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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주거 문제 적극 해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04 00:00

BC주정부, 15개 호텔·타운하우스에 노숙자 수용 계획

 BC주정부는 밴쿠버, 빅토리아, 버나비 3개 도시의 15개소 총 996세대 수용 공간을 구입해 노숙자들을 위한 거주 공간으로 공급하겠다고 3일 발표했다.

 고든 캠벨 주수상은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해온 노숙자 주거 해결을 위한 정책을 토대로 이번에 8000만달러를 투자해 실질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밴쿠버에서 1인 객실(SRO) 호텔 10개 동, 빅토리아에서 1개 동을 매입한 상태다. 주정부가 매입한 호텔은 마블아치 호텔, 월튼 호텔 등 주로 다운타운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호텔들은 당장 지낼 곳이 없는 노숙자들에게 이전과 같이 염가로 장단기간 방을 제공하는 시설로 이용될 예정이다. 소유권은 개인 소유에서 주정부 소유로 바뀌게 된다.

 주정부는 또한 추가로 빅토리아와 버나비에서 매입한 다른 용도의 건물들을 개조해 장기주거 공간이 필요한 저소득층에게 거주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버나비 204 알파 애비뉴(Alpha Ave.)와 205 베타 애비뉴(Beta Ave.)에 위치한 2베드룸 타운하우스 34세대를 매입했으며, 개조를 통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 임대할 예정이다.

 한편 주정부는 밴쿠버시가 추진하는 노숙자 수용공간 마련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밴쿠버시는 1321 리차드가(Richards St.), 337 웨스트 펜더가(W. Pender St.), 980 메인가(Main St.)에 총 287개실을 갖춘 기숙사형 노숙자 거주 공간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정신질환자나 마약중독자를 위한 상담치료 및 고용훈련을 제공하는 시설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BC주정부는 이번 정책발표를 통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예산 3억2800만달러를 투자해 노숙자와 정신질환자, 마약중독자들에게 총 2287세대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며 “관련 예산이 2001년보다 3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빈곤단체 등 노숙자 관련 단체들은 주정부의 정책 발표에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빈곤문제를 연구하는 피보트소사이어티 대변인은 “BC주정부가 오래간만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반빈곤 단체들은 지난 해부터 재개발로 인해 SRO호텔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며 강한 우려를 표해왔다. 이번 정책 발표는 우리들의 승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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