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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출하러 레바논 가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21 00:00

코퀴틀람 거주 레바논계 부모들

이스라엘 침공으로 전화(戰火)에 휩싸인 레바논에 부인과 자식을 구조하러 캐나다를 떠나는 아버지가 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다니엘 카화지씨는 부인 졸리씨와 그의 자녀 3명이 베이루트에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공습을 피해 갇혀있다며 이들을 구조하러 직접 레바논으로 떠나겠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카화지씨의 부인은 동생의 결혼준비를 하러 먼저 카화지씨보다 레바논으로 먼저 떠났다. 카화지씨는 8월에 레바논에 입국해 처남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카화지씨는 가족들이 캐나다 대사관의 탈출 도움을 받기 위해 며칠을 기다렸으나 아직 탈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TV에서 캐나다인 탈출 장면을 보며 타는 속을 진정할 수가 없어 조급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지에 가서 가족들을 구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부인은 위험하다며 내가 가는 것을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화지씨는 다음 주에도 가족들이 피난을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퀴틀람 거주 라미아 마다하씨도 13살난 딸을 찾아 레바논 입국을 고려하고 있다. 마다하씨는 조부모 간병차 딸 노랴나 지이터양만 지난달 입국시켰다. 현재 지이터양은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마다하씨는 "겨우 13살이 어떻게 그곳에서 길을 찾아 빠져나오겠느냐"며 "딸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나의 운명을 시험해 볼 수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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