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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재가 없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3 00:00

BC 소기업들 “전문 인력부족으로 회사 키우기 어려워” 지역 상황과 업종에 맞는 다각적인 해법 필요

BC주 소기업체들이 경제 호황과 은퇴자 증가로 인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

BC기술인력진흥협회(BCSFI)가 광역 밴쿠버와 빅토리아 외곽에 위치한 1800개 소기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력부족 상황이 광범위하게 드러났다.

설문을 후원한 BC상공회의소 존 윈터 회장은 인력 부족으로 업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윈터 회장은 “우리 상황은 알버타주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BC주 북동부 등 일부 지역 상황은 알버타주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알버타주는 인력이 부족해 호텔 직원에서 석유회사 직원까지 광범위한 인력을 해외에서 충당하고 있다. 윈터 회장은 “한 레스토랑 체인은 주방장 부족으로 월요일 영업을 하지 못해 우리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협회 폴 위스트 기획부장은 인력부족이 소기업체 성장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스트 부장은 “만약 직원만 구할 수 있다면 내일 당장 업체를 두 배로 키울 수 있다는 페르니의 한 건축도급업주의 말처럼 모든 업종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스트 부장은 “한 전기관련 도급업자는 6개월간 예약이 돼 있어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겨놓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이 상당 부분 경제 호황에서 비롯됐지만 조만간 상당수의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이들이 기업체를 차려 인력난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터 회장은 소기업체들이 연방정부 로비를 통해 기술자들이 좀 더 쉽게 BC주로 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외부 인력 유입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은 아니라고 밝혔다. 윈터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표준화된 해법(cookie cutter solution)’이 아닌 지역에 따라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인력 부족 원인은 구직자는 있으나 업무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특히 젊은 근로자들이 제때에 출근하거나 업무에 적합한 복장 착용, 계산대에서 셈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생활기술이 부족하다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업체간 인력 빼가기나 도제(apprenticeship) 과정 인력 선점으로 발생하는 전문 기술자 부족도 인력난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결과 업체 35%가 “쓸만한 사람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인력부족의 대안으로 39%가 자체 교육(in-house training)을 내세웠으나 교육과정 마련과 비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교육을 받은 직원이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사례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학교와 기업 현장의 괴리도 지적됐다. 업체들은 직업 관련 학교에 업무에 필요한 기술 과정이 없거나, 교육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기업체들은 인력부족의 대안으로 이민자, 원주민, 장애인 인력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민초청 인력에 대한 행정절차 시간에 대해 부담을 표시했다.

진흥협회는 인력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소기업체 자문단체 마련 ▲인력부족 업체 또는 지역에서 취업과 연결되는 교육과정 홍보 ▲정부지원을 통한 업장내 자체교육과정 마련 ▲사업계획과 연동된 인력관리 체계 마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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