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준비된 지도자(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13 00:00

지난 주말 한인 상가 앞에서 몇 사람들이 한인계 출신 정치인을 돕자는 휘장을 매고 있는 것을 본 '똑똑한' 나의 딸이 “아빠! 저 사람들은 저기에서 뭐하고 있는 거야?”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물론 어린 아이(4학년)에게 캐나다 복합문화정책이 어떻고 캐나다 정치에서 각 당의 입장은 무엇이고 왜 한인들이 캐나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한참이나 걸렸지만 평소 나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오래 전부터 한인 1세와 1.5세 또는 2세들이 머리를 같이 맞대고 어떻게 하면 침체되어 있고 분열되어 있는 한인사회를 도울 수 있을까 하여 모이는 C3와 같은 여러 한인 봉사 단체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내가 추구하는 것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 잘 준비된 지도자들이 한인들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캐나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기회가 다가올 때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쌓았는지가 그 사람에게 “성공”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한인계 출신(편의상 홍길동이라고 불러보자) '홍길동'이 캐나다 정치계에 입문하려고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잘 준비해야 한다. 첫째, 자신이 입문하려는 정치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둘째, 누구를 어떻게 벤치마킹을 할 것이며, 셋째, 자신의 지역구를 어떻게 '텃밭'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장단기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첫째, 홍길동 후보는 자신이 입문하려는 정치 세계 또는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당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한인계 정치인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정치 철학과는 별 상관없이 당을 선택하는 것 같다. 물론 어떻게 보면 캐나다의 크고 작은 모든 당들이 장기 집권에 목적을 갖고 있으므로 어떤 당을 배경으로 하던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각 당의 정책을 가만히 살펴보면 분명히 포커스가 많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신민당(NDP)이 저소득 또는 일부 중산층 계급을 위한다면 보수당은 상대적으로 상위층 사람들을 선호하고, 자유당은 중산층과 사업가들이 선호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각 당의 이민정책과 역사를 자세히 보면 분명히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정치입문을 하려는 홍길동은 과연 어느 정당이 '비백인' 이민자들에게 '호의적'인지, 캐나다 복합문화정책을 얼마나 실행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표면상에 나타나는 그럴싸한 정책 문구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 당들의 집권 역사와 그들이 집권기간에 이민자들에게 행한 일들을 보면 어떤 정당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홍길동은 과거와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고 자신이 선택한 정당이 이민자들을 위해,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비백인계 이민자들의 삶을 위해 미래에 어떤 정책을 세워 나갈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계속>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은퇴자들이 사는 법 / 친구끼리 은퇴 전부터 전원생활 준비
30년 이상 우정을 나눈 친구 사이로 현재 메이플리지 외곽에서 농...
연방경찰, 주민들에게 주의 촉구
20년 전 토론토에서 연쇄 강간사건을 일으켰던 한 남성이 23일 출소 후 써리 뉴튼(Newton) 지역에 거주할 의사를 밝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폴 캘로우는 1986년 여름 토론토에서 여성들을 뒤쫓아가 거주지를 확인한 후 2~3층 발코니로 기어올라가 문이나 창문을...
BC·온타리오 주정부 대안 ID 개발 중
캐나다인은 미국 입국시 요구되는 여권 제시 의무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22일 최첨단 보안 기술을 채택한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운전면허증이 도입되면 현재 미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여권 대용...
제이미 그래함 밴쿠버 경찰청장(58세)이 22일 은퇴를 발표했다. 그래함 경찰청장은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8월 현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02년 8월 취임 이래 그래함 경찰청장은 상급자 또는 시정(市政) 관계자들과의 문제로 인해 몇 차례 논란에 휘말렸다....
먹고 나서 며칠 지나면 다시 생각나는 음식이 진짜 맛있는 음식. 먹고 나서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음식은 그건 제대로 된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최은석씨 (노스밴쿠버 거주)
맛있는 냄새 솔솔 피우며 주방을 점령한 남자들의
On Korea 2007.02.22 (목)
by Victor Stegemann The following is a speech written by Victor Stegemann, who attends Moody Middle School in Port Moody, B.C. He chose to write about Korea for a class assignment, because he wanted others to talk to his friends from Korea. He did not want his friends to feel excluded, and he wanted them to feel important. He received the highest...
유아의 언어 발달
캐나다에서 자라는 한국 유아들 중에는 '말이 늦은'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 부모와 형제가 모두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정인데도 어린아이가 한국말을 잘 배우지 못한다.
제이미(20세·남·가명)는 어릴 적 '어호이(Ahoy)'라는 초콜릿 칩 쿠키에 매료되었다. 초콜릿 칩 쿠키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그 만드는 방법을 집에서도 연구하고 재료를 바꿔가면서 다른 맛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다른 음식에 넣었을 때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
UBC Pathology & Laboratory Medicine
병리학과 실험의학(Pathology and Laboratory Medicine 이하 MLSc)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학문이다. 보
북미대학 조기전형 적극 활용해야
북미 각 대학의 조기전형은 가을 학기 대학 입학 예정인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기 전형으로 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을 6월 30일까지 마무리 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평균 점수가 필요하다. 조기전형 지원에 필요한...
중국 커뮤니티 엿보기
지난 18일 밴쿠버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들의 가장 큰 잔치인 음력 설 축제가 열렸다. 가족을 동반한 수천 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 전통 용춤과 사자 춤 등 다양한 공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용춤은 중국 명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
간단명료하게 자신만의 장점 부각 시켜야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에 하나는 취업이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졸업 전부터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거나 자원봉사활동 등을 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고 있다. 이런 경력을...
"수술하면 깨끗하게 완치될 것입니다. 아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보장합니다." 그가 이생에서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중국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기택군이 역전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지난 2월 5일부터 9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중국 주니어 골프대회(11~14세)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막판 역전극이 펼쳐졌다. 전반 9홀까지 5타차로 뒤져 있던 소년 골퍼가...
‘개를 사랑하는 밴쿠버 사람들의 모임’
“애견과 함께 밴쿠버의 아름다운 공원을 탐색하는 사람들” 밴쿠버는 동물, 그 중에서도 개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원 어디를 가도 애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곳에서 개는 가축이 아닌‘가족’으로 대접을 받는다....
버나비 관할 연방경찰(RCMP)이 무단횡단(jaywalking)을 하는 보행자에 대한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버나비 연방경찰 대변인은 "지난 19일 밤 휴대 전화로 통화를 하며 무단횡단을 하던 49세 밴쿠버 거주 남성이 버스에 치었으나 다행히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며 "최근...
와인 병당 최고 12센트까지...4월부터
와인과 맥주병 등의 음료 재활용 비용이 오는 4월 1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가장 인상폭이 큰 품목은 와인으로 1리터 미만의 경우 기존 2센트에서 9센트로, 1리터 이상은 4센트에서 12센트로 오르게 된다. 또한 맥주와 쿨러 등도 1리터 미만은 6센트, 1리터 이상은...
교육청, "학생수 적어 폐쇄 불가피"
코퀴틀람 교육청(District 43)은 관할 지역내 8개 초등학교 폐쇄에 대한 공청회를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 중이다. 현재 폐쇄 대상에 포함된 학교들은 칼리지 파크(College Park), 코로네이션 파크(Coronation Park), 링컨(Lincoln), 미도우브룩(Meadowbrook), 밀사이드(Millside),...
BC주정부 2007년 예산안...주택 문제 해소에 중점
BC주정부는 20일 2007년도 주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개인 소...
 1471  1472  1473  1474  1475  1476  1477  1478  1479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