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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J Johson의 라이브 음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23 00:00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오늘은 지난 주에 소개한 재즈 트럼본 연주자 J J 존슨의 라이브 음반 'Live at the Village Vanguard'를 소개한다. 1988년 미국 뉴욕의 예술 문화의 중심지인 그리니치 빌리지내 재즈클럽 'Village Vanguard'에서 있었던 그의 공연실황을 담은 앨범이며 그가 발매한 유일한 라이브 음반이다. 트럼본을 비롯해 테너 색소폰, 드럼,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로 구성된 'J J Johnson Quintet'은 연주 뿐만 아니라 곡의 어래인지먼트(Arrangement) 역시 훌륭하다.
 
J J 존슨은 지난 주 칼럼에서 잠시 소개한바 같이 음악을 보는 시야와 솔로를 풀어가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악기의 특성상 빠르고 기술적인 연주는 다소 어렵지만, 불필요한 음을 버리고 꼭 필요한 음들만 골라서 풀어가기에 연주가 무척 안정적이고 균형이 있다. 또, 긴 음과 짧은 음 그리고 여러 Articulation과 액센트를 고루 섞어 다양한 느낌의 연주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럼본 연주는 기술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지만, 반대로 아주 음악적인 연주를 늘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음반에는 총 9곡의 재즈 스탠더드곡이 수록되어 있으나 테너 색소폰과 트럼본이라는, 그다지 음역이 높지 않은 악기의 조화인지 전체적으로 다소 무겁고 중후한 느낌이 있다. 음반의 첫 곡 'See See Rider' 는 J J 존슨이 직접 쓴 6/8 박자의 블루스 곡으로 독특한 맛이 있고, 4번째 곡인 'My Funny Valentine'은 시작부분에서 그의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는 아주 박진감이 넘치면서 연주자들간의 끊임없는 교감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재즈연주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라이브 음반이라 일반 스튜디오 앨범과는 달리 생동감과 즉흥성이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음악의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연주자들이 공연장의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만, 재즈는 연주의 분위기 뿐 아니라 내용자체가 바뀔 정도로 환경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그것이 재즈를 듣는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J J 존슨은 우리가 그 동안 들었던 여러 다른 연주자와는 확실히 다른 특징이 있다. 그의 연주를 들으면 들을수록 음악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든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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