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존 콜트레인의 또 다른 명반 'Blue Train'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3-27 00:00

1957년에 발매된 '블루 트레인' 앨범은 존 콜트레인의 또 다른 명반이다.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트럼펫에 리 모건, 트럼본에 커티스 풀러, 피아노에 케니 드류, 베이스에 폴 챔버스 그리고 드럼에 조 존스등 많은 재즈 거장들이 참여했다. 음향녹음 역시 재즈녹음에 있어서 가장 명성이 높은 루디 반 겔더가 했고, 뉴저지 해컨색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인 RVG 스튜디오에서 9월 15일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됐다.

존 콜트레인은 첫 곡으로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블루 트레인' 을 택했다. 마이너 블루스 곡으로 아주 간단한 2마디의 모티브(motif)가 총 12마디를 도는, 무척 간단해서 그런지 모든 연주자들이 어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더 자유롭게 연주하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지난 글에서 소개 한 '자이언트 스텝스' 앨범에 수록된 아주 복잡한 곡들과 아주 대조적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연주가 힘든 트럼본과 트럼펫과 같은 악기가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콜트레인 본인이 추구하는 어렵고 진보한 음악보다는 쉽고 수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존 콜트레인 특유의 일률적인 패턴 중심의 한 연주와 지칠 줄 모르는 끊임없는 연주는 음반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 많은 음과 복잡한 연주를 하지 않는 트럼본 연주자로 잘 알려진 커티스 풀러 역시 콜트레인의 이러한 분위기에 못 이겨 연주가 복잡해지고, 뿐만 아니라 리 모건과 케니 드류 역시 콜트레인의 큰 영향을 받아 연주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콜트레인의 연주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연주인지 새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존 콜트레인의 음반이라고 발라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3번째 곡 'I'm Old Fashioned' 는 많은 재즈 팬들이 좋아하는 재즈 발라드 곡뿐만 아니라 수 많은 다른 연주자들의 음반 중 가장 분위기 있게 연주된 곡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느끼한 연주가 되기 쉬운 색소폰이지만, 안정된 색소폰 소리와 절제된 멜로디와 감성 그리고 솔로 전개는 역시 콜트레인이라는 생각이 들고, 가장 절제가 돋보이는 악기라는 트럼본의 솔로 역시 이 곡에서 무척 인상적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연주의 대명사 존 콜트레인의 명성에 비하면 이 음반은 듣기 쉽고 일반적인 재즈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재즈계의 또 다른 거목인 콜트레인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6명의 연주자로 구성 된 Sextet 밴드로 연주 한 이 음반은 쉽고 교과서적이면서 각 연주자들의 개성 역시 아주 잘 묻어 나오는 작품이기에 많은 재즈 매니아들이 손에 꼽는 음반 중 하나이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시의회 검토 중... 업계 반발
밴쿠버 시의회에서 밴쿠버 시내 주점 운영시간을 지역별로 달리 변경해 정하자는 의견이 나와 몇몇 주점 소유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밴쿠버시는 다운타운 지역을 좀 더 작은 구간으로 세분화해 기존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방침이다. 다운타운에 3개...
BC주민 427만9462명 2006.04.07 (금)
알버타주로 이주 늘어
통계청은 올해 1월1일 현재 BC주 인구가 427만9462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BC주 인구증가 주원인은 이민자로 작년에 BC주에 정착한 사람은 6902명이다. 통계청은 알버타주 이주 인기로 인해 2003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BC주에서 타주로...
10개월연속 가격, 거래량 증가세 노년 은퇴인구 이주현상도 한 몫
써리, 랭리, 아보츠포드를 포함하는 프레이저밸리 주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프레이저 밸리지역은 10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행진이 이어지면서 매물이 급감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프레이저밸리 부동산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2072건의...
BC주정부, 지자체 단속 권한 부여 의안 상정
BC주내 지방자치단체에 대마초 재배 단속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안이 주의회에 6일 상정됐다. 의안(Bill)25는 주의회를 통과하면 지자체 소속 소방관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거주지에 대해 방문공지 후 48시간 이내에 돌아볼 수...
원불교 밴쿠버교당, 대각개교절 기념법회 열어
"내 안에 있는 불성을 닦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것이 원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원불교의 가장 큰 경축일인 4월 28일 '원불교열린날(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밴쿠버교당이 오는 23일 기념법회를 연다. 밴쿠버 교당의 이정주 교무(사진)는 "밴쿠버에도...
1. 실협 정기총회 마쳐새 회장단 출범 회장: 이용훈부회장: 김명건, 장영석 B.C. 한인 협동조합 실업인 협회는 2006년3월 28일 (화) 정기총회를 갖고 2년 임기 새 회장단을 출범 시켰다. 새 회장단과 함께 선임된 이사 및 감사는 다음과 같다. 이사: 1지역:...
‘한지, 자연과의 대화’ 개인전 여는 중견화가 김미향씨
한지와 판화를 접목시킨 ‘Paper Casting’ 기법의 작품들은 오돌토돌한 ‘엠보싱(embossing)’이 특징이다.
홈 디포(Home Depot) 이덕영씨
코퀴틀람에 있는 건축자재도매업체 홈 디포(Home Depot)에서 ‘Duck’으로 불리는 이덕영씨(사진, 45). 그가 입고 있는 근무복 상단에는 ‘이 달의 모범상(Associate of the month)’ 배지가 자랑스럽게 빛
성공적인 투자에는 투자원칙이 필요합니다. 요즘과 같이 자본시장의 변동이 심할 때는 더더욱 기본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요통(1) 2006.04.06 (목)
요통(Low back pain)은 현대인에게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으로, 근로자의 노동력 상실 및 국가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한번쯤은 "아이고 허리야"라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들어보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요통은...
글쓴이 유니스 남(Eunice Nam) / 번역 신상희 손님이 올 때만 좋은 접시 세트를 내어 쓰고, 특별한 때를 위해 좋은 수저 세트를 아껴두는 집들을 알고 있다. 우리 집으로 말하자면 '좋은 케찹'이 그렇다. 어렸을 적에 나는 다른 집에도 맥도날드 냅킨이 넘치고 젓가락...
모든 음료와 스낵 무료로 제공
사눔터 내부. 한인들에게 쉬어갈 수 있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무료 카페, 사눔터(사랑을 나누는 터), Place of Loving People”이 지난 3월 초, 다운타운 하버센터 맞은편(#811-602 W. Hastings St.)에 문을 열었다.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낮...
노스 밴쿠버 린 밸리에 위치… 예술분야의 다양한 체험
지난 1971년 노스 밴쿠버에서 처음 문을 연 밴쿠버 월도프 스쿨(The Vancouver Waldorf School)은 BC주 정규 사립학교로 1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정규과정은 물론 미취학 아동을 위한 프리스쿨과 유치원도
뉴 웨스트민스터 교육청, 학부모회 요구 수용
한인 학부모회의 끈질긴 노력으로 뉴 웨스트민스터 교육청 소속의 유학생들이 지난해 교사파업...
[2막인생 취업과 창업] 홈 디포 이덕영씨
코퀴틀람에 있는 건축자재도매업체 홈 디포(Home Depot)에서 'Duck'으로 불리는 이덕영..
도로 재포장 공사 진행
이번 주말 패툴로 브리지의 야간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트랜스링크는 패툴로 브리지 도로 재포장 공사를 위해 패툴로 브리지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사고다발 지역인 패툴로 브리지는 차량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해 이미...
콘도 개발로 작은 어촌 분위기 잃어버릴 우려
리치몬드시는 스티브스톤(Seveston) 지역 보존을 위해 자문가를 고용했다. 작은 항구로 주말마다 어시장이 열려 광역 밴쿠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인 스티브스톤은 최근 콘도 개발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리치몬드시는 콘도 개발이 늘어나면서 스티브스톤의...
총으로 위협..범행 동기 아직 밝혀지지 않아
밴쿠버에 거주하고 잇는 한 백만장자의 20대 아들이 영화처럼 대낮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해  밴쿠버 시경이 조사에 나섰다. 밴쿠버 시경은 납치된 피해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신원과 상세한 사건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공영방송 CBC등 캐나다 주요...
3월 거래량, 2월 대비 37% 늘어
2월 들어 다소 주춤거리던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4일, 광역밴쿠버 부동산위원회가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모두 4033건의 매매거래가 성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거래량이 감소했던 지난 2월에...
비씨이민자봉사회 ISS of BC 밴쿠버-버나비 지역 한인담당 크리스티나 강 (604) 684-684-7498(Ext. 30) 트라이시티(코퀴틀람) 지역 한인 담당 서미영 740 Smith Ave. Coquitlam (778) 892-0191 취업상담센터 Home Business as a Childcare Provider4월 7일(금) 오후 1시-2시 30분영어 진행, 이력서...
 1541  1542  1543  1544  1545  1546  1547  1548  1549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