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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건강 좌우하는 산후조리(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29 00:00

축복된 아기의 탄생으로 산모와 그 가족들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 새 생명을 탄생시킨 산모는 산후풍(産後風)의 고통을 계속 겪게 된다. 혼자만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산후 후유증인 것이다. 아기를 갓 낳은 산모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히 쇠약하다. 쇠약해진 몸의 원상복귀는 산후조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 사실 산후 몸조리가 여성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출산 후 대략 8∼10주가 지나면 자궁이나 질 등의 생식기 및 생리학적 모든 현상이 임신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나 그 기간 중 산후조리를 소홀히 하면 출산의 고통이나 출혈, 수술 등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산모의 몸에 여러 질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산후풍이다. 산후풍은 앓을 당시의 고통으로 끝나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나 제대로 치유하지 못할 경우 평생을 두고, 특히 중년 이후로 갈수록 더욱 더 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산후풍의 원인은 출산 후 원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모가 찬바람이나 찬물에 접촉한 경우, 출산 후 자궁 내 분비물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은 경우, 출산 후 몸조리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과로한 경우, 출산 시 하혈이 심한 경우, 임신 중에 입덧이 심하거나 유산 기운이 있거나 정신적인 충격이 있는 경우, 유산이나 출산의 횟수가 많은 경우 등이다.

한의학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첫째는 분만 시의 출혈로 인한 혈허(血虛)에서 비롯되는 경우이다. 인체는 혈허 상태가 되면 정기(精氣)도 같이 허약해지는데 산후에는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해진 상태이므로 사기(邪氣)의 침입을 쉽게 받게 된다. 이때 주로 풍한습(風寒濕)이 몸 안으로 들어와서 산후풍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분만으로 인해 생긴 어혈(瘀血)이 제대로 체외로 배출되지 않아서 생긴 경우이다. 어혈이 발생하면 혈액순환과 기의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 즉 출산 후에는 병리적으로 담(痰)과 열(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어혈로 인해 기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게 되고 발생된 열은 쉽게 기를 흐트려 풍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과 함께 선천적으로 체질과 근골이 허약하거나, 임신 중 입덧이 심해 충분한 영양보충을 못했거나, 육체적, 정신적 과로의 축적 등도 산후풍의 원인이 된다.

산후풍의 증상은 허리 무릎 손목 어깨 등 한군데 또는 여러 곳의 관절이 아프고, 신체의 일부 또는 전신이 시리거나 찬바람이 들어오며, 몸의 반절 또는 전신이 저리고 몸이 부어서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아침에 더 심하며 부은 것이 살이 되고, 오한이 나거나 식은땀이 많이 나고, 피로가 심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으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나타나며, 아랫배가 당기고 우울증 불면 신경질 등이 난다.

산후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 산모가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찬 기운에 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찬바람을 쐬거나, 찬 음식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출산 후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되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 전체에 열감이 느껴지고 가슴도 답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기력이 쇠해지고 혈액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찬 기운이 몸 안으로 스며들게 해서는 안 된다. 산후풍 증상 중 시린감과 땀이 많음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접한 것이 원인이다. 둘째는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흐트러진 뼈마디가 제 위치를 찾으려면 적어도 3주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무리하게 일하거나 운동을 하면 관절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육아나 가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무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산후관절통의 대부분은 이런 이유로 생기며,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의 배려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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