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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03 00:00

중국 정부가 최근 국민 ‘개화(civilize)’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서는 히죽거리며 웃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도 한번쯤 되새겨 봐야 할 점이 있다.

중국 공산당 정신문화지도위원회는 해외에 나간 중국 관광객이 악명을 떨치고 있음을 우려해 작은 책자를 발간하기로 했다. 국민들이 해외 여행을 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지침서다.

이 책자는 또, 중국 해외 관광객들은 너무 소란하고 무례하며 일반인으로부터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설명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해외에 나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배워야 할 국민은 중국인 뿐만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결국, 주제넘은 미국인이나 막돼먹은 프랑스인과 같은 평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국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미국인보다 친절하며 예의 바르다고 스스로 여기는 캐나다인도 마찬가지다. 봄방학 기간, 미국이나 멕시코를 방문한 광란의 캐나다인이 만든 혐오스러운 이야기도 많다.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은 캐나다를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하나의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자국민을 위한 해외여행 지침서를 펴낼 수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여행에서 유의할 기본적인 원칙을 상기하며 책의 이름을 이렇게 지을 수도 있겠다. ‘로마에 가면 로마사람처럼’

밴쿠버 선 사설 ‘Canadians could benefit from an international etiquette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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