는 390만개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캐나다 전국적으로 대학 졸업자에 대한 구인은 30%나 증가했으며, 오일샌드 붐이 한창인 알버타의 경우도 대졸자를 위한 일자리는 6년간 50%나 늘어나 전체 직업의 45%를 채웠다.

국가의 경쟁력은 대학교육에서

OECD 국가별 젊은이들의 대학 재학 비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초반 최상위권에 올랐던 캐나다는 10여년이 지나면서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조사대상 30개국 중 19세-23세 젊은이들의 풀타임 대학 재학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으며, 캐나다는 현재 18위에 머물고 있어 대학교육의 확대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앞으로 20년간은 캐나다 사회 전반에서 대졸자는 물론 대학원 및 전문 과정 졸업생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16년간을 돌아보더라도 1990년 55만개에 불과하던 대학원 졸업자 이상의 전문인력 직종이 2006년에는 100만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베이비 부머의 은퇴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게 된다. 캐나다 정부는 모자라는 전문인력을 기술이민 등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외국 학위 소지자의 자격인정 문제 등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며, 결국 캐나다 대학의 전문 교육과정 정원확대를 추진해야 할 상황이다.  

한인 교육열 소수민족 중 최고

캐나다 대학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소수민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학부연구 컨소시엄은 캐나다 대학 학부의 전체 재학생 중 16%가 소수민족 출신이라고 밝혔다(2005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소수민족 출신자들은 캐나다에 입국하기 전 자국에서 대학교육을 마쳤거나 랜딩 후 캐나다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세에서 44세 사이 한국, 중국, 일본 출신 이민자들의 대학 졸업 비율은 다른 민족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소수민족 중에서도 한인의 대학 졸업비율이 가장 높아 한인가정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증했다. 사실 캐나다에 이민 온 대부분의 한인가정은 자녀의 대학 진학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대학진학을 위해서라면 부모의 시간적, 경제적 희생도 흔쾌히 감수하고 있다. 

加 대학의 국제경쟁력 아직 높아

국제적으로 캐나다 대학이 해외 유학생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가는 나라마다 구체적인 데이터 수치가 달라 비교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OECD 국가의 해외 유학생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어를 주로 쓰는 캐나다 대학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경쟁력을 지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캐나다 최대의 토론토 대학이나 몬트리올의 맥길, UBC 등은 뉴스위크지 등에서 선정하는 전세계 대학랭킹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 대학내의 국제학생수는 지난 30년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90년에서 1996년 사이에는 풀타임 국제학생수가 3만명에서 2만5500명으로 5000여명 가까이 줄어들었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국제학생이 늘어났다. 지난 2006년의 경우 7만여명의 풀타임 및 13만명의 파트타임 학생들이 국제학생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무려 3배가 성장했으며, 전체 해외학생의 20% 이상은 경영과 매니지먼트 전공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에서 공부하는 캐나다 유학생의 경우 총 3만9000여명 중 3만7000여명이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5개 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2004년 통계).
이 중 미국을 선택한 학생이 가장 많아 미국 대학내 캐나다 출신 재학생들은 2만7000여명이 넘었으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 대학에 정규 유학을 하지 않더라도 여름학기 등을 이용해 학점을 취득하는 학생이 늘어나 지난 2005년의 경우 전체 재학생의 2%가 해외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하며 외국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높아도 대학교육 가치는 절대적

지난 2001년 센서스에 따르면 50대 후반 캐나다 대졸자의 평균 소득은 대학 전체 평균보다 50%나 많았으며,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소득이 일반 캐나다인들에 비해 두배나 많았다. 일평생 40년을 일한다고 계산했을 때 대졸자는 고졸자에 비해 100만달러 이상 돈을 더 버는 것으로 계산되며, 정보화 지식화 시대인 21세기를 맞아 학력 차이에 따른 소득 차이는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대학을 졸업하기 위한 기회비용이나 학비 등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오른 대학 등록금은 지역별 편차가 심해, 퀘벡주는 연평균 1777달러인 반면 노바 스코시아주는 6300달러에 달한다. 또한 대학공부를 하기 위한 기숙사 비용이나 집세, 생활비 등도 많이 올라 수입이 넉넉지 않은 가정이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학자금 융자와 보조금은 물론 각 대학의 장학금 및 지원금이 대폭 확대되어 학비를 충당할 방법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공부하면서 일할 수 있는 코업 프로그램이나 캠퍼스내 파트타임직 등을 통해 생활비를 벌 수도 있다. 그리고 학비로 들어간 돈은 세금 대상에서 공제되기 때문에 대학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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