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혼자 돌아가는 길 산허리엔 붉은 단풍, 노란 가을 봄 산에 만개했던 바로 그 진달래다, 개나리다 봄은 그때 이미 빨갛게 노랗게 가을을 수 놓았었고 가을 또한 이제 올 봄을 맞기 위해 울긋불긋 잎사귀부터 치장하기 시작했다 봄과 가을은 항상 거기에 같이 있었다 단지 같은 몸뚱어리에 겉옷만 달리 걸쳤을 뿐 단지 삶의 늪에 빠진 우리가 미쳐 눈치채지 못했을 뿐 한 발짝을 비켜서지 못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느냐 귀한 것, 소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