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밴쿠버 영화제 용호상(D&T award)은 존 토레스 감독의 '토도 토도 테로스'에 돌아갔다. 토레스 감독은 필리핀의 떠오르는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용호상 심사는 안첼리 차이뤄라퐁과 로버트 콜러, 제시카 윈터 등 3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7일 '왕의 남자' 상영 전 용호상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한국 영화 '얼굴 없는 것들'과 '뇌절개술'에 대해 특별 언급을 했다.
김경묵 감독의 '얼굴 없는 것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이 영화는 도전적인 태도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성적인 차원의 문제를 다루었다. 외형적인 엄숙함, 무분별한 자유, 그리고 오늘날 한국내 게이 남성의 두려움 없는 표현을 담았다"고 평했다.
또 김곡, 김선 감독의 '뇌절개술'에 대해 "죽어가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등장 인물들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묘사한데 강점이 있다"고 평했다.
용호상 수상작 '토도 토도 테로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개인경험에 대한 다차원적 성명서"라며 "어려운 정치적 상황아래 삶과 영화제작과정을 통해 이 영화는 테러리즘에 대해 주위를 환기시키며 놀라울만한 접근을 하면서 저급 비디오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토도 토도 테로스'는 기존에 촬영된 영상물들을 종합해 새로운 줄거리의 영화로 꾸민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라는 장르에 속한다. 영화는 밤중에 일어나보니 테러리스트가 돼 있는 한 예술가를 보여주면서 감독의 지인들이 촬영한 비디오를 혼합해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앞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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