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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국제 재즈페스티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9 00:00

2006년 밴쿠버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보그 극장(Vogue Theater)과 센터(The Center)를 비롯해 여러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벌써 21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Tony Bennett, Mike Stern, McCoy Tyner 등 여러 거장들이 참여하고, 특히 요즘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 스웨덴 출신의 ‘EST'의 공연이 기대된다.

매년 이맘때면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재즈 행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재즈잡지 'Downbeat'와 'Jazztimes'의 4월호만 봐도 셀 수 없이 많은 행사 광고를 접할 수 있다. 물론 재즈라는 음악의 범위와 해석은 예전과 달리 이제는 무척 포괄적이지만, 북미에서 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지역과 달리 이렇게 큰듯하다. 유럽과 비교해 문화적, 역사적으로 절대적으로 미흡한 미국과 캐나다가 클래식과 확실히 차별적인 재즈라는 음악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고 북미에서 살면서 이런 현상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한번 눈 여겨 볼만하다.

‘재즈'의 뜻은 옛날 흑인들의 은어로서 악기로 서로 대화를 한다는 뜻이다. 더 나이가 음악적 형식 또는 주제를 정해 놓고 돌아가면서 형식에 맞추어 서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재즈의 음악적 기본 틀은 12마디 블루스 음악에 두고 있으며 이것은 18세기 미국 흑인들의 민속 음악이다. 이렇게 재즈는 미국 흑인으로부터 시작됐고 역사적으로 남북전쟁을 통한 노예해방 등 그들이 미국역사와 문화에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고 미국의 정체성과 맞물려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재즈의 특징은 마치 도서관처럼 잘 정돈된 클래식 음악과는 많이 다르다. 형식 안에서 음악적 표현이 매우 자유롭기에 약간 산만하게 들릴 수 있으나 반대로 클래식 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매우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적 표현이다. 이러한 재즈의 특징은 북미주 그 중에서도 미국 사람들의, 법과 규율 안에서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삶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텍사스대 역사학과 교수 Penny Von Eschen의 저서 ‘Sachimo Blows up the World'를 읽어보면 지난 냉전시대 미국이 재즈라는 음악으로 공산권 국가에 그들이 유럽과 다른 이미지를 심어준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Louis Armstrong 과 duke Ellington 같은 특히 백인이 아닌 흑인 연주자들만 과거 소련 또는 동유럽에 진출해 연주함으로 공산국가에서 사는 이들에게 재즈에서 묻어나오는 독특한 자유로움을 알려 그들의 정체성을 알린 일이 최근 공개됐다.

재즈는 시대를 거듭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이 되었고, 유럽과 북미주가 오늘날의 서구문화를 대변하듯, 재즈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서양음악의 큰 축이 되어버렸다. 필자는 이런 움직임을 보면서 북미 사람들의 유럽에 대한 여러 가지 열등감 해소와 정체성에 대한 노력이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원래는 재즈페스티벌을 소개하는 간단한 글을 쓰려고 했으나 북미의 수많은 재즈 행사를 보면서 이러한 배경을 이번 글의 주제로 잡았다. 정치, 사회적 또는 문화적 배경을 늘 생각한다는 것이 행사를 즐기는 것에 사실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사는 북미 지역과 재즈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배경 중 몇 가지만 짧게 적어보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ticketmaster.ca 또는 www.coastaljazz.ca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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