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집중력 훈련에도 검도만 한 게 없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18 00:00

검도 동호회 정의(正義)·염치(廉恥)·무용(武勇)·예절(禮節)·겸양(謙讓)

한국이 태권도의 종주국이듯 검도는 일본의 스포츠다. 밴쿠버에 있는 일본인들의 도장을 가면 그들이 '검도'를 '겐도'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 동안 세계검도대회는 일본의 잔치판이었다. 그런 검도계에서 한국은 지난해 경사가 났다. 일본이 독주를 하고 있는 세계 검도대회에서 유사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일본과 시합에서 이긴 미국을 꺾음으로써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도 검도 도장은 일본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일본인 도장에서 수련하던 한인들이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텃세'를 피해 별도의 동호회를 구성하고 한인들만의 수련을 시작한 것이 '사단법인 대한검도회 캐나다공인도장'의 시작이었다.

2002년 대한 검도회 공인 7단 교사 김태영 관장이 이민을 와서 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검도동호회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지금의 밴쿠버 유일의 교민 검도동호회로 자리를 잡았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코모레이크와 로빈슨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멀리 파크' 내에 있는 초등학교에 모여 운동을 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 여성, 초보자와 유단자들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검도를 좋아하는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 

"검도만큼 인내심과 집중력 훈련에 도움되는 운동도 없습니다. 검도는 성인들의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것뿐 아니라 마음을 바로 잡아주고 안정을 취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동호회 회장을 맡아 교민들의 검도 활성화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김태영 관장은, 검도는 심신수련과 함께 격렬한 움직임 가운데 잠깐의 기다림이 있고, 그 찰나의 순간에 나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수련을 쌓다 보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기본이고, 검을 휘두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정신집중이 몸에 배어 학생의 경우 공부의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것. 이처럼 검도는 신체단련과 정신수양을 함께 이루는 ‘검선일치(劍禪一致)’의 수련이라며 “자신과의 싸움인 검도를 익히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도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시기는 3개월째의 고비라고 한다. 그 고비만 넘기면 어떤 운동보다 운동량과 만족도가 높아 웬만한 이유로는 그만 둘 수가 없는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검도는 예절과 수도하는 마음가짐, 기검체 일치를 드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여전히 무도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검(儉)의 다섯 가지 덕목인 정의(正義), 염치(廉恥), 무용(武勇), 예절(禮節), 겸양(謙讓)은 젊은 세대에게 운동이상의 깨우치는 바가 있는 것이다.

"여성과 초보자들도 겁내지 말고 오세요. 도복과 호구, 개인 죽도 등 기본 장비만 갖추시면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첫 도전과 목표로 삼고 이겨내시면, 삶에서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밴쿠버에서 7단 교사의 자격을 가진 고 유단자는 단 세 사람. 그들 가운데 일본인 두 사람을 제외한 유일한 한국인인 김 관장은 교민들에게 털끝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전도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임을 위해 그가 가진 능력을 무한 공급할 예정이다. 

문의 사단법인 대한검도회 캐나다공인도장 (604) 999-0238, 461-3569
홈페이지 www.kumdo.ca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인터넷에 들어가 오늘의 주요뉴스를 보니 26세의 젊은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한 유니라는 여가수의 유골함과 개그우먼 이경실씨가 9세 연상의 남자와 새롭게 시작하는 결혼식 사진이 오버랩 되면서 보인다.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무엇 때문에 젊은 나이에 생의...
광역밴쿠버 집값 25년래 242% 상승
부동산은 역시 최고의 안전투자 상품임이 입증됐다. 24일, 부동산 전문기업 리맥스(re/max)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1년이후 2006년까지 캐나다 주요지역의 주택가격은 264% 올랐다.  이 회사가 분석한 17개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은 240%를 넘는 곳은 7군데에 달했다....
귀를 기울이면 담장을 따라 곧게 자란 대나무 숲에서 겨울 비 부딪는 소리가 ‘후드득’ 들릴 것만 같은 일식집 ‘카수가(KASUGA)’
대나무 앞에 2007.01.29 (월)
56세의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가 전남 해남 금쇄동에 은거하면서 다섯 친구를 읊었으니 오우가(五友歌)다. 모두 여섯 수로 된 연시조 오우가에서 고산은 물
축복된 아기의 탄생으로 산모와 그 가족들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 새 생명을 탄생시킨 산모는 산후풍(産後風)의 고통을 계속 겪게 된다. 혼자만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산후 후유증인 것이다. 아기를 갓 낳은 산모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히...
스킨케어 '스파레솔레' 제니 김대표
뽀얗고 화사한 예쁜 피부는 세상 모든 여성들의 소망이다. 잡티 하나 없는 피부에 나이가 들어도 잔주름을 최대한 줄이려면 평소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와 영양, 자외선 차단, 청결 등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 피부의 노화는...
신년기획 / 은퇴자의 삶(4)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이 다가오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심층취재 / 부동산 개발 열풍의 허상 한국 개발업체, 현지 사정 제대로 파악 못해 한인끼리 시세보다 높게 사고 파는 경우도
첫번째 타워가 건설되고 있는 써리 인피니티 건설현장. 땅으로 돈벌기, 생각보다 쉽지 않다 4~5년 전만 해도 광역밴쿠버에서 집을 구매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번 달아오르기 시작한 부동산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부동산 시장은 매년...
'드림걸즈'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올라
섹시 팝스타 비욘세 놀즈의 스크린 도전작 '드림걸즈(Dreamgirls)'가 2007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3일 미국 아카데미영화위원회가 발표한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 선정에서 '드림걸즈'는 남우조연(에디 머피), 여우조연(제니퍼 허드슨),...
The Guardian- 2007.01.29 (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물바다로 만들었을 때 집중 조명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미국 연안경비대원들이다. 이들은 아비규환의 물바다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쳐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가디언’은 바로 그들, 연안...
이현자 주부(노스 밴쿠버 거주)의 '찹쌀 순대'
시장에 나온 모든 재료만 보면‘영감’이 떠오른다는 도전요리사 이현자씨. 한가지 재료로
[신년기획] '제2의 허니문' 박용재·황숙희씨 부부
박용재씨 부부는 한국에서 '자식 잘 키우는 것이 은퇴 준비'라는...
그랜빌 거리와 연결돼 밴쿠버와 리치몬드를 잇는 아서 랭(Arthur Laing) 브리지의 심야 시간 차량 통행이 28일부터 통제된다. 트랜스링크는 운전자들이 아서 랭 브리지 통제시 오크 브리지나 나이트 브리지를 대신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차량 통행 통제는...
BC주 10년간 트럭운전사 37만5000명 필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BC트럭킹협회(BCTA)에 따르면 향후 10년 이내 트럭 운전사 수요는 37만5000명에 달한다. 이처럼 운전사 수요가 많은 이유는 캐나다 국내 소비재 90%, 캐나다-미국간 수출입 물량 70%가 트럭으로 운송되기 때문이다. 벤지네 운전학교 안서니 최 사장은 소매업 운영의...
탁아 관련 제도 및 가정 탁아 시작하는 법
이번 주 들어 벌써 세 번째 어린아이를 봐주실 수 있는 한국인을 소개해달라는 전화문의를 받았다. 3세 이후부터의 프리스쿨 교육과는 달리 그보다 어린 연령의 아이를 가진 한국인 부모들이 학업이나 직장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아이를 돌볼 수 없을 경우에는...
초등학교 2학년 프로젝트 반에서 일어난 일이다. 여러 가지 3차원 퍼즐을 돌아가며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놀랍게도 빠른 속도로 풀어내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5-6학년의 영재 아이들도 잘 풀지 못하는 건데...” 하며 한국 아이들이 매우 영리하고...
사례1. 2004년 여름 창의적 글쓰기 워크숍의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첫 공식설명회 장소. 엘리멘터리 그룹은 4학년부터 7학년까지 한 그룹이 된다는 설명이 끝나자마자 2학년짜리 남자 아이가 손을 든다. 자기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그렇게 우리와 인연을...
올해로 이민 32년차를 맞이하는 내가 한국에 다녀온 것은 1983년과 2005년도, 단 두차례 뿐이다. 먹고 사느라 여유가 없었던 탓도 있었겠고 내가 원래 지리산 오지 출신이다 보니
“교민들끼리 뭉치면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잠 못 들게 한 인기 드라마 ‘주몽’과 ‘대조영’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말(馬)들의 몸값이 일반 출연자의 10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승마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달아오르던 차에 이번 사극의 열풍은 승마에...
  시 부문 가작 아침 파도 김 석봉 부풀어 밀려오는 저 은빛 파도에,밀려오고 또 밀려오는파도 소리에 지구가 돌고세상이 돌고세월이 돈다. 밀려와서 부서지고밀려오면서 또 부서진다. 무슨 말이 그렇게도 하고 싶은가 무슨 사연이 그렇게 많은가 문득파도가...
 1481  1482  1483  1484  1485  1486  1487  1488  1489  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