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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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1-01 00:00

스탠리 공원에 위치한 헨리 제롬 동상. 1960년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였던 그는 정작 그 해 로마올림픽에서 근육파열로 탈락한 불운한 선수다. 의사들로부터 다시 걸을 수 없으리란 판정을 받았던 그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1964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 동상은 그의 개인적인 승리만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니다. 1982년 사망하기 전까지 헨리 제롬은 캐나다 전국에서 아마추어 달리기 보급사업을 추진해 캐나다 국내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츠맨십을 가르쳤으며 흑인 소수민족 출신으로서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했다. 이러한 사회적 공로를 인정받아 그의 동상이 현대인물 중 유일하게 스탠리 공원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의 개인적인 구호 ‘결코 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는 동상의 모습과 함께 밴쿠버 주민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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