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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캐나다 자산을 그냥 주는 꼴”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15 16:50

오일샌드 대기업 CEO, 정부의 감산 개입 시급 주장
“캐나다의 유가 재앙은 비상 상황에 이르고 있다.”
캐나다의 대형 오일샌드 생산회사 가운데 하나인 Cenovus Energy의 CEO 알렉스 푸베는 14일 캘거리 TV 아침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하며 감산을 위한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오일은 앨버타 주의 자산이다. 우리는 그것을 무료로 줘버리고 있다. 아무도 이 가격에 돈을 벌지 못한다. 이것은 급속히 경제에 있어 비상 상황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회사는 이에 앞서 앨버타 정부에 생산 감축을 명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일 공급 과잉과 많은 생산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파이프라인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Western Canadian Select (WCS 중유) 가치는 미국 벤치마크보다 배럴당 약 40달러가 싸다. 14일 거래된 가격은 배럴당 15.75달러였으며 West Texas Intermediate 은 56.18달러였다.
Cenoovus 회사는 그 원인으로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에 실패한 정치적 후퇴에 책임을 돌렸다.
캐나다 천연자원 부회장 스티브 라우트도 “감산을 적극 지원한다”면서 “과거에도 그 조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980년 주수상 피터 로히드가 감산을 명령한 바 있다.
석유 시장 분석가들은 “캐나다 오일 회사들이 가격 반등의 운을 갖지 못하는 사이 미국 정유회사들만 미국과 캐나다간 가격 차이로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들이 감산에 나서더라도 수요 공급 문제가 해결되는 데는 30~50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오일 가격은 앨버타의 재고 때문에 지난 9월 폭락했다. 포트 맥머레이 지역은 올해 내내 생산을 늘려 왔으나 수출 파이프라인은 가득 채워졌고 앨버타 중유를 처리하는 미국의 정유공장들은 정비를 위해 폐쇄됐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캐나다 중유의 낮은 가격이 2020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Enbridge’s Line 3 교체 사업이 12개월 내에 완료돼 수출 파이프라인 공간이 더 확보되더라도 그렇다는 전망이어서 생산자들의 우려가 크다.
많은 앨버타 생산자들이 이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업계 전체가 당하는 손해를 하루에 1억달러로 추산하는 전문가도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감산 명령에 대해 즉답을 회피하면서 “레이첼 노틀리 수상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이를 위해 힘 써주고 철도 선적 적체 문제도 해결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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