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아동과 산모에게 콩우유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캐나다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대표 수잔 리치) 팀이 3일부터 10일까지 북한에 다녀왔다. 지난 2월 이후 올해 두 번째 방문이다.
퍼스트스텝스 팀은 평안남도와 강원도의 고아원, 진료소, 유치원, 탁아소, 농장과 식료 공장 등 24곳을 둘러봤다.
수잔 리치(Riche) 퍼스트스텝스 대표는“지난해 홍수와 유난히 추웠던 겨울의 여파로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곧 감자와 고구마 수확철인데, 종자가 대부분 유실되거나 얼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식량 위기가 한 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리치 대표는 “남포 하루 식량배급은 300~400그램에서 250그램으로 떨어졌고 원산의 경우에는 작년 400그램에서 190그램으로 떨어졌다. 대신 풀, 냉이, 쑥, 달래, 쇠뜨기, 민들레, 칡뿌리, 산마 등이 대용식품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스텝스 팀은 이번 방북을 통해 메주콩 120톤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전달된 콩은 8만명의 아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28일 공연을 앞둔 소피아 앙상블이 입장료 대신 받은 어린이 타이레놀을 퍼스트스텝스 팀에 제공, 퍼스트 스텝스가 이를 고아원 진료소에 직접 전달했다. 이번에 제공된 어린이 타이레놀은 총 165개다.
<▲ 북한의 아동과 산모에게 콩우유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캐나다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텝스 팀 일행(오른쪽)과 북한 식료 공장 근로자 모습(왼쪽) / 사진=퍼스트스텝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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