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식 들었어?”“무슨?”“H가 폐암 말기래. 지금 옆 병동에 입원했는데, 보고 오는 길이야.”“무슨 말이야? 2주 전까지도 우리랑 같이 일했는데.”병원에 출근해 막 일을 시작하려던 난 동료가 전하는 말에 얼떨떨한 얼굴로 되물었다. H는 폴란드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30대에 이민 온 사람으로, 12년을 나와 함께 일한 동료였다. 내가 일하는 병동에서 healthcare aide로 일하다 65세에 퇴직했었는데, 퇴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