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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먹을 수 있어?” 넘넘 예뻐서 먹기 아까운 ‘양갱’ 보석함 만들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8 00:00

정성으로 담고 마음으로 나누는 음식 선물 김태연(리치몬드 거주)

외국에서 연말과 새해를 맞이 하여 평소 이것 저것 챙겨주는 가까운 친구와 지인들에게 인사를 가려면 마땅한 선물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또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골랐다 해도 터무니 없이 비싸기만 하다.

우리 주부들의 이 고민에 작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나만의 레서피 ’세 번째 주인공이었던‘살림의 고수’ 김태연씨가 특집 지면에 다시 초대되었다. 정성만 있으면 아주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한다면,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행복할‘고구마 양갱’과 ‘팥 양갱’, 그리고 ‘고구마 찹쌀경단’ 만드는 법.

“결혼 18년차 맞아? 쯩 까!” 묻고 싶었던
수줍음으로 펼친 레서피 두장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요리’라고 확신하는 김태연씨. 아침을 굶는건 그녀 가족들이 상상도 못하는 일. 한창 늦잠자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요즘은 전복, 잣, 야채를 넣은 죽을 번갈아가며 끓여 낸다. 부럽다. 그녀의 두 아들이.

독자들의 기억 필름을 3주만 회귀 시켜 보면, 살림이면 살림, 요리면 요리 어느 한가지도 빈틈이 없던 살림꾼 주부 김태연씨가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나만의 레서피’세 번째 지면을 장식했던 주인공이다.
2006년 연말 특집으로 마련된‘요리 선물’지면에 다시 초대되어 독자들이 따라하기 쉬운 레서피 두 장을 수줍게 펼쳤다.
리치몬드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땐 럭셔리한 제과점 진열장에서 갓 건져낸 듯, 이미 완성된 팥 양갱,  고구마 양갱이 예쁜 선물상자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곁에는 흰색과 분홍색 체크무늬 리본으로 한껏 멋을 부린 접시 위에 연두빛깔 솜털 가루 옷을 동그랗게 뒤집어 쓴 눈사람 모양의 떡이 올려져 있다. 호박씨 두개와 대추 꽃잎으로 시각적인 맛도 살려 낸 정체 불명(?)의 연두빛 떡은, 달콤한 고구마를 삶아 으깨어 만든‘무명떡’.  이름이 없다. 세상에 어느 요리책을 뒤져도 없는 레서피로 만든‘그녀만의 레서피’메뉴니까.
주 재료가 고구마인데 떡이라 하기엔 아쉽고, 바로 먹어버리기엔 아까운 무명의 떡에게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낸 이름은‘고구마 찹쌀 경단’.
고구마를 삶아 으깬 다음, 작은 찹쌀 경단을 뜨거운 물에 익혀 속을 넣어 카스테라 가루를 솔솔 뿌려 동글동글 손으로 굴려서 만든 것이다. 주변에 흔히 굴러다니는 고구마 하나도 이렇게 그녀의 손을 거치면 양갱으로 떡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일탈을 한다.
이렇게 그녀의 레서피는 누구나 연습 없이‘나만의 레서피’만 가위로 싹둑 싹둑 오려서, 싱크대 문짝에 붙여두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면서도 맛있다는 건 두말 하면 잔소리. 게다가 예쁘기 까지 하다.
이런 솜씨에 감탄하는 이유, 그녀가 나 처럼, 우리 처럼 평범한 주부라는 것에 있다.
사람이든 요리든‘예쁜 게 착한 것’이 대세인 요즘, 깜찍한 색색깔의 솜털 옷을 입고 예쁜 상자속에 얌전히 담겨 있는 선물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받는 사람의 이 행복함을 바라보며 자신은 더 큰 행복감에 젖는다는 그녀. 친정 어머니의 손 맛을‘쪼금’ 물려받은 것 뿐, 결코 스스로의 노력이나 재능은 아니란다. 당연한 친정마저 엄마께 칭찬을 돌리고 싶은 착한 맏딸이란 말을 절대 지면에 쓰지 말라구? Sorry~~~~ !

<필요한 재료>
팥 앙금 250(중국마켙 판매), 한천 5g, 선인장 꿀 가루 45g(설탕도 가능), 물 140g, 호두나 밤, 잣 , 젤리 등 취향대로 준비.

<이렇게 만드세요>
① 한천을 물 140g에 잘 섞어준 뒤에 10분 정도 불에 올려 녹말처럼 뽀얗게 엉기게 두세요.
② 팥 앙금을 넣고 같은 방향으로 잘 저어서 바닥이 눌지 않도록 잘 섞어주세요.
③ 앙금과 한천 등이 잘 섞이면 중 불에서 끓이면서 선인장 꿀 가루를 넣어서 잘 섞어주세요.
④ 틀에 앙금을 부어주고, 이때 먼저 밤이나 호두 잣을 넣은 다음 부어주세요.
⑤ 뜨거운 기운이 가실 때 까지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4시간 정도 굳혀주세요.
⑥ 생크림 케잌을 담는 제과점용 작은 포장용기에 하나 하나 예쁘게 담습니다.

<조리 tip> 
▷ 팥 앙금은 중국 마켓에서 사서 쓰면 편리해요
▷ 밤은 노란색이 도드라진 통조림 밤이 맛있어요
▷ 틀에 넣고 굳힌 윗부분이 울퉁불퉁하면 칼로 살짝 자르고 이 부분을 아래로 놓으면 감쪽같아요.
▷ 하나 하나 포장용 그릇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호일을 잘라서 모양을 만들어도 예뻐요.

<이렇게 활용해도 좋아요>
▷ 틀이 없을 땐, 요플레 나 젤리뽀 빈 통을 활용해도 좋고 냉동실 사각 얼음 통을 이용해도 좋아요.
▷ 단 호박을 이용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영양만점의 양갱도 만들 수 있어요.

-고구마 찹쌀 경단-

<준비할 재료>
고구마 3개, 찹쌀가루 커피잔 두 컵, 카스테라 가루 연두색 노란색 약간, 소금, 설탕

<만드는 법>
① 고구마를 삶아 으깨어 둡니다.
②찹쌀가루는 익반죽을 해서 작고 동글동글하게 새알심을 만든 다음 뜨거운 물에 익혀 둡니다.
③ 으깬 고구마에 선인장 꿀 가루를 두 스푼(밥 숟가락) 넣어 섞어 주세요.
④ 계란 크기만하게 만든 고구마 중앙에 익혀 둔 새알심을 넣고 동그랗게 만듭니다.
⑤ 카스텔라 가루에 색깔별로 굴려줍니다.
⑥ 잣이나 호박씨, 대추로 꽃을 만들어 장식해서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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