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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트럼본 거장 J J Johnson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16 00:00

이번 주는 재즈 트럼본 거장 J J 존슨(J J Johnson)을 소개한다.

트럼본은 가장 대표적인 금관 악기이자 재즈에서 색소폰, 트럼펫과 함께 가장 중요한 악기이다. 소위 과거 빅밴드라고 불렸고 지금은 재즈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이른바 'Large Ensemble'에서 큰 부분은 차지하는 악기이지만, 트리오나 퀄텟 같은 작은 형태의 앙상블에서는 실제로 찾아보기 힘든 악기이다.

J J 존슨은 잭 티가든, 커티스 풀러와 함께 지난 20세기 이른바 3대 재즈 트럼본 연주자로 손 꼽히며, 재즈 트럼본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1924년 일리노이주 인디아나폴리스에서 태어나 여느 흑인과 마찬가지로 어릴 적부터 재즈연주를 시작한다. 40년대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가 주름잡던 40년대 비밥 재즈시대에 최고의 리듬섹션을 자랑하는 'Count Basie Orchestra'와 활동을 시작으로 데뷔해 그의 화려한 시대가 열린다.

40년대에 빅밴드 활동뿐 아니라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와 함께 활동으로 재즈 메이저무대에 선을 보인 J J 존슨은 50년대 이후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쿨 재즈 명반 'Birth of Cool' 작업에 참여한다. 늘 그렇듯이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한다는 의미는 곧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을 뜻한다. 이후, 활발한 솔로활동으로 수 많은 음반과 연주를 하며 재즈 트럼본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또 트럼본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장애를 기술적이 아닌 음악적인 연주로 선 보여 많은 재즈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위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피아노나 기타와 같은 악기와 달리 트럼본은 'Slide Bar'를 사용하기에 빠르고 기술적인 연주가 거의 불가능하다. 반면, 전체적인 음악을 읽는 커다란 시야가 생기고 또 앙상블 안에서 다른 악기와의 균형 그리고 솔로의 선이 커지고 또 여유와 절제 있는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것은 좋은 음악이 가져야 할 필수 사항들이다. 재즈던 클래식이던 어떤 음악이든지 좋은 트럼본 연주는 늘 감동적이다.

마지막으로 'All Music Guide'가 선정한 J J 존슨의 명반은 아래와 같다. 먼저 1946년에 발매 된 'J J Johnson' Jazz Quintet' 그리고 1986년에 나온 'Things Are Getting Better All the Time' 마지막으로 1988년에 발매된 라이브 음반 'Live at the Village Vanguard'이다. 바람이 부는 선선한 가을 날씨에 강하게 타진 에스프레소와 함께 J J 존슨의 재즈연주를 여유롭게 듣는 것도 인생을 멋지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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