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자랑스런 캐나다인, 하지만 한국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01 00:00

글 앤젤라 맥켄지 / 번역 신상희

아시아계 캐네디언으로서, 좀더 정확히 말해 한국계 캐네디언으로서 나의 정체성과의 싸움은 영역적 문제이다. 외적인 면에서 간단히 나는 한국 사람이다. 그러나 정체성의 비유형적 부분에 있어 나의 내면적 갈등은 그 어떤 영토와 관계없이 방황을 한다.

지난 몇 년 사이, 나는 종종 왜 시민권이나 신원 앞에 "한국인"이라는 명칭을 계속 붙이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했다.

만 한 살에 나는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해 왔다. 실질적으로 여기서 태어난 것과 진배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정체성에 별도의 형용사를 추가하여 나 자신을 타인과 격리시킴으로써 내가 내 발등을 찍고 있는 셈은 아닌가?

캐네디언처럼 행동하고, 캐네디언처럼 말한다면 나는 캐네디언이 아닌가?

내 남편은 캐네디언이고 그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가족 역시 한 때는 스코틀랜드, 영국, 아일랜드에서 건너 온 이민자들이었다. 남편은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잊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 그리고 벌족간의 가혹한 투쟁과 반역에 대해 물어 보면 그는 즉각 대답을 해 준다. 또한 자신의 문화가 때로 지극히 감상적인 아이콘과 컨셉으로 요약되고 있음도 인정한다(춤의 제왕 Lord of the Dance 를 기억하는가?).

그러나 남편은 자신의 종족과 문화를 용납하고 즐길 줄 안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문화적 자산에 대해 편안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캐네디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아직까지 한국계 캐네디언이라는 나의 이중 정체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한국계 캐네디언 예술인인 윤진미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내 의견으로는 아시아계 캐네디언이라는 정체성은 우리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보존해야 할 허구인 것 같다."

과거 수 십 년 동안 아시아계 캐네디언들이 여러 장애와 역경을 넘어 큰 진보를 일궈낸 것은 틀림없다. 어떤 이들에게는, 다문화 사회라는 개념 자체가 아시아계 캐네디언들이 극복해야 할, 혹은 제치고 나가야 할, 더러운 혹은 이미 소멸해 버린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나를 캐네디언이라고 밝힐 때, 직접 말로 전해지건 전해지지 않건 간에 여전히 던져지는 그 다음 질문은 "아니 정말 어디 사람이냐고?" 하는 것이다.

누굴 만나든, 어디를 가든, 필연적으로 나는 나의 외형적-한국인으로서의 아니 적어도 동양인으로서의-조건에 의해 일차적으로 판단된다. 군중에 항상 섞일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좋아하든 않든 간에, 그것은 물처럼 나의 정체성의 단층을 통과한다.

수 년 동안, 나는 내 안에 있는 한국적인 것을 부인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지혜를 갖게 된 후, 한국인이라는 유산을 부인하는 하는 것이 나 자신의 일부를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캐나다에서 자랐지만, 아마는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의 끈이 여전이 강하고 내가 하는 모든 활동에 있어 그 끈은 나를 당기고 있다. 그것은 내가 김치나 김밥을 갈망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나 자신이 누구이며 나의 신념이 무엇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것이리라. 그것은 내가 자랑스러워 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문화적 유산이다.

나는 캐나다인이며, 나는 한국인이다. 

앤젤라 맥켄지는 1.5세 한국계 캐내디언으로 C'3 News &Views의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aymackenzie@gmail.com
한인 문화의 날은 6월 17일 코퀴틀람에 있는 퍼시 페리 스테디움(구 타운 센터 스테디움)에서 열립니다.

----------------------------------------------------------------------------

Proudly Canadian, but made in Korea

By Angela MacKenzie

As an Asian Canadian and, more specifically, a Korean Canadian, my struggles with identity come with the territory.
On the outside, it's simple enough - I'm Korean. But the inner debate over the less tangible aspects of my identity sometimes wander over to no man's land.
Over the years, I've often been asked why I continue to add the "Korean" label to my citizenship and identity.
I immigrated to Canada with my family as a one-year-old. I was practically born here. Am I only shooting myself in the foot, segregating myself by tacking on the extra adjective? If I walk like a Canadian and sound like a Canadian, am I not Canadian, eh?
My husband is Canadian and proud of it. But his family were once immigrants, too - from Scotland, England and Ireland. And he hasn't forgotten his cultural heritage.
If you ask him about Scotland's history, about the terrible battles and treachery between the clans, he'll likely have a ready answer. He also recognizes that his heritage is sometimes boiled down to schmaltzy icons or concepts (Remember Lord of the Dance?). But he accepts and enjoys them for what they are, and ultimately, he is comfortable with his cultural heritage. He's comfortable as a Canadian and others are too.
But I confess that I don't want to give up my dual Korean-Canadian identity just yet.
Jin-me Yoon, a Korean-Canadian artist, was quoted once as saying, "I think 'Asian Canadian' is a fiction we have to maintain for political reasons."
Asian Canadians have certainly made great strides in tearing down barriers and obstacles over the past decades. To some, multiculturalism has even become a dirty or defunct word, something Asian Canadians should get over, move past.
But when I identify myself as Canadian, the next question is often still - whether said or unsaid - "But what are you?"
Every person I meet, everywhere I go, I'm inevitably judged first by my appearance - as a Korean or at least an Asian Canadian. I can't always blend in. Whether I like it or not, it flows through the layers of my identity like water.
For many years, I denied the Korean in me. But after becoming a wife and then a mother, and hopefully gaining a bit more wisdom in the process, I realized that denying my Korean heritage was akin to denying a part of myself.
Despite growing up in Canada, or perhaps because of it, my ties to my Korean heritage are still strong, still pull at me in everything I do.
It's about more than my cravings for kimchi or kimbap. It's about who I am and what I believe and how I see the world. It's a cultural heritage I'm proud of and one that  I live everyday.
I am Canadian and I  am Korean.

Angela MacKenzie is a 1.5-generation Korean Canadian and editor of C3's News & Views. To submit a column, contact her at aymackenzie@gmail.com.
The Korean Heritage Day Festival will take place on Saturday, June 17 at the Percy Perry Stadium (formerly Town Centre Stadium) in Coquitla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연안 적조발생 PSP 경보
캐나다 해양수산부(DFO)는 6월 15일, BC주 주요해안지역에서의 조개류 채취 금지령을 발표했다. 플랑크톤이 크게 번식하면서 바닷물의 색깔이 붉게 변하는 적조현상(Red Tide)으로 마비성패류중독증(PSP, Paralytic Shellfish Poisoning)의 레벨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옵셥스 PICS 석세스 공동 주최 써리시, 교육청, 공립도서관, RCMP 등 동참 다양한 문화 공연에 먹거리까지
 서로 다른 커뮤니티의 문화를 배우고 지역 사회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릿우드 복합문화 행사(Fleetwood Multicultural Resource Fair)’가 6월 24일 써리 플릿우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다.  이민자봉사단체인 옵션스와 PICS, 석세스가 공동 주최하는...
BC 5월 실업률 4.7%
BC주 5월 실업률이 4월보다 0.2%포인트 증가한 4.7%를 기록했다. BC주 통계청은 구직자가 증가(0.3%)했으나 일자리 숫자는 늘어나지 않아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에서 실업률 상승은 BC주와 사스캐처원 주에서만 발생했다. BC주 통계청은 "실업률이...
Wishes of hope for children in North Korea
By Angela MacKenzie 수잔 리치씨가 북한에서 찍은 이 사진에 있는 6살난 김철민 어린이는 제대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I first met Susan Ritchie at an interactive seminar hosted by the Advisory Council on the Democratic and Peaceful Unification (ACDPU) of Korea in Vancouver....
부제: The diary of Caroline(캐롤라인의 일기) 제 1회 영어 창의적 글쓰기 대회-13살 혹은 Gr.7 이하 그룹 2등 작품
지난 호부터는 지난 3-4월에 걸쳐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Creative Writing for Children Society)가 주최한 제1회 영어 창의적 글쓰기 대회의 수상작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청소년과 창의적 글쓰기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난 13일 화요일 새벽 3시 30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운 타운 랍슨 퍼블릭 마켙 앞은 붉은 복장의 한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크로애시안 문화 센터(Croatian Cultural Centre)에서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한국팀 응원전에 참가하고자 새벽 4시에 예정인 픽업...
즉흥 연주·콘서트·녹음 등 다양한 활동
UBC내의 여러 클럽 중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아봤다. UBC 기타클럽의 회장 이기봉 학생을 만나서 따듯한 커피 한잔과 함께 클럽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지요? UBC 기타 클럽의 가입 대상자는 기타와 음악을...
UBC 경영대, 사우더 스쿨로 거듭나고 국제적 명성 얻어
현재 UBC 경영대의 정식 명칭은 사우더 스쿨 오브 비즈니스(Sauder School of Business)이다.
척추 측만증 2006.06.15 (목)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는 일자 형태이며 측면에서 볼 때는 S자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척추측만증(Scoliosis)이란 말 그대로 정상적인 척추의 구조가 어느 한 쪽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1. 실협 연차 골프대회 개최회원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실협 연차 골프대회가 아래와 같이 개최 된다.일시 :2006년 7월 17일 (월) 오후 12시 30분 (샷건 스타트)장소 : CARNOUSTIE GOLF CLUB           333 DOMINION AVE. PORT COQUITALM참가비: 일인당...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던 캐나다 주식시장이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름 내내 심한 변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우 불만 표시...파업 시 병원 기능 마비 우려
BC주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200명이 이 달 말까지 BC주정부가 자신들의 고용계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일부 지역에서 파업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고용 계약은 7월 1일 만료된다.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로 불리는...
밴쿠버 시청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브로드웨이(Broadway) 가로변 차선(curb lane)을 버스전용차선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랜스링크는 “브로드웨이 가로변 차선 주차 차량으로 인해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한 후 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조직위 "추가 지출 증가" 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예산이 이전 상정한 것보다 1억1000만달러 더 필요하다고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가 14일 분기별 예산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추가예산이 필요하다는 발표는 올해 2월 발표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초 2002년...
"세계 경영을 꿈꾸는 그대를 부른다" UBC 경영대, 사우더 스쿨로 거듭나고 국제적 명성 얻어
현재 UBC 경영대의 정식 명칭은 사우더 스쿨 오브 비즈니스(Sauder School of Business)이다. 2003년 6월5일 BC주 임업계의 대부인 사우더(Sauder)사의 회장이자 동시에 UBC 이사회 전직 의장 겸 고문이였던 윌리엄 사우더 박사(1948년 UBC 경영대 졸업)가 캐나다 비즈니스 스쿨...
돈 문제로 싸우는 것 만큼 볼썽 사나운 일도 없다. 지난 주 캐나다의 주수상들은 균등화 기금 산정안(Equalization Formula)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위, 가난한 주(州)일수록 더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 앞에서는 서로 입씨름을 벌였다. 게리...
활성탄은 FDA에 의해서 밝혀진 것처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미국의 의약품을 기재하고, 그 품질·강도·순도 제조법 및 관련사항을 나타낸 약전(藥典)에 실려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활성탄소는 전기적 작용으로 유해한...
Shannon Falls 계곡에서 / 사진 안기홍 사진클럽 lumieon.com
흑자불구 추가 유류할증료 부과 가능성 제시
BC페리스(BC Ferries)는 올해 3월 31일로 회계연도를 마감하면서 1억4700만달러 매출(2.6%증가)에 499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BC페리스는 올 3월 22일 '퀸오브노스'호 침몰로 인해 회계연도 마감전 보험금 6790만달러를 받아 관련 손실 6600만달러를...
 1531  1532  1533  1534  1535  1536  1537  1538  1539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