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로 우리의 뿌리 보이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부채의 움직임 속에 아름다운 한국 산수(山水)가 담겨있는 풍속도, 대륙의 기상이 담긴 고구려 여전사들의 춤을 재현한 장검무, 신라악기 향발을 손에 차고 선율을 따라 움직이는 향발무, 귀여운 아이들의 술래잡기..."

오는 28일 C3(Canadian Coactive Society) 모금행사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밴쿠버 한국 무용단(단장 정혜승)이 선보일 우리 춤들이다. 정혜승 단장은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보실 것 같다"며 "가장 한국적인 춤사위를 보여줘 1.5세와 2세들에게 한국의 뿌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공연을 준비하는 마음을 밝혔다. 또한 정 단장은 현장을 찾을 캐나다인들에게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강인함을 소개하기 위해 공연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C3 연아 마틴 회장은 "(한인 2세가) 정체성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며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 않아도 우리 핏줄이 이런 공연들을 보면서 한국인의 피가 혈관을 타고 흐른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가족단위로 무료 공연관람에 참여해주기를 독려했다.

정 단장은 "한인과 주류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C3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중국계가 우리 문화를 본 따 자기문화인양 공연하는 사례도 접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 좀 더 우리 문화를 알려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밴쿠버 한국 무용단은 한국문화 전도사로, 내년 공연 일정도 이미 잡혀있다. 내년 2월에는 세계 복합문화축제에 초대를 받아 퀸 엘리자베스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4월 9일에는 써리에 새로 설립된 벨 퍼포밍 아트센터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4월말에는 센터극장에서 열리는 아시안 문화의 달헤리티지 몬스 소사이어티 10주년 개막식이 기다리고 있다. 6월17일로 잡힌 내년 한국의 날에서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춤사위에 담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남주연, 김미림, 박계영, 최윤영, 장효승, 조예진, 최고은 씨가 출연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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