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블록버스터 무비의 물량 공세에 이제 좀 식상해졌다면 이번 주에는 '작은 영화'를 만나보자.
4일 개봉된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은 어린 딸을 어린이 미인 대회에 출전시키기 위해 길을 떠나는 후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로드 무비다. 좋은 각본과 연출, 출연진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이 독립영화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받으면서 최고가에 판매된 작품이다.
후버 가족의 가장인 리차드(그레그 키니어)는 대중 강연가로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자신의 커리어가 시들해지면서 자기 삶에 대한 희망조차 품기 어려워진다. 마약 중독자인 시아버지(앨런 아킨)와 실연을 당한 후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시도했던 남동생(스티브 캐럴), 거기에 말을 도통 안 하는 10대 아들까지 한 집에서 보살피고 있는 리차드의 부인 셰릴(토니 콜렛). 온통 문제 투성이인 것처럼 보이는 후버 가족에게 남은 햇살 같은 희망은 이 집의 막내딸 올리브다. 올리브가 꿈꿔왔던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낡은 노란색 폭스바겐 버스에 올라타고 행사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로 향한다.
뮤직비디오와 CF 감독으로 활동했던 조나단 데이튼과 발레리 패리스 부부가 연출한 작품. 밴쿠버 틴셀타운과 5th 애베뉴 극장에서 상영된다. 관람등급 1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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