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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예찬 / 김유훈
2016.04.22 (금)
밴쿠버의 4월, 정말 아름답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계절이다. 시내 곳곳을 다녀봐도 정원과 같은 꽃길이 수없이 널려있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 내가 와서 살게 된 것은 운명인지 필연인지 잘 몰라도 나에게 행운이 아닐 수 없다. 25년 전 지금과 같은 봄날, 우리 가족은 유학생인 나를 따라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였다. 당시 나는 처음 본 꽃길과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무척...
김유훈
“집밥 이야기”
2015.11.06 (금)
지금 한국의 T.V.방송에서는 “집밥”과 관련된 프로가 한창이다. 각 방송사 마다 요리사들이 등장하여 음식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 즉 “먹방”이라 불리고 있다. 심지어 백년손님에서 예전 유명 씨름선수의 장모님까지 이 먹방의 한 자리를 차지하여 활약 중이다.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이 “먹는 일”이다. 잘 먹어야 건강하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말에 “밥이 보약이다”란 말이 전해...
김유훈
우리들의 아줌마 예찬
2015.05.15 (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밴쿠버는 쾌적한 자연 환경, 안락한 주거, 그리고 여러가지로 조사한 생활 조건들의 평가로 세계에서 가장 상위권에 있는 곳이다. 카나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의 재산, 학력,경력, 나이 그리고 언어등등을 점수로 환산하여 이민을 허락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민을 온 많은 분들은 어느정도 본국에서 성공한 계층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상당수의 이민자들은 한국에서...
김유훈
“진정한 의리의 산사나이들 이야기”
2014.12.05 (금)
한국에서는 “의리”가 열풍이다. 얼마나 의리가 없으면 의리가 재조명 되었는 지를 생각해 볼 때 좀 서글퍼진다. 그러나 과거 우리들의 6-70년대는 의리가 당연했을 뿐만아니라 이를 배신하면 요즘세대의 표현으로 왕따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되는 과정에서 의리는 대부분 온데 간데 없어지고 말았다.그런 잊혀진 의리를 오랫만에 발견하게 된 일이 있었다. 지난 9월 나는 한국에 가게 되었다. 동생이 어머님께서...
김유훈
“L.A.에서 온 친구의 의문”
2014.07.19 (토)
나의 카나다 생활, 벌써 2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언제나 젊음이라 생각했던 내 나이 내년이면 정부에서 노인연금을 준다고하니 실감이 안간다. 그동안 이곳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빠르고 특별히 이룬 것이 없어 좀 후회가 든다. 유학과 목회는 미완성 그리고 커피가게와 지금의 트럭커 일까지 나의 발자취가 되었다. 지금 이곳에서 함께 지내온 많은 분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거 한국에서의 나의 삶은 극히 적은...
김유훈
[밴쿠버한인문협/수필] 후암동 쌍 과부 댁 이야기
2014.05.30 (금)
우리 가족의 고향은 평북 의주이다. 해방 후 사업을 잘 하셨던 아버님께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게 된 이유로 서울로 오게 되셨다. 그래서 형은 신의주에서 나는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우리 가족을 서울로 오게한 분은 아버님의 여동생이였다. 즉 우리 고모 두분이 이미 서울에 계셔서 아버님을 오도록 하였다. 이렇게 두 분의 고모님 덕으로 우리 가족은 서울로 올 수 있었다. 당시 큰 고모님은 남편과 올망 똘망한 남자...
김유훈
[밴쿠버한인문협/수필] 어느 군인의 사랑 이야기
2014.02.21 (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 아랫 쪽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 있다. 내가 트럭을 몰고 미국으로 가려면 언제나 이 도시를 통과해서 다른 지역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노라면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생긴다. 왜냐하면 “라디오 한국”이 24시간 우리말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 방송은 고국 소식은 물론 노래, 교민 소식, 각종행사...
김유훈
마이야미에 다녀와서
2013.12.04 (수)
지난 10월 중순, 나는 결혼 33주년을 맞았다. 1980년 가을, 우리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설악에서 신혼여행을 보낸 때가 엊그제 같기만 한대 세월이 흐른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파아란 하늘과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이 되면 고국의 가을과 설악산의 단풍이 더욱 떠오르는 것은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뜻인가 보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게 낭만에 빠져 있을...
밴쿠버 문협 김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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