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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Di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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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3-26 00:00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품을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치적 선의(善意)의 최대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영화의 무게중심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혹은 알지 못하던 진실에 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투명한 다이아몬드가 사실은 아프리카 분쟁지역 20만여명의 피를 먹고 채취·수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고발한다.

눈앞에서 강간당한 어머니와 그 충격으로 목 매단 아버지를 어린 시절 눈앞에서 본 다이아몬드 밀매상 대니 아처.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고기를 잡다 반군에게 납치돼 원석채취 강제노동에 내몰린 솔로몬. 여기에 이 모든 비극을 서방에 알리겠다는 야심으로 뛰어든 여성 저널리스트 메디 보웬. ‘라스트 사무라이’를 만들었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들의 기연(奇緣)과 아프리카의 구조적 비극을 절묘하게 섞어 짜며 슬픈 열대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물론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본분을 잊지 않는다. 반군과 정부군의 시가전이나 다이아몬드 광산 습격 장면을 그리는 즈윅의 연출은 액션 영화의 관습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으며, 대니 아처와 메디 보웬의 로맨스는 은근 슬쩍 끼워 넣은 멜로드라마임이 분명해 보인다.

어수웅 기자 jan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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