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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기내 반입 규정, 알아두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08 00:00

5일 밴쿠버 공항 국제선 3시간 동안 마비

 지난 주 금요일 밴쿠버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3시간 가량 마비되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3000여 명의 승객이 재검색을 받았던 이유는 한국행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참기름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주 5일 밴쿠버 국제공항의 가장 바쁜 시간대인 오전 11시 20분경 비행기 승객에 대한 검색을 모니터하던 안전요원이 CCTV를 통해 보안검색을 받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한 국제선 승객을 발견했다.

캐나다 항공교통 안전국(CATSA)은 즉시 보안조치를 발동해 국제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 시켰으며, 보안검색을 받지 않은 승객을 찾지 못하자 이미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3000여명에 대한 재검색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탑승을 마치고, 활주로를 향해 가던 일본항공(JAL)을 비롯해 여러 항공편의 이륙이 중단되고, 승객들은 재검색을 받아야 했다.

이후 문제의 승객을 찾은 공항측은 위험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후 오후 3시경 국제선 항공편을 정상화했다. 이 때문에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들은 3시간 이상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으며, 많은 승객들이 비행기 연결편을 놓쳐 큰 불편을 겪었다.

"참기름이나 꿀은 반드시 부치는 짐에"

이날 공항 마비 사태는 에어캐나다 063편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가려던 60대 한인남성의 수하물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승객은 액체 100ml 이상 기내 반입 금지규정을 모른 채 참기름병을 소지하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검색요원의 제지를 받은 후, 기내 반입할 수 없는 참기름을 환송을 나온 가족에게 전달하고 되돌아와 재검색을 받지 않고 보안구역을 빠져 나갔다. 이 승객은 보안당국과 RCMP에게 조사를 받았으나 진술 후 단순한 실수로 밝혀져 처벌 없이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최장순 밴쿠버 공항 지점장은 "이번 일로 아직도 액체 기내 반입 금지 규정을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참기름이나 꿀은 반드시 부치는 짐에 넣어야 하고, 100ml를 넘는 화장품도 기내에 들고 들어가지 못한다"며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밴쿠버 국제공항 당국은 2세 미만 유아용 음료나 처방약을 제외한 100ml 이상 액체류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각 액체류를 1리터 미만의 투명 플라스틱 백에 함께 넣어 검색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위 사진 참고>.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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