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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념일 2020.08.31 (월)
태어나서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죽을 때도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다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지금 화목하지 않은 건 당신의 잘못이다 -빌 게이츠- 해마다 8월이 되면 이민기념일을 자축한다. 1997년 8월 19일 아내와 중3인 딸, 초등학교1학년인 딸, 이렇게 4식구가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2시간여의 지루한 이민 수속을 마치고공항 로비에 나오니 민박집 주인이 플래카드를 들고 우리를 마중 나와 있었다. 당시...
이현재
유쾌한 한 해 2020.01.27 (월)
   천재 시인 김삿갓이 어느 마을 유지의 환갑잔치에 가게 되었다. 남루한 행색으로 인하여 처음에는 말석에 앉아 있었으나 김삿갓임을 알아본 큰아들이 상석으로 그를 안내한 후 축시 한 수를 부탁했다. 술 한 잔을 들이켠 후 김삿갓은 천천히 시 한 수를 읊었다.  "저기 앉은 노인은 사람 같지 않고   일곱 아들은 모두 도적이다."  좌중은 모두 대경실색했다. 더구나 김삿갓을 상석으로 안내한 큰아들은...
이현재
 약관 20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김두한은 주먹세계를 통일했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주먹들을 찾아다니며 이른바 도장 깨기를 시도한 끝에 주먹 황제로 등극했다. 그런 김두한도 이기지 못한 상대가 한 사람 있었으니 바로 시라소니라 불리는 이성순이다. 만주를 평정하고 내려온 시라소니가 김두한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시라소니를 처음 본 김두한은 결투하지 않고 바로 형님이라고 불렀다....
이현재
아침 짓기가 괴로워서 굶는 일은 결코 없었다.귀찮음 때문에 나 자신을 배곯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또한 적당히 끼니를 때우는 일도 없었다.그건 나에 대한 결례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데 누가 나를 귀하게 대해줄 것인가 (김남조)  옷장을 열어 보니 입지 않는 양복이 가득하다. 이민 올 때 가져온 것들이니 족히 이 십 년은지난 옷들이다.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한국에서는 양복이 일상복이었다. 평일은...
이현재
단골 이발사 2018.08.27 (월)
이민 와서 골치 거리 중의 하나가 머리를 깎는 일이었다. 주변에 이발소가 거의 없었고 몇개 있던 미용실은 익숙지가 않았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미용실을 간 적이 없다. 이민 와서처음 머리를 깎은 곳은 동네 타운 홈의 거실이었다. 거실 한쪽에 커튼을 치고 달랑 의자하나와 거울 하나를 놓고 한국에서 미용 경력이 있는 아줌마가 알음알음 찾아 오는사람들을 상대로 머리를 깎아 주곤 하던 곳이었다. 몇 년이 지나 이곳 저곳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이...
이현재
진안대군 2018.01.17 (수)
진안대군이현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본인의 뿌리를 돌아 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라 생각 된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특히 이민 일세대인 경우는 우리 자신이 앞으로 캐나다에서 뻗어 나갈 우리 후손들의 시조가 되는 셈이기에 말이다.족보(族譜)의 사전적 의미는 한 족속의 계통과 혈통 관계를 밝혀 놓은 책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이민 초기 애들이 학교에서 가족의 뿌리에 대해서 설명하라는...
이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