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캘빈 클라인을 넘어서는 디자이너를 꿈꾼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25 00:00

패션 디자인 공부는 뉴욕에서(2)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저명한 교수진 확보… 뉴욕시 적극적인 후원
실무위주 교육으로 세계적 브랜드 다수 배출

1973년에 역대 최연소 나이로 미국 패션 비평가상을 받고 1993년에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의 여성복과 남성복 분야에서 최초로 동시에 상을 받은 디자이너. 이런 그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휴학과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며 간신히 대학을 졸업한 힘든 시기가 있었다. 바로 FIT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의 성공 스토리다. 파슨스와 함께 미국 패션계를 주도하는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의 학사과정과 입학요건에 대해 알아본다.

학교정보

▶위치 : 맨하튼 첼시
             (7 Ave. at 27 St. New York 10001-5992)
▶학생수 : 학부생 약 10,000명, 대학원생 약 100명
▶개설과정 : AAS- 1/2년 준학사 과정, BFA-2년 학사과정, Master of Arts 석사과정, Master of Professional Studeis 석사과정
▶학부과목 : 브릭 스타일링, 패션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머천다이징 & 경영, 제품경영 텍스타일, 어패럴 제작경영 등
▶지원마감일 : 봄학기 10월 1일. 가을학기 1월 1일
▶수업료 : 준학사 미화 약 $4350/1학기(AAS), 학사 $5150.00/1학기, 석사 $4208/1학기
▶기숙사비 : $3,129/1학기 (1250명 수용)
▶웹사이트 : www.fitnyc.suny.edu

미국내 유일한 주립 패션 전문학교

캘빈 클라인, 노마 카마리 등 유명 디자이너들을 매출한 뉴욕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미국 패션 전문학교 중 유일한 주립교육기관으로서, SUNY(뉴욕주립대학교)에서 1944년 패션 산업의 진흥을 위해 계열학교로 설립했다.

FIT는 탄탄한 교수진과 뉴욕시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단기간에 세계적인 디자인 스쿨로 발돋움했다.

맨하튼 첼시에 위치한 FIT의 모습.

“FIT는 뉴욕시의 문화·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뉴요커 개개인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교육기관이다”라는 총장 브라운 조이스씨의 말처럼 뉴욕 패션 디자인계에서 FIT의 자부심과 명성은 대단하다. 패션 비즈니스 과정이 유명하며 미국 최고의 패턴메이커들을 배출해내는 학교로도 이름 높다.

또한 FIT는 졸업 직후 바로 직업현장에 투입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실무 위주의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장 학습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 패션 단체들과의 산학협동 체제를 갖추고 있고, 9명의 전문 카운셀러가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과 인턴십을 도와준다. 미래의 직업을 계획하고 탐구하는 강의가 정규 학점으로 인정될 정도이며, 덕분에 FIT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률은 90%에 가깝다.
저렴한 학비에 장학금 혜택까지

사립대학교인 파슨스의 살인적인 학비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에게 FIT는 꿈과 같은 학교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재정적 강점을 FIT를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로 꼽는다. 뉴욕주가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어서 학비가 무척 저렴한 데다가 재학생 중 절반 정도가 장학금을 받기 때문이다. 지원서를 제출하면 연방 학생 장학금(FAFS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약 125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기숙사 시설도 캠퍼스 내에 마련되어 있으며 국제 학생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조교가 상시 거주한다.
FIT가 있는 뉴욕 맨하튼 첼시 지역은 주로 소호에 머무르던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이 대거 옮겨와 새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맨하튼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를 보유한 곳이 되었다.‘문화 동네’로 알려진 첼시의 이러한 환경은 FIT 학생들의 디자인 공부에 좋은 영감을 제공한다.

FIT AAS 학생들의 2006년 패션 디자인 전시회.

예술학 석사학위도 제공

준응용과학학위인 AAS(The Associate in Applied Science degree)부터 일반 대학원에 해당되는 예술학 석사학위(Master of Arts degree)까지 폭넓게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 FIT의 장점이다. 2년제인 BS/BFA와 AAS를 순차적으로 밟을 수 있도록 ‘2+2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FIT에 진학하려는 계획이라면 2년제 준학사 학위를 마치고 정규 학사 과정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2년제에서 평점이 3.0 이하일 경우 면접과 포트폴리오 심사에 합격해야만 다음 학사과정을 계속할 수 있으며, 3.0 이상을 취득하면 자동적으로 진학이 허가된다.

학사과정 지원에 필요한 서류

① 입학지원서 및 원서접수비 : 서류를 접수한 선착순으로 입학 허가를 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을 결정했다면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지원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지원하는 학부의 정원이 이미 마감되었다면 다음 학기로 신청할 수 있다.
② 최종학교 성적 증명서·졸업 증명서 (GPA 2.0 이상)
③ 재정보증서
④ 영문성적표 : 학사지원자 TOEFL 550(PBT)/213(CBT) 이상. 미국 소재의 대학에서 받은 성적이 C학점 이상인자는 토플시험이 면제된다. 석사지원자는 GRE점수를 제출한다.
⑤ 지원동기 에세이 :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는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건이다. 디자인 스쿨의 지원서인만큼 평범하고 일반적인 양식보다는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스타일의 자기소개서가 유리하다.
⑥ 포트폴리오 : portfolio + home design or drawing test. 원서접수를 마친 후 학교 측에서 포트폴리오 요구 사항에 대한 개별연락이 오면 제출 요건에 맞추어 보내야 한다. 칼라 복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작품을 말아서는 안된다. 슬라이드 제출이 가능하고 작품 크기는 27×35cm 이내로 한다. 패션 머천다이징과 경영 지원자는 포트폴리오가 필요없으나 패션 디자인 지원자는 홈 디자인 테스트를 거친다. 전공마다 각기 요구하는 세부사항이 조금씩 다르므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재학생 인터뷰

황정진씨(26·Fashion Design AAS 1 year program)

Q: 디자인 스쿨로 FIT를 선택한 이유는?

A: 뉴욕의 디자인 스쿨 중 FIT는 좀 더 실무적인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 쪽이 개인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물론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한 학비도 고려사항 중의 하나였다.

Q: 파슨스와 비교하여 FIT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A: 파슨스의 강의는 예술성을 강조하는 이론적인 성향이 있는 반면, FIT는 학생들이 직접 옷을 제작하는 수업이 많다. 덕분에 나중에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더라도 실제로 만들어지는 옷의 개념을 확실히 세울 수 있어서 좀 더 실용적인 옷을 디자인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Q: FIT 학생들의 졸업 후 일반적인 진로는?

A: 주변의 한국 재학생들은 캘빈 클라인, 알마니 익스체인지, 니콜 밀러, 피터 솜 등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블루밍데일즈, 버그도프굿맨 등 뉴욕의 대형 백화점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 FIT의 한국 재학생들이 열정적인 만큼 좋은 디자인 회사에 취업할 기회도 높은 편이다. 나의 경우는 DKNY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곧 시작하게 되었다.

엄미선 인턴기자 (고려대 언론학 3년) efmisun@hanmail.net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본격 시작
지난 9일 고든 캠벨 BC주수상(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메이플리지와 포트 코퀴틀람을 잇는 피트리버 브리지의 착공식에서 제임스 무어 연방하원의원(포트무디-웨스트우드-코퀴틀람 지역구·왼쪽 끝), 데이빗 에머슨 연방 통상부장관(왼쪽에서 두 번째), 케빈 팔콘...
지난 10일 리치몬드 스티브스톤 검도장에서 북미 각 지역 검도인들이 모여 체급별, 실력별, 클럽별 시합을 벌였다. 스티브스톤 검도장 개원 4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시합에는 밴쿠버에 있는 10여 개 검도클럽에서 2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캐나다...
독감 시즌 예년보다 늦게 찾아와
BC주 전역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의 한 어린이가 독감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 독감 시즌 들어 어린이가 독감으로 숨진 것은 캐나다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사실은 캐나다 공중보건국이 발행하는 주간 독감 보고서...
Borat- 2007.02.12 (월)
지난 해 11월 개봉되어 뜻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던 엽기 풍자 코미디 ‘보랏'(Borat: 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khstan)이 이번 주 DVD로 출시됐다. ‘보랏’은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가 미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뉴욕에서 LA까지 횡단하며...
바이유, 제3회 부동산 박람회 개최
바이유 리얼티 네트워크(Buyou Realty Network 대표 이상훈)가 오는 27일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제3회 'BC 부동산 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광역 밴쿠버 각 행정도시의 도시기획 담당자들과 트랜스링크의 교통담당자들이 참석하고 부동산과 관련된 법률,...
BC주정부, 사립칼리지·유니버시티 규정 강화 준비 중
한 사업가가 운영하는 유학생 대상 밴쿠버 시내 사립 학교들이 연달아 주정부의 폐쇄 조치 대상이 됐다. BC주정부는 8일 밴쿠버 거주 사업가 마이클 로씨가 소유한 랜스브리지 유니버시티(Lansbridge Univ.)를 오는 5월 1일 이전까지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가을...
한국을 가게 되었을 때 한 친구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영재아라고 소문난 딸이 한 명 있는 집이었는데, 놀라운 것은 그 집 거실과 방의 벽마다 가득가득 차있는 책들이었다. 몇 권 정도 되냐고 묻자 거의 3000권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게...
탁아보조금
BC주에는 손수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에게 탁아비를 보조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아이를 탁아 시설에 맡겨야 할 필요가 있는 가정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고마운 제도이다. 이 제도에 대해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아두면, 아이를 둔 부모들이 취업이나 공부와 같은...
The Story of Hines Ward 2007.02.08 (목)
by Angela MacKenzie I freely admit that I'm not a sports fan by nature, and of all sports, football has always appealed to me the least. But even I wasn't immune to the hype surrounding the Super Bowl Game this year.So this past Sunday afternoon, as I flipped through the TV channels, I paused on the game's pre-show programming, hoping to catch one...
치대 임상 학생들이 진료... 지도교수가 감독 대기 기간 길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중요
캐나다에 이주한 한인들이 공통적으로 놀라는 것 중 하나는 치과 치료를 받은 후 지불해야 하는 진료비가 한국보다 크게 비싸다는 점이다. 매년 한두 번씩 받는 일반 정기 점검도 부담스러운데 좀더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라면 그 부담은 더욱더 늘어나게...
대부분의 새 이민자들은 근무와 관련되어 병을 얻었거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노르반 폭포를... 2007.02.08 (목)
노르반 폭포를 바라보며 술잔을 높이 들고
望雪中魯磐瀑布而擧杯눈 내리는 Norvan 폭포를 바라보며 술잔을 높이 들고 紛塵君莫道 골치아픈 세속일랑 그대여 말하지 마라仙興我方濃 신선의 기분  바야흐로 난 무르익네宇宙瀑聲裏 우주라는 시간, 폭포 소리 가운데 있고乾坤一杯中 천지라는 공간, ...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한차례 감기가 유행한다. 특히 요즘 대학 캠퍼스에서는 화창한 오전 날씨만 보고 화사한 봄 옷을 꺼내 입거나 탱크 탑에 얇은 재킷을 걸치고 한껏 멋을 부리고 나왔던 학생들이 다음날에는 콧물을 훌쩍거리거나 기침을 하며 수업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칼 와이먼 UBC 교수
지난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칼 와이먼 박사가 올해 1월부터 UBC에서 일을 시작했다. 캐나다 대학 중
밴쿠버 주말여행 동호회
밴쿠버 주말여행 동호회는 여행을 좋아하는 주부 정혜정씨가 밴쿠버 근교 여행을 즐기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네이버에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회원들과 모임을 가진 것이 지난해 9월. 평균연령 30대, 현재 가입 회원 수 200명을 넘어섰다. 한국에서 가입한...
노숙자 문제 2007.02.08 (목)
희대의 살인마 로버트 픽튼에 대한 재판이 캐나다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점점 드러나는 잔인하고 엽기적인 범행 방법과 자신의 죄를 모르는 살인마의 소식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49명을 살해하고 1명을 더 채워...
BC 지진발생 위험 가장 높아 작은 지진 하루 평균 4건 꼴
지난 주말 BC주 남부 해안에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지진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
과학교육혁신 위해 UBC '삼고초려' 영입 연구 뿐 아니라 교수법에도 최고로 인정
[특별인터뷰] 노벨상 수상자인 칼 와이즈 UBC 교수는 지난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3개월간 1500여건
밴쿠버 경찰은 최근 다운타운 지역에서 차량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은 지난 3개월간 주차장이나 길가에 세워져 있는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간 사건이 무려 1500여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히고...
뉴웨스트민스터와 리치몬드를 잇는 퀸스브로우 브리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다음 주 14일과 15일 밤 12시 30분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임시 통제된다.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시간 동안 운전자들은 나이트 브리지나 패툴로 브리지를 이용해야 하며 퀸스브로우 지역...
 1481  1482  1483  1484  1485  1486  1487  1488  1489  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