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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자녀들, “쉴 틈이 없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18 00:00

중국커뮤니티 엿보기

아침 7시 반 기상, 오후 3시 하교 후 잇달아 있는 과외 수업. 저녁을 먹은 후에는 학교와 학원에서 내준 숙제와 공부를 해야 한다.

북경에서 이민 온지 6년이 되어가는 클레어 찬(Claire Chan·14세)양의 하루 일과다. 10학년에 재학중인 클레어양은 올 A학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다.

“누가 나보다 더 잘하면 어떻게 해요” 라는 말과 함께 웃음을 짓는 열네 살난 이  소녀는 자기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다 자기와 같은 하루를 보낸다고 밝혔다.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이민을 결심한 한인 가정들처럼, 중국에서 거주하다 밴쿠버로 이주한 가정 중에는 자녀교육이 최우선인 가정이 많다. 특히 자녀가 하나밖에 없는 집에서는 자녀들에게 좀더 나은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희생을 감수한다.

부모들의 이런 열성 때문에 많은 중국계 학생들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방과 후에도 가야 할 학원들이 많다. 과외 수업으로 수학과 영어는 기본이고, 어린 아이들은 불어 교습까지 받는다.

또한 악기 한가지 정도는 가르치려는 중국 부모들에 의해 음악 레슨을 받는 아이들도 많다. 이 때문에 밴쿠버 곳곳에는 중국계 학생을 위한 보습학원들이 많고, 주말에는 음악을 가르치는 곳이 붐빈다.

특히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토요일에 열리는 중국어 학교 수업이다. 대부분의 중국 아이들은 자기의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 중국어 학교에 간다.

중국어 학교에서는 중국어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며 또한 발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웅변대회와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대부분은 중국에서 교사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중국어 학교들이 교실에서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방학 중에는 캠프도 가며 일상 생활에서 중국어를 보다 잘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나이 어린 중국계 어린이들 중 몇몇은 중국어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전에는 중국어 프로빈셜 시험을 통해 제2외국어 학점을 얻으려 한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중국 학생들의 모습에는 밴쿠버에서도 자신들의 뿌리를 잃지 않으며 살아 남으려고 노력하는 중국 이민자들의 모습이 투영된다.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한인 2세들도 더 분발해 나아갔으면 한다.

이보원 인턴기자 (UBC 2년) bowon@interchange.u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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